다채로운 비건 식재료로 더욱 맛났다던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16. 14:34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몇 년 전 서울 사당에서 베트남식 비건 쌀국수 가게를 운영했던 베트남 친구가 얼마 전 베트남에 볼 일이 있다며 며칠 다녀오게 된 계기로 다른 한국인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여행을 갔다. 그 덕에 난 친구들이 노란톡으로 보내준 사진과 영상으로 흥미로운 구경을 하게 되었다. 다채로운 쌀국수 사진은 군침을 돌게하고 싱싱해보이는 열대과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북돋웠다. 베트남식 샌드위치라고 친구가 보내 준 사진에는 프랑스식 바게트에 속을 채워넣은 샌드위치가 있었는데 바로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란다. 

비건 채식 반미 @하노이


반미는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시대(1883~1945)를 거치면서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으로 생겨났다고 추정하는데 바게트(baguette) 빵에 베트남식 고유의 식재료를 채워 먹는 퓨전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 반미의 바게트 빵은 쌀로 만든다고- 맛이 정말 궁금하다! 친구들은 나와 같은 비건이라 길거리 말고 특별히 비건 반미를 만들어 파는 가게를 일부러 찾아 먹었단다. 

지난 달 종방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작년부터 예능황제로 통하는 이상민 오빠가 베트남을 방문한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는데 당시 베트남 축구 감독으로 계시는 박항서 감독님이 '이거 정말 맛있다'며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를 사들고 상민오빠를 마중나오셨더랬다. 화면에 나왔던 박항서 감독님이란 분을 봤을 때 처음에 생소했는데 바로바로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분이라고- 지금은 베트남 축구팀을  AFC U-23 챔피언십(아시아연맹 23세 이하 축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까지 이끌며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부상하셨더라. 


여튼 베트남은 해가 일찍 뜨고 낮동안 더운 나라라서 보통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생활패턴이라 아침식사를 대부분 사먹는데 반미가 아침식사로 매우 보편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도 하노이에서는 일부러 아침일찍 나서 비건 반미집을 찾아 먹었다고- 호치민 시에서는, 비건식당에서 호텔로 비건 반미를 주문시켜 먹었는데 하노이와 호치민의 반미 맛깔이 매우 달랐다고 한다. 하노이는 단순한 식재료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는데 호치민은 콩고기도 종류가 두가지 들어가고 양념해서 조리한 채소와 생채소가 몇가지 들어가 속이 매우 푸짐한데 매콤한 양념이 살짝 들어가 간장맛과 단맛이 어우러지고 하나만 먹고 나도 배가 엄청 불렀다고- 나도 정말 먹고 싶다고~~

비건 반미 가게 @Hanoi



비건 반미 @호치민

비건채식 식당 @Hochimin


우리나라에는 현재 베트남 반미를 판매하는 가게가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비건으로는 아직 없다. 다음에 친구네 가면 꼭 한 번 만들어달라고 조를 예정! 이미 친구들의 비건투어 먹방 사진들로 나의 버킷리스트 여행지 물망에 오른 베트남- 베트남에 불교신자가 많아 덕을 쌓기 위해 한 달에 4번 정도(음력 30, 1, 14, 15일 4일간) 채식(Cam chay)을 하다보니 채식 식당이 꽤 많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더욱 베트남으로 여행가고 싶어지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