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마법사23회 _코끼리와 야채카레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4. 20:51 비건 생활 정보

일요일 저녁 TV앞에 밥상을 차려놓고 가족들과 둘러앉아서 또는 혼자서 편안하게 오늘은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기대하며 MBC로 채널을 맞춘다. 오지의 마법사를 보기 위해서_
여행은 떠나는 맛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TV나 인터넷을 매개로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는 여행지도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사실 현실적으로 이 세상 가고 싶은 곳을 모두 누빌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서 이런 여행 프로그램이 참 고맙다. 게다가 요즘엔 카메라와 장비들이 고퀄이라 별로 수놓은 밤하늘도 직접 보는 것만큼이나 선명하게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드론 덕분에 원거리에서 보는 장관도 자주 보인다.
이번 주 23회에서는 정수네 팀이 벼룩시장 판매 도전 후 성공적으로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네곰보로 이동해 저녁식사까지 마친 사연이 나왔다. 그 때 정수네가 한 식당에 들어가 세 가지 메뉴를 주문해 먹었는데 모양만 다를 뿐 모두 같은 토세란 음식이었다. TV에서 장판색깔과 비슷해보였던 토세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쌀 반죽과 블랙 렌즈 콩으로 만든 바삭한 팬케이크 종류로 토세 자체는 아무 맛이 안나서 커리나 다른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보통 토세는 간식으로 즐긴다고 하는데 TV에서 정수네 팀은 저녁 식사로 시켜먹었다.
한편 수로네팀은 핀나왈라에서 은퇴한 코끼리 라자를 만난다. 스리랑카는 6천여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는데 그 중 50살이 넘는 나이든 코끼리들은 따로 관리하는 것 같았다. 라자의 몸무게는 약 4톤이라는데 하루에 무려 250kg을 먹는다고 한다. 수로네팀은 라자를 목욕시키고 나서 라자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먹을 나무가지들을 마련해줬는데 라자는 200kg이 나가는 식량을 한꺼번에 자신의 집으로 옮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출처: MBC 오지의마법사]
여기서 잠...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 두 종류가 대표적이다. 아시아 코끼리는 코 끝에 한 개의 돌기가, 아프리카 코끼리는 돌기가 두 개다. 이 돌기들이 여러가지 굉장한 일을 한다. 코끼리의 모습을 통틀어서 근육질의 코가 가장 인상적이다. , , 여분의 발과 도구처럼 쓴다. 코는 신호 목적으로 소리 내기, 음식 모으기, 물을 빨아올리기, 먼지 털기, 땅파기, 물 뿌리기, 열매 채집과 쓰다듬기에 사용되고 7m 높이에 닿게 한다. 코끼리 코에는 4만 개가 넘는 근육이 있어 350kg 무게가 나가는 짐도 들 수 있다.
청각이 매우 뛰어난 코끼리는 주변에 호랑이나 맹수가 나타나면 다른 동료들에게 음파를 발사하여 신호를 보낸다는 것. 먼곳에 있는 동료들에게는 발로 신호를 보내어 수 km밖에서도 음파를 감지할 수 있다. 코끼리가 소리를 낼 때 이 신호가 복제되어 따로 지면에 전파되는데 예민한 발을 통해 이 메시지를 알아챌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지진과 뇌우, 멀리 떨어진 동물의 발굽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코끼리는 엄청난 지능을 갖고 있어 유쾌한 삶 속에서 섬세하지만 활발하게 응용한다. 몸집이 매우 큰 만큼 뇌 또한 크고 복잡한데 평균적으로 그 무게가 약 4.8kg이다. 사람의 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뇌의 일부인 대뇌피질은 고차원적 사고와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코끼리도 정교한 인지 처리에 사용되는 큰 대뇌피질을 가지고 있다. 다른 동물이나 인간 또는 다른 코끼리의 냄새나 목소리를 구별하는 능력 외에도 다른 존재가 멀리 있는지, 가까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생사나 나이 같은 중요한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장소, 음식, 수원지, 방향 등의 정보를 간직할 수 있다. 심지어 평생동안 기억할 수 있다.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린 <다른 인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코끼리에 관한 연구>의 공동저자인 그래미 섀넌(Dr. Graeme Shannon) 박사는 인간의 언어는 음향 신호가 풍부하기 때문에 코끼리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인간의 인종과 성별, 나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처럼 코끼리들도 광범위하게 강한 감정을 표현한다. 미국공영방송 PBS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네이쳐NATURE>의 블로그는 가족인 코끼리가 얼마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려고 하는 순간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4백미터 거리에서부터 코끼리들은 서로를 부르며 더 빨리 걸었다. 그들의 측두샘에서 얼굴 양 옆으로 액체가 떨어져 흥분한게 눈에 들어왔다. 마침내 코끼리들은 계속 소리치며 울고 서로에게 달려갔다. 그들은 만나서 귀를 펄럭거리고 상아를 두드리며 코를 서로 휘감고, 크고 시끄럽게 소리를 냈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다시 만난 둘은 울면서 두드리고 소리치며 포효의 교향곡을 만들었다.
TV에서 보고도 놀랐지만 코끼리에 대해 더 놀라운 사실들을 알고보니 예로부터 코끼리를 신성시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리고 저녁시간 수로네팀은 코끼리 보호소 직원들과 식사로 간단한 야채커리라이스를 먹게 되는데 더운 나라답게 매운맛이 강했던지 멤버들은 깜짝 놀라워하면서도 맛있어하며 스리랑카식으로 깨끗이 접시를 비웠다.
한국에서 비건채식으로 카레를 먹으려면 강황가루에 각종 양념을 직접 해서 먹는 방법이 있고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조리식 비건 카레소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간편조리식 비건 카레소스로는 대만산 VEGAN 즉석 고형카레와 한살림 채식카레(주원료:국내산) 으로 원하는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기름 두른 팬에 볶다가 각 소스의 활용도에 맞게 남은 조리를 하면 된다. 이 때 사과를 갈아 넣으면 카레에 상큼달콤한 감칠맛을 더할 수 있고 특히 양파와 완두콩은 카레와 잘 어울리는 식재료로 풍부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오장육부를 이롭게 해준다고 한다.


여기서 잠...
인도카레의 톡 쏘는 향신료인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생채활성 화합물이 있는데 이 커큐민은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에서 감염, 상처 뿐 아니라 폐암과 유방암의 치료를 도왔다고 한다. 최근 미시간 주립대 연구원들은 커큐민이 뇌 속에서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처럼 많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유해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형성을 막아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마지막에 정수네가 텐트를 치러 가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던 곡예사 아저씨(?)는 코코넛 야자수에서 나오는 원액으로 발효주를 만드는 분이었다. 코코넛 야자나무는 열매부터 나무까지 버릴 게 없다더니 야자수에서 원액이 나온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오지의마법사 이번 회차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만큼이나 많은 지식을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물론 재미도 있었고- , 다음 주엔 스리랑카 첫회에서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흰긴수염고래를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