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LA편 두 번째 _숙소와 스테이크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0. 00:20 비건 생활 정보


LA 도착한 이국적인 카탈리나섬에서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다가 본의아니게 짚라인 극기훈련(?) 당했던 무지개 회원 남둘여둘은 바다 전망좋은 식당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보상을 받는다. 나중에 알게된 황당한 사실 하나, 다니엘 헤니는 아예 카탈리나섬에 본적이 없었다는! 빠바밤 ~~~ 그들과 떨어져 있던 ()배우 이시언은 지난주 다니엘 헤니를 만났던 기쁨을 뒤로 하고 LA 또다른 관광명소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야외 쇼핑몰 그로브(The Grove) 갔더라.


어머! 저기 내가 갔던 데잖아~ 바로 기억이 났다. 12년도에 함께 갔던 일행의 친구가 LA야간 투어 패키지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던 코스인데 할리우드-산타모니카 비치-파머스마켓-그로브 -그리피스 천문대로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니 LA 알짜베기 관광지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파머스 마켓은 푸드 코트, 잡화점 등이 모여 있는 시장으로 시골풍의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인 곳이다. 이곳에 마켓이 열린 것은 대공황 시기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밭에서 수확한 야채 등을 가지고 와서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로, 정식 마켓으로 문을 연 것은 1934년이라고 한다. 내부는 미로처럼 얽혀 있지만 생각보다 넓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구입하기 좋아서 우리 일행도 LA 쨍쨍한 햇빛을 받고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과일들을 구입해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바로 옆에 있는 그로브 몰에는 브랜드 매장들과 아기자기한 사탕가게 소품 가게들이 즐비했는데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을 두 곳을 연결하는 트롤리가 트롤리가 무료로 운행된다는 건 나혼자산다를 보면서 알게 됐다^^;;

여튼 이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 안 팎으로 요즘엔 비건식당이나 카페가 꽤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비건옵션 식당이나 카페는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번 언급했던 베지 그릴Veggie Grill 분점이 파머스 마켓 안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식당들은 비건&베지테리언 식당 및 카페를 찾아주는 해피카우 HappyCow’(유료)을 활용하면 잘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MBC '나혼자산다' 화면 캡쳐>


LA 도착 첫날부터 두 팀으로 갈라졌던 무지개 멤버들은 어둑어둑한 밤이 되어서야 다니엘 헤니의 촬영장에서 재회를 하고 숙소로 갔다. 그런데 이 숙소가 정말 대박! 현대미술관 같은 내부 인테리어부터 야외 풀장을 장착하고 LA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품은, 드라마에서 재벌 2세 주인공이 지내는 별장 정도로 나올 법한 숙소였다. 멤버들도 하나같이 너무나 감탄해했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전회장과 이시언 배우, 박나래 개그우먼은 숙소 테라스로 나와 바라본 LA풍경에 감탄한 나머지 절로 흥에 겨워 막춤을 추기도 했다.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저런 집을 드라마에서 봤더라면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을 곳인데 나혼자산다 멤버들이 묵은 숙소라니까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 친구들과 가서 묵어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품게 되는 건 왜일까?! 나혼자산다 멤버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고 그들이 연예인이라기 보단 나와 비슷한 일반 시민인 것 같은 친근함이 더 들어서 그런 것 같다, . 그리고 방송 다음날 검색해보니 벌써 어떤 블로거 분이 넘나 친절하게도 에어비엔비에서 이 숙소를 찾아 알려주심! 정말 우리나라 블로거 분들의 위력은 놀랄 노자다~ https://goo.gl/VjW3Tk 하루 숙박비가 굉장히 비쌀 줄 알았는데 4명 기준으로 하면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1인당 38만원이면 되는데 최대 16명까지 묵을 수 있고 명 수가 늘어날수록 가격은 14만원 대까지 내려간다. 일부러 일행 16명을 모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괜한 계산질... 여튼 꼭 저런 집에서 평생을 살고 싶다거나 노후를 보내고 싶다거나 까지는 아니어도 한 며칠 정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분내며 묵어보고 싶은, 세상 몇 안되는 집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다니엘 헤니의 가이드로 영화 라라랜드 LALA LAND에서 나왔던 스모크 하우스란 식당으로 향한다. 이 식당은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이 즐겨찾는 미국 가정식 백반집이라고 하는데 바비큐와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바로 지난 달 미국인의 쇠고기 소비가 온실 가스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이 보고했다는 기사를 봤다. 사실 축산업과 온실 가스의 비례 관계는 이미 200611월 유엔 산하 식량기구(FAO)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벌써 12년 전 일이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20151023일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를 각각 1,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해 발표했다. 가축으로 분류되어 한 생명이 아니라 제품으로 취급받는 동물들의 고통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들도 우리 인간과 똑 같이 감정이 있고 아픔을 느낄 줄 알며 심지어 인지적으로 상대방을 구분할 수 있다. 식물기반 식단을 통해 모든 영양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오래전부터 여러 기관을 통해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에서도 콩과 버섯 등으로 만든 식물성 스테이크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러빙헛 쇼핑몰 '비건 스테이크'>

<러빙헛 스마일 '비건아보카도 스테이크'>

<베지푸드 '베지스테이크'>

육류는 무겁고 독이 든, 몸에 노폐물을 쌓는 고약한 음식인 반면에, 콩은 몸 속에서 깨끗하게 소비된다. 콩의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질은 몸을 만들고 치유하는 단백질을 공급하며 몸을 청소한다. 또 부드럽게 지속되는 에너지를 준다! 또한 콩 생산에는 가축 사육에 필요한 자원이 필요없다. 흙, 햇빛, 물이면 된다! 이렇게 생산이 간단하기 때문에 콩은 값싸고 오랫동안 지속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주된 단백질을 콩에서 섭취한다면 전 세계를 쉽게 먹일 수 있다. 실제로 콩 한 컵을 스테이크와 비교해보면 스테이크는 20%단백질 칼로리에 대부분 포화 지방이고 초과 호르몬&콜레스테롤&스테로이드&항생제 등을 함유하지만 콩은 25% 단백질 칼로리에 불포화 지방으로 초과 호르몬을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섬유질이 많다. 또한 스테이크는 변비를 유발하고 토양을 고갈하는 한편 콩은 지속 가능한 생산에 토양에 필요한 질소를 오히려 더해준다. 

나혼자산다는 이번 회차에서도 꿀재미를 선사하면서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고 비건채식에 대한 또다른 중요한 레퍼토리를 말할 수 있게 해준 유익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혼자 사는 채식주의자 유명인이 꼭 등장해서 채식으로 혼자서도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