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2에서 응용한 비건채식요리2 1탄

Posted by Gloria Ming
2018. 3. 19. 17:50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지난 여름, 티비로 효리네 민박을 보며 10 넘게 평균적으로 년에 두세 번은 왔다갔다했던 제주에 아직도 내가 못가본 곳이 저렇게 많았나 싶었다. 그리고 가봤던 곳을 다시 보아도 가고픈 생각이 새록새록 돋았다. 그래서 지난 11 제주에 갔을 부러 찾아갔던 곳이 한담해안 산책로다. 갔더니 드라마 촬영지였던 카페 봄날을 비롯해 빅뱅 지드래곤 카페로 알려진 몽상드 애월 등 카페촌이 형성되고, 바닷가에는 투명 카약카누 등 해양레저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더라.
여튼 지난 번 효리네 민박 시즌 1은 내가 아는 제주와 몰랐던 제주를 통해 향수와 신비로움을 자아냈고 제주와 민박이란 매개로 참 좋은 사람들이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너무나 애정이 갔는데 시즌2를 한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다.

시즌2 첫방을 보는데 효리 회장님은 "이번에는 먹이고 싶다" 했고, 상순 사장님은 " 잤으면 좋겠다" 했다. 이처럼 민박집 경영진은 이번 시즌2 ' 먹고 자기' 기본 콘셉을 정했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이효리는 분주했고, 손님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상순도 분주했다. 그리고 알바직원 윤아는 요리, 운전, 제설작업 못하는 것이 없었고 밤에는 손님들과 놀이도 하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또한 겨울철을 맞아 민박집도 대변신을 했다. 따뜻한 벽난로와 노천탕이 설치됐다. 몽골 이동식 가옥 게르가 민박집 마당에 세워져 손님들이 모여서 군고구마를 구워 먹는 등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게 됐더라
그런데 말이다,,, 걘적으로 비건채식인인 내겐 효리 회장님의 ‘손님 먹이기’ 콘셉에서 보양식이 채식이 아닌 육류요리였던 것이 아쉬웠다. 우리 효리 회장님, 페스코 채식을 하시는데 현재의 식단으로도 본인이 충분히 건강하고 환경이나 동물들에게도 얼마나 이로운지 아시는 만큼 전문 채식요리사에게 보다 다채롭고 맛있고 보양되는 채식 요리에 대한 도움을 받을 있으셨을 텐데 그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육류 보양식을 먹이는 거라 생각하신 안타깝더라(효리 회장님이 민박에 오는 손님들의 취향을 존중해서 그렇게 준비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비건인 내가 봤을 때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일 ^^;;)

그래서, , 어쩌라고?!
밀푀유나베에 들어가는 고기는 시중에 판매하는 콩고기나 콩단백을 넣거나, 아예 고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영양만점 보양식! 그리고 삼계탕 대신 들깨채소탕을 강추하겠다.
  식사 대용 레시피>>
재료채수, 들깨가루, 현미가루, 콩가루, 감자, 양파, 송고버섯, 브로콜리, 들기름, 생강가루, 견과류, 국간장
요리하기_
  1. 표고버섯과 다시마, 양배추, 당근, 양파, 무말랭이를 기본으로 30 정도 채수를 우려낸 다음
  2. 들깨가루, 현미가루, 콩가루를 2:1:1 비율로 섞어 미지근한 물에 개어둔다
  3. 감자, 양파, 송고버섯,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4. 냄비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생강가루를 볶아 향을 낸다
  5. 썰어둔 채소들을 4 넣어 볶는다
  6. 적당히 볶아지면 약불로 줄인  뚜껑을 닫아 은근하게 익힌다
  7. 적당히 채소가 익으면 준비해둔 채소를 부어 조금  익히는데 이때 호두나 , 캐슈너트 등의 견과류를 넣어준다
  8. 채소가  익으면 2 조금씩 넣어가며 풀어주면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주면 . 너무 일찍 넣으면 국물이 풀처럼 엉겨붙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소가  익고 국물이 어느 정도 우러난 이후에 넣는 것이 맛도 부드럽고 좋다.

_여기서 ...
<동의보감> 임자(들깨의 한방명)씨를 갈아 쌀과 섞어 죽을 끌여 먹으면 살이 찌고 기를 보한다고 나와 있다. 뼈와 진액을 보충하고 갈증과 기침을 멈추게 하며 몸속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효능 있음. 비타민C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 좋고  운동을 촉진하는 섬유질과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지방이 많아 변비해소에도 좋다고 .
또한 송고버섯은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의 교배로 얻은 개량종으로 레티난성분이 풍부하여 항암효과에 뛰어나고 베타글루칸3-1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함.





걘적인 일로 한동안 방송을 보지 못하다가 2월 말 방송됐던 4회분을 유료로 동영상을 받아 보았는데 제주 내 폭설로 인해 소길리에 민박 손님들이 갖히게 되었다. 그들을 위해 구황식품으로 효리 회장님과 윤아 알바직원은 잣죽과 닭죽을 아침으로 정성스레 준비하더라.

바로 그 잣죽을 보고나서, 나만의 비건 레시피로 바로 담날 아침식사로 만들어 보았다. 잣 특유의 고소한 맛이 요리에 풍미를 더하며 현미까지 넣어 한끼 식사로 제대로 든든.
 
2인분 기준 레시피>>
재료: 현미, 찹쌀, 잣, 죽염
요리하기_
  1. 현미 반 찹쌀 반 비율로 밥공기 반정도 양으로 준비하고 물에 담궈 3시간 정도 불려 둔다
  2. 잣 한 주먹을 1에 넣고 함께 블렌더에 갈아준다
  3. 2를 냄비에 넣고 나무국자로 저어주면서 30분~40분 정도 끓여주면 간단하고 영양이 풍부한 비건채식 한끼로 일품!

_여기서 ...
잣의 성분은 지방유(脂肪油) 74%, 단백질 15%를 함유하며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고 올레산, 리놀레산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며, 스테미너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음.

<효리네 민박>이 남다를 수 있는 이유, 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민박집의 효리 회장님의 역량이다. 우리나라 셀럽 중에 채식을 실천하면서 대중에게 그에 대해 자랑스럽게 언급했던, 정말 손가락으로 꼽는 셀럽 이효리라고 하는 예외적인(하지만 성숙한) 캐릭터가 프로그램을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개인적으로 '채식'에 대한 콘텐츠를 더욱 기대했던 거 같다. 효리네 민박을 매개로 내가 이렇게 비건요리들을 소개하고 얘기하면 되니까. 그 외에는 즐겨보며 힐링으로 삼을 수 있는 볼 거리들이 참 많은 좋은 프로그램이라 여긴다. 연기를 잘 못하는 효리&상순 부부의 진심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일까. 감동을 의도하지 않는 <효리네 민박>이라서 더 큰 감동을 선물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 마침 6회부터 새로운 알바직원까지 등장한다니 기대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