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타파 여름 패션의 완성 비건 샌들 구매

Posted by Gloria Ming
2018. 8. 3. 15:32 비건 생활 정보/패션&뷰티



비건 샌들

'덥다 더워'란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외출할 때조차 옷도 신발도 최소한(속옷 외 윗도리, 아랫도리, 신발 하나만)으로 갖추고 나서지만 그럼에도 더 시원하게 입을 수 없을까를 궁리하게 되는 날씨... 그래도 여름엔 옷과 신발을 새로 장만할 때 겨울처럼 가죽이나 모피와 같은 소재에서 벗어난 식물성 또는 합성 소재들을 더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지난 늦봄 즈음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줬던,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한 펀드레이징 사이트에서 보고 친구에게 사달라고 했던 가슴과 등 부분에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고양이 수가 놓여있는 빨간줄무늬 긴팔 면셔츠_ 모델이 입은 걸 봤을 땐 참 예뻤고 내가 받아봤을 때도 충분히 예뻤으나 내가 입었을 때는 마치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친구 말에 의하면) 피팅으로 외출할 때 입으려고 산 티셔츠를 집에서 혼자 좋아하며 입고 있지만... 여튼 이 옷을 만든 언노운북이란 브랜드에서 같은 시리즈로 민무늬와 줄무늬 반팔 셔츠가 나왔다며 흰색 티셔츠와 초록줄무늬 티셔츠를 주문했다던 친구가 입었을 때는 반팔 디자인이 긴팔 디자인과 달라서인지, 아니면 워낙 옷발 잘 받는 친구의 몸 덕분인지 정말 예쁘더라~ 

샌들 얘기를 꺼내기 전에 티셔츠 얘기를 한 건 여름 패션하면 가장 먼저 티셔츠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다양한 룩을 연출가능하며 동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 또한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나 비건 채식이나 동물과 관련한 슬로건을 담은 비건 패션 아이템 중에는 티셔츠가 단연 많다. 심지어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의 Vegan Fashion Awards 2017 항목에는 'BEST VEGAN SLOGAN T-SHIRTS'가 있어  Veganized World라는 패션 업체가 수상했다. 


여름이라 한참 신던 샌들이 좀 낡은 듯하여 새로 샌들을 장만하기로 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비건 샌들'이라고 검색하면 쇼핑 목록으로 보통 비건 가죽을 썼다는 수입 제품이 주로 나오는데 나는 오래전부터 보세 신발가게에서 합성피혁 제품을 찾아 산다. 유명 브랜드에도 아~주 간혹 가죽을 쓰지 않은 샌들이 있긴 하지만 보세 가게 쪽이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디자인도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얼마 전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추천한 ABC마트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며칠동안 함께 여행하면서 발이 참 편하다고 했던 친구의 샌들은 여행 오기 전 남편이 사 준거라고 했다. 그 디자인도 내 맘에 쏘옥 들긴 했지만 내가 이번에 사고 싶은 스타일은 캐주얼한 옷에 어울리면서 운동화처럼 막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하기로 했다. 더불어 평소 좀 차려입은 경우에 함께 코디하기 좋은 단화를 골라봤다.

친구가 신었던 샌들 제품


모바일 사이트로 들어가보니 기회가 좋아 앱설치 후 첫 가입 + 주말 특별 할인 쿠폰이 있어 거의 1만원 정도 DC를 받은~ 아이 좋아랏! 물건은 주문하고 2,3일 정도 있으니 왔는데 신어보니 내가 바라던 대로 엄청 가볍고 편하고 나름 엣지있는- 다만 샌들은 사이트에서 본 것보다 약간 투박함이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지만 막 신기에는 딱 좋은! 요즘 같은 찜통 더위로 몸에 팍팍 와 닿을 불타는 지구를 식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이라고 하니, 베푼 만큼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세상의 이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몸소 깨달아 먹는 것 뿐아니라 입고 신고 쓰는 패션 아이템에도 비건의 윤리를 더 많이 적용해보는 사례가 늘어나길 오늘도 바라본다.

꽃보다할배 체스키 크룸로프_비건 먹거리가 드문 여행지에 갈 땐?!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30. 15:07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요?! 사람마다 어떤 곳은 꼭 가고 싶고 굳이 가고 싶지 장소가 있긴하겠지만요- 여행할 때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비건인 난 일단 이왕이면 현지에서 비건식사를 하고 비건 제품을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장소로 여행하는 걸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번 tvN 꽃보다할배 리턴즈의 여행지인 체코의 남보헤미아 주의 작은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에는 (구글링과 해피 카우 등으로 조사해봤을 때) 비건 채식으로 먹을 만한 식당이나 카페가 별로 없는 듯하더군요;; 물론 SNS를 통해 체코나 현지에 사는 비건인들에게 더 문의해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지역으로는 잠시 들러오거나 비건 도시락이나 간식 거리를 준비해 가는 편이에요. 아니면 이렇게 누군가의 눈을 통해 보는 여행으로 충분히 만족하지요-

tvN 꽃보다할배 리턴즈 화면 캡쳐


유럽이나 미국, 대만 등은 우리나라보다 비건 채식 생활이 훨씬 용이함에도 그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있어 어떤 경우엔 비건 채식 식당이나 카페를 찾기 어렵거나 어떤 걸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기 때문에 언제든 대비가 필요한데 그럴 때 편리한 제품 중 하나가 비건채식 콩고기 캔이랍니다! 다양한 식감과 맛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거의 조미가 되어 있어 햇반과 함께 바로 먹어도 딱 좋구요- 물론 찌개요리에 넣어먹어도 풍미를 북돋워줍니다~

비건 한입스테이크 캔과 햇반


지난번 대만 비건투어때 그랬듯이 나라면 프라하의 'WorldVegan'과 같은 비건 전문 식료품점에 들러 몇가지 요기가 될 만한 것들을 사가서 간단하게 해먹는 방법도 있어요~ 그리고 현지 과일과 채소는 당연히 비건이니까 가까운 슈퍼 등에서 구입해 먹어도 좋겠죠!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비건상점(자세한 내용은 클릭!)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차로 두 시간 반 거리라고 하는데 꽃할배들과 서지니 오빠는 점심시간이 되어 도중에 휴게실에 들릅니다. 점심메뉴는 햄버거와 콜라더군요... 그런데 아시나요?! 쇠고기 햄버거 하나를 만드는데 물 795L가 소비되고 면적 5.1제곱미터의 열대 우림이 파괴된다는 사실을요- 게다가 쇠고기 패티는 콜레스테롤과 온갖 항생제와 살충제 등으로 찌들어 있을 수 있지요;;; 그래서 내몸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동물들에게 친절한 비건 버거를 먹어요-

비건 버거들 @야미요밀 in 합정동


tvN 꽃보다할배 리턴즈 화면 캡쳐


꽃할배들과 서지니 오빠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주요한 상징물이자 도시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 입구가 바로 옆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풀어요- 그런데 일섭할배의 다리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시다 하여 일섭할배는 숙소 앞 카페에서, 서지니 오빠는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에 있기로 하고 순재&구야&건이&근형 네 분의 꽃할배만 성에 가보기로 합니다. 특히 체스키 크룸로프 성 안에 있는 망토 다리는 다이 양 옆으로 블타바 강과 마을이 보이는 전망 포인트로 유명하다네요! 그러나 도중에 성 안에 도둑이나 적이 못들어오게 한다고 성 건립시기부터 '해자'에 곰을 두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곰 한 마리가 그 곳을 지키고, 아니 지키게끔 했던데 제가 봤을 땐 너무나 외롭고 슬퍼 보였어요- 보안기술이 발달한 현대시대에 그냥 곰 동상 같은 거 세워둬서 이야기만 전해주면 될 것을 살아있는 곰을 그런 곳에 가둬놓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ㅠ.ㅜ

여튼 84세 순재 할배도 로맨스를 꿈꾸게 하는 풍경이 보이는 망토 다리에서의 전망은 정말 TV화면으로만 봐도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꽃할배들만큼이나-ㅎ 한편 서지니 오빠는 창 밖으로 여유로운 체스키 크룸로프 거리의 모습을 즐기다 저녁을 준비하는 셰프지니 모드로 돌변하여 정성스레 상차림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부엌에 싱크대가 없었다눈...;;; 드디어 저녁 한 철 이식당을 오픈하여 서지니표 특제 찌개와 함께 든든한 한식을 선보입니다. 

비건 부대찌개


비건 달다구리들(쿠팡 또는 아이허브 등에서 구매 가능^^)


그렇게 작은 도시만큼이나 꽃할배들의 여정도 조용히 마무리가 되고 다음 날 아침 꽃할배 팀은 숙소 근처의 카페에서 식사를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향합니다! 한참을 차로 달려서 아직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지 않았으나 오스트리아인줄 알던 꽃할배들은 국경을 넘기 전 들른 휴게소의 꽃 군것질 거리, 달다구리들을 잔뜩 사서 차에 오르시죠! 그리고 마침내 서지니 오빠만 알아본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 잘즈부르크의 미라벨 정원에 도착합니다. 이 곳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촬영됐던 곳이라고 하네요~ 




제대로 프라하 구경 나선 꽃보다할배_언젠가 떠날 비건투어를 꿈꾸며!2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26. 19:55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프라하에 도착한 다음 날 할밴져스 5분은 서지니오빠 없이 각자 알아서 아침을 드시는 미션 수행 후 드뎌 프라하 구경에 나서십니다~ 물론 프라하 구경에는 서지니 오빠가 빠질 수 없겠죠! 멋진 날씨에 택시를 나눠 타고 숙소에서 프라하성으로 향하셨죠- 블타바강을 건너 흐라드차니 고지대로 들어서면, 프라하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여 여행객들이 필수로 찾는다는 프라하 성의 입구, 흐라드차니 광장이 있답니다. 그런데 먼저 출발했던 막내라인 할배들이 택시에서 내리려고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91코루나'라고 합니다. 앗, 체코도 유로를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tvN 꽃보다할배 리턴즈 화면캡쳐


여기서 잠.깐.만.
유로 사용 국가 
독일,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핀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스페인, 벨기에, 에스토니아,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몰타,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유로 비사용 국가
체코(koruna-코루나) , 불가리아(лев, lev-레프), 헝가리(forint-포린트), 폴란드(złoty-즈워티), 크로아티아(kuna-쿠나), 덴마크(krone-크로네), 영국(pound-파운드), 스웨덴(krona-크로나), 루마니아(leu-레우)

*꿀팁 하나 더*
유로 비사용 국가는 현지 화폐를 국내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유럽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또한 요즘엔 유로 비사용 국가도 유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 하니 하루이틀 정도 머물 땐 굳이 환전할 필요가 없을 수도-
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현지에서 신용있는 은행 ATM기에서 현지 화폐로 출금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함-


영국만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유로 비사용 국가가 꽤 되네요- 여튼, 91코루나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4,600원이라는데 근형 할배가 약 51,000원에 해당하는 1000코루나를 내셨는데 기사 왈 잔돈이 없어서인지 '작은 돈' 없냐고 하는 상황에서 일섭할배가 남는 돈을 팁으로 주라고 하고 여기에 용건할배 '오케이'하시는 바람에 별 차이 없는 줄 알고 나머지는 팁이라며 근형 할배 정리하시고 내리심- 결국 뭔가 깨림찍한 마음에 서지니 오빠한테 확인하시고 5천원 내야 할 걸 5만원 낸거라 아시고는 용건무룩 모드 되셨다눈ㅠ.ㅜ 난 여기서 꽃할배들 숙소에서 5천원 돈으로 택시타고 갈 수 있는 곳이라는 팁을 얻고 꽃할배들 숙소에 대해 다시 검색해보니 호텔스컴바인에서 해당 숙소에 대한 정보와 예약 사이트를 연결해둠, 오예~~ 

tvN 꽃보다할배 리턴즈 화면캡쳐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관광지 프라하 성 내의 성 비투스 대성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꽃할배과 서지니 오빠는 프라하 성 입구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일부를 대통령 관저, 집무실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입구를 통해 들어서자 한 눈에 들어오는 성 비투스 대성당은 수백 년에 걸쳐 지어져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규모- 그 내부 또한 고개를 젖혀도 시선이 닿기 힘든 높은 천장과 높은 곳에서 아래로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빛, 형형색색의 빛줄기로 오가는 이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스테인드글라스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겠더라구요.

tvN 꽃보다할배 리턴즈 화면캡쳐


성 요한 네포무크의 이야기는 '신과의 약속과 비밀을 지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주더군요- 이 분의 마지막 남긴 서원에 의해 카렐교 위 그분의 동상은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비는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프라하성을 뒤로 하고 카렐교로 출발하기 전 어느덧 맞은 점심시간에 할배들은 근처 식당으로 옮깁니다. 스프 종류와 샐러드 종류외에 파스타를 주문하셨던데 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비건 파스타들이 생각나더군요;;

비건 토마토 스파게티

비건 두유크림 파스타

비건 바질페스토 파스타 @달냥


든든히 배를 채우신 일생들은 프라하 성과 구시가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렐교로 향합니다. 강 위로 펼쳐진 고즈넉한 풍경은 많은 사람들이 카렐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인듯 합니다. 그리고 다리가 불편한 일섭 할배를 따라 보폭을 늦추는 순재할배와 일섭 할배에게 어깨를 빌려 주시던 용건 할배의 모습은 그보다 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카렐교에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동상', 프라하 성에 모신 성 요한 네포무크의 동상이 있어서 할배들은 조용히 각자의 소원을 빌어보십니다. 서지니 오빠는 짐꾼 마인드로 '오늘 하루도 무사히..?'란 소원을 비신 듯-ㅎ

그렇게 프라하 구경을 마치고 할배들은 묵고 있는 호텔 아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드십니다. 이번 여정을 보면 아무래도 꽃할배들의 연세를 고려한 짧지만 알짜배기 투어인듯 한데요, 여튼 카페에서는 아이스 커피와 버진 피나콜라다 등을 주문해 드십니다. 원래 피나 콜라다는 알콜이 들어간 칵테일이고 알콜을 빼고 만든 음료가 '버진 피나 콜라다'라고 하네요- 어쨌거나 버진 피나콜라다는 파인애플 쥬스에 코코넛 크림이나 밀크에 넣고 흔들어 섞은 음료로 일반적으로는 비건 음료라고 할 수 있죠!

비건 버진 피타콜라다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던 일행은 저녁 메뉴로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빝반찬으로 떼우기로- 허나 짐꾼 6년차에 삼시세끼 3년차+윤식당 2년차로 조리 기술이 많이 늘었을 거라는 서지니 오빠는 현지에서 구입한 고.기.를 보태기로 하는데;;; 오빠는 집밥 생각나실 꽃할배들을 위한 애정과 배려는 참으로 배울 점이 많지만 아래와 같이 프라하에 맛있고 건강하며 한국 어르신들 입맛에도 잘 맞을 다채로운 비건 음식들을 알고 함께 드셨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꽃할배들의 라면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2월 대만에 갈때 기내식으로 과일식을 시키고 비건 컵라면을 먹었던 사진을 올려봅니다-ㅎ 이거 은근 꿀조합입니다! 자주 외국에 다니는 친한 비건인 언니가 한국에서 외국나갈 때 비건식은 별로이지만 올 때 먹는 비건식은 괜찮은 편이라길래(외국에 비건음식에 대한 인식이 더 잘 되어 있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며 대만과 같이 열대 또는 아열대성 지역에는 값싸고 질좋은 채소와 과일이 많기 때문) 가는 여정에는 요로키 먹어봤네요- 

다음 여행지는 동화 속 마을같이 아기자기 예쁘장한, 체코의 최남단 마을 체스키 크롬로프로 간다니 또 기대가 됩니다~ 동시에 그 쪽에는 어떤 비건 식당이나 카페, 음식 등이 있는지 저도 조사를!호홋

갓쑥의 푸드테라pick 베트남 (직접 가서) 쌀국수~ 비건으로도 다양한 쌀국수 천국!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24. 00:21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요즘 날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는 기온의 가마솥 더위에 잃어가는 입맛을 맛깔스런 먹수다로 팡팡 돋워주는 네 언니들의 Olive 밥블레스유_ 

비건 메뉴가 거의 없어서 아쉽지만 나름대로 다채로운 비건 요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어가고 있어요- 지난 회 땡초김밥에 이어 이번 회차에서는 마지막 쑥언니가 치실로 수박을 멋드러지게 자르는 모습이 비건 플레이팅을 위해 쌈박한 아이디어가 되겠더라구요! 물론 그 외 간장국수라든가 전복 대신 송고버섯을 비건버터에 구워먹기 식으로 다른 메뉴에서도 영감을 얻고 있죠``

Olive 밥블레스유 화면 캡쳐


밥블레스유 5화에는 두 가지의 사연이 소개되었어요- 첫 사연은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 백수가 되는 날 소중한 '혼자 만의 시간'을 즐기며 혼자 먹어도 행복하고 화려할 수 있는 음식'이었지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최강동안 화정언니가 혼자 먹는 게 어색할 땐, '프로fㅔ셔널 파워블로거'처럼 힘들어도 음식 앞에서 사진찍는 액션을 취해주면 괜찮다며 한 가지 팁을 주네요- 회사를 막 퇴사한 화려한 백조 '나'님을 제대로 하이팅하라는 의미에서 나 홀로 민족 숙언니의 푸드테라Pick은 베트남 직접 가서 쌀.국.수. 먹기를 권해요- 정겨운 거리마다 기분 좋은 미소가 함께하는, 웃음만큼 진한 베트남 쌀국수는 지난 날을 위한 힐링과 앞 날을 위한 희망으로 다가올 거라며- 

Olive 밥블레스유 화면 캡쳐


베트남 현지 쌀국수 사진


베트남은 열대 지방이라서 쌀 농사를 2,3모작으로 짓다보니 쌀로 지은 밥이 주식이기도 하지만 쌀로 만든 쌀국수를 더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더운 날씨엔 물기 없는 밥보다는 국물이 있는 국수가 더 잘 먹히니 그러지 않나 싶어요- 여튼 몇 년 전 서울의 유일한 비건 쌀국수 전문점이었던 러빙헛 티엔당에서 서너 가지 종류의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맛있었는데...;; 당시 티엔당의 연쉐프님이 제주도로 이사간다고 했었는데 작년 제주에서 11월에 열렸던 비건페스티벌에 쌀국수 요리를 판매하셔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그리고 몇 년 전 미국에 기회가 있어 갔을 때 비건채식인이신 다른 베트남 분께서 비건 쌀국수를 요리해주셨는데 티엔당과는 달리 조금 달달했던 기억이- 


이번에 베트남에 다녀온 친구의 말을 들으니 하노이처럼 베트남 북부 음식맛과 호치민(구 사이공)이 있는 남부 음식 맛이 좀 다르다고 해요. 북부 지방은 다채로운 맛이 있는 반면, 남부 지방은 워낙 덥다보니 단맛이 발달했다고- 더운 날씨만큼 채소와 과일, 곡물 농사가 잘 되어 워낙 양질의 식재료 값이 싸서 아래 사진의 비주얼 정도의 쌀국수가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도 안된다고 하네요. 정말 왕부럽~~

베트남에서 매우 유명한 가수 분인

호 꾸잉 흐엉Hồ Quỳnh Hương이 운영하는 비건 채식 식당 건물과 메뉴


여튼 언니들은 삶은 '속도'가 이니라 '방향'이라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퇴사자님께 '자신을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냈어요- 다음 사연은 취준생 3년차에 원하던 회사 두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은 이 기쁜 날, 뭘 먹으면 좋겠느냐고 물어옴. 천재 희극인이자, 이 시대의 (소위 전문용어로) Flying Girl, 은이언니는 스테키를 추천해요- 난 비건이니까, 비건 '발사믹 소스를 얹은 콩&버섯 스테이크'로 알려드리고 싶네요.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 0%의 식물성 웰빙 음식으로 함께하는 분들의 건강을 챙기고 동물의 고통이 없는 평화로운 식탁으로 화목한 분위기까지 UP~시키는, 


세상젤로 쉽고맛난 비건 스테이크 요리는 이렇게!

1. 방울양배추는 끓는 물에 삶거나 팬에 굽는데 씹을 때 부드러운 정도로 익힌다.
2. 소스준비>>
a. 쏘이네즈 1큰 술+진간장 1/2큰 술+깨가루 조금 섞어놓기
b. 양파 1/4을 채썰어 +발사믹 식초 반 컵 +복분자&매실청 1/4컵 +설탕 1큰 술을 섞어 팬에서 8분 졸이기
3. 베지스테이크 는 해동해서 포도씨유 두른 후 가열한 팬에 올려 살짝 구워내기
4. 채소와 콩고기를 사진과 같이 그릇에 셋팅 후 삶은 방울양배추에는 짭짤고소 a소스를, 베지스테이크에는 새콤달큰 b소스를 얹어 마무리_

8전 9기 끝에 개그맨 합격했다는 영자언니는 당시 자취방에서 만두넣은 라면을끓여먹었다고 하네요. 이 날 낙지라면을 끓이고 나서도 언니가 강추했던 송이라면, 올 가을에 나도 꼭 도전해보겠어요~ 

비건 만두라면


그리고 이날 밥블레스유 동영상 조회수 천만뷰 달성으로 100명을 뽑아 음식 쿠폰을 쏜다고 하던데 저처럼 비건인이면, 또는 채식인이면, 꼭 채식을 하진 않더라도 그 많은 팬 분들 중에는 분명 고기나 생선 등을 안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사랑하는 언니들!! 요즘 얼마나 비건이 전세계적으로 대세인데... 나 같은 비건을 위해서 다음엔 꼬옥 관련 메뉴 아이템을 발굴해 방송에 하나 이상 내보내주시거나 이런 이벤트 있을 때 관련 메뉴도 좀 생각해주시길~~ 특히 요즘 여름인데 수박과 복숭아 같은 제철 과일도 좋잖유~!! 


밥블레스유 4화에서 만난 비건인듯 비건아닌 비건같은 땡초김밥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20. 20:31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팟캐스트 <비밀보장>으로 시작해
유투브 채널 <비보VIVO 티비>,
<나는 급스타다> 및 <셀럽파이브> 프로젝트까지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웃김 콘텐츠를 꾸준히 기획해서
결국 엄청난 히트를 몰고온 은이&숙이 언니-
두 언니가 차린 회사 vivo에 화정언니와 영자언니가 왔어요,
OLIVE 밥블레스유 4화에서-
일할 맛 나는 사무실 구경을 마치고 언니 넷은
프로그램의 본업인 먹방 토킹을 위해 사무실 건물의 옥상, 루프탑으로 향해요.

올리브 '밥블레스유' 화면 캡쳐


이 날 은이 언니랑 숙이 언니가 다른 두 언니를 맞이하러
그릇에 송송송 썬 채소들과 그외 식재료들을
여러가지 준비해 담아냈던데
메인 디쉬는 '지맘대로 김밥'이라고-
누구나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데 첨 비줠은 월남쌈인줄;;

작년 11월 제주 비건페스티벌에서-


월남쌈 재료에서 라이스 페이퍼 대신 김이랑 밥만 더해
자기 맘대로 싸먹으면 되는 요리더군요.
그러다 생활 속 소소한 고민 사연 하나를 은이 언니가 뽑아 읽어주시메
'왕따인 듯 왕따 아닌 왕따 같은 나'를 위한 푸드테라pick으로
영자 언니가 화끈한 음식 콘셉트를 잡아주시니
자연스레 앞에서 먹고 있던 화정언니가 부산 '땡초김밥'으로 처방내리심!

올리브 '밥블레스유' 화면 캡쳐


요 땡초김밥은 맛 뿐 아니라
재료가 저~엉말 구하기 쉽다는 점도 그 매력이란다!
게다가 바로 비건 메뉴로 가능!
단, 단무지 성분을 자~알 살펴보고
이왕이면 친환경 또는 유기농 무로
최대한 화학식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걸 골라 먹으면 좋겠죠이~~
오리지날 땡초김밥의 밥에는 단촛물이 들어가서 더 맛나다고 하는데
그냥 밥에다 먹어도 매운데 또 먹게 되는 마성의 김밥이라고 하네요!
그 자리에서 먹어본 은이 언니 말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웃음만 나와서 정.줄.놓에 딱이라며
소외감x서운함 따윈 땡초와 함께 김싸먹게 될 거라고''

'학생들의 장난에 상처받은 선생님 사연'에
우리의 쑥크러쉬, 복수하면 안되냐며...
그런데... 그러니까...
나도 전에 아이들 가르치면서, 특히 초딩들 가르치면서 경험한 일이라
남일 같지 않아 숙이 언니의 한 마디에 같이 동조를~
할 뻔했지만 현장에서는 저~얼대 그럴 수 없기에,
난 아이들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선.생.님.이기에~~~
이렇게 대응했던 기억이!
"반사!!"
이거 생각보다 초딩들 반응 괜찮았답니다~!
그들 수준에 맞게 재미지면서 선생님인 나는
윗트있는 어른으로 보일 수 있는 모 그런-
나 스스로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이 분을 위해 언니들의 만장일치 푸드테라pick은
'시원~한 맥주 한 잔'. 

알고보니 화정 언니 술을 못마신다는데
저랑 같이 무알콜 맥주 어떠실런지~
요즘 큰 마트나 24시 편의점에 가면 무알콜 맥주가
여러 브랜드에서 나와있다.
그 중에 내가 자주 가는 채식 식당에서 요즘 꼬옥 한 잔 하게 되는
무알콜 맥주 브랜드로 클라우스탈러(CLAUSTHALER)가 있는데
이 맥주는 독일 니더작센주 소재 클라우스탈이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다고-
이 맥주 회사는 무알콜(ALKOHOL fREI)제품만 전문적으로 생산한다는 점이 특장점!
게다가 술을 좀 하는 사람들이 마셔도
'이건 맥주같은 맛이네~'란 말 좀 듣는
클라우스탈러 무알콜 맥주는
그냥 맥주맛나는 클래식과 사알짝 달콤함도 느껴지는 레몬맛
두 가지로 한국에서 맛볼 수 있네요~~


술이란 자고로 딱 한두 잔 하기 어렵고

궁극적으로 건강에도 해로운 거니까,
이왕이면 이 여름 가마솥 더위 식히는 데 맥주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무알콜과 콩고기 안주 강추드림요~~!


꽃보다할배 체코 프라하 입성_언젠가 떠날 프라하 비건투어를 꿈꾸며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18. 00:23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동화 속 마을 같은 빨간 지붕에 낭만을 간직한 카렐교까지 여행자의 성지라고 하는 체코 프라하Czech Praha에 드뎌 꽃보다할배 팀이 발을 들였다. 할밴져스와 프로짐꾼 서지니는 베를린에서 2박3일 짧은 여정을 마치고 아침 식사만 마치고는 기차를 이용해 체코 프라하로 향했는데 4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이었다.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프라하 기차역은 마치 왠만한 국제공항을 연상시킬만큼 넓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유럽 여행객들이 비행기 대신 기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삼기 때문이라고. 관광지임에도 택시 잡기가 어려웠던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서지니 오빠가 택시를 잡으면서 최종목적지로 언급했던 카를로스 아파트 숙소에 무사히 도착- 꽤 넓은 아파트를 2곳이나 예약해 할배들과 서지니 오빠는 널직하게 이용한다. 숙소는 프라하에서도 다양한 볼거리 사이에 위치한 곳이라는데 가격까지 져렴해서(물론 성수기 아닐 때를 고려해) 내년 쯤 비건투어 갈 때 묵을 곳으로 알아보고 찜해얄 듯!

JTBC 꽃보다 할배 리턴즈 3회 화면 캡쳐


'카를로스 아파트'라고 검색하다가 다소 흥미로운 기사 하나 건짐_ 체코 프라하 소재 카를로바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들의 체취가 육식하는 사람들의 체취보다 더 큰 호소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성들에게 채식주의자의 체취와 육식주의자의 체취를 번갈아 맡게 해본 결과 채식주의자에 대한 호감이 더 컸다는...^^;;;

짐을 풀고 저녁 8시가 되니 프라하 거리가 곱게 물들어갈 무렵 세계 3대 야경인 프라하의 밤이 시작되려한다. 야경의 절정을 즐길 수 있는 스팟, 카렐교가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체코 중심부를 관통하는 블타바 강 우안의 구시가지와 좌안 언덕 위에 우뚝 세워진 프라하 성을 연결해 주는 카렐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라고. 영어로는 Charles Bridge_ 카렐교 근처 야경 스팟에서는 시대 순으로 조명이 켜지는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니! 

JTBC 꽃보다 할배 리턴즈 3회 화면 캡쳐


그리고 다음날 아침 할배들은 서지니 오빠의 도움없이 각자 알아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채식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채식관련 카페나 식당이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다는 보도자료들을 통해 이번 꽃보다할배 리턴즈에서도 사실 조금은 기대했었다. 채식 카페나 식당이 등장하기를... 이제 3회차이니까 아무래도 앞으로 나올 방송 중에 기대해봐도 되려나~ 

작년에 초등5학년 아들과 함께 유럽에 한 달간 여행을 다녀온 한 친구가 체코 프라하에 오랜 지인 분이 비건 채식 식당과 식료품 가게를 여러 곳 운영하신다며 그곳 이야기와 사진을 전한 적이 있다. 당시 얘기만 듣고도 넘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 때 사진을 가지고 있진 못하지만  친구 다행히 한 페친 분이 최근 체코 프라하의 한 쇼핑몰에 문을 연 비건 식당과 비건 물품 판매점을 다녀온 사진을 올려주셔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Veganland라는 간판으로 영업하는 비건 식당이 두 곳 더 있다! 지도에서 초록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위치가 페친이 다녀온 Veganland!

세계적인 비건채식 전문 프랜차이즈인 러빙헛은 페친이 다녀온 곳 말고도 프라하 내에 4,5곳이 더 있더라- 체코어로 되어 있는 러빙헛 사이트에 들어가면 현재 운영되는 곳으로는 총 6곳이 나온다. 


다음 사진들은 체코 러빙헛 공식 페북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러빙헛 인테리어와 비건 메뉴에 대한 사진들이다~ 


체코 프라하는 또한 <변신>의 천재적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고향이기도 해서 프라하에는 그의 동상과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존 레논의 벽'이란 곳이 있다고-  자유를 소망한 체코 젊은이들이 1980년부터 이곳에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의 글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누군가 당시 평화의 대명사였던 존 레논의 얼굴을 그려넣었단다. 그게 도화선이 되어 더 많은 글들과 그림들이 채워져 '존 레논의 벽' 이라는 별칭이 생겨난 거라 한다.



다채로운 비건 식재료로 더욱 맛났다던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16. 14:34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몇 년 전 서울 사당에서 베트남식 비건 쌀국수 가게를 운영했던 베트남 친구가 얼마 전 베트남에 볼 일이 있다며 며칠 다녀오게 된 계기로 다른 한국인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여행을 갔다. 그 덕에 난 친구들이 노란톡으로 보내준 사진과 영상으로 흥미로운 구경을 하게 되었다. 다채로운 쌀국수 사진은 군침을 돌게하고 싱싱해보이는 열대과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북돋웠다. 베트남식 샌드위치라고 친구가 보내 준 사진에는 프랑스식 바게트에 속을 채워넣은 샌드위치가 있었는데 바로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란다. 

비건 채식 반미 @하노이


반미는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시대(1883~1945)를 거치면서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으로 생겨났다고 추정하는데 바게트(baguette) 빵에 베트남식 고유의 식재료를 채워 먹는 퓨전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 반미의 바게트 빵은 쌀로 만든다고- 맛이 정말 궁금하다! 친구들은 나와 같은 비건이라 길거리 말고 특별히 비건 반미를 만들어 파는 가게를 일부러 찾아 먹었단다. 

지난 달 종방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작년부터 예능황제로 통하는 이상민 오빠가 베트남을 방문한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는데 당시 베트남 축구 감독으로 계시는 박항서 감독님이 '이거 정말 맛있다'며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를 사들고 상민오빠를 마중나오셨더랬다. 화면에 나왔던 박항서 감독님이란 분을 봤을 때 처음에 생소했는데 바로바로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분이라고- 지금은 베트남 축구팀을  AFC U-23 챔피언십(아시아연맹 23세 이하 축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까지 이끌며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부상하셨더라. 


여튼 베트남은 해가 일찍 뜨고 낮동안 더운 나라라서 보통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생활패턴이라 아침식사를 대부분 사먹는데 반미가 아침식사로 매우 보편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도 하노이에서는 일부러 아침일찍 나서 비건 반미집을 찾아 먹었다고- 호치민 시에서는, 비건식당에서 호텔로 비건 반미를 주문시켜 먹었는데 하노이와 호치민의 반미 맛깔이 매우 달랐다고 한다. 하노이는 단순한 식재료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는데 호치민은 콩고기도 종류가 두가지 들어가고 양념해서 조리한 채소와 생채소가 몇가지 들어가 속이 매우 푸짐한데 매콤한 양념이 살짝 들어가 간장맛과 단맛이 어우러지고 하나만 먹고 나도 배가 엄청 불렀다고- 나도 정말 먹고 싶다고~~

비건 반미 가게 @Hanoi



비건 반미 @호치민

비건채식 식당 @Hochimin


우리나라에는 현재 베트남 반미를 판매하는 가게가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비건으로는 아직 없다. 다음에 친구네 가면 꼭 한 번 만들어달라고 조를 예정! 이미 친구들의 비건투어 먹방 사진들로 나의 버킷리스트 여행지 물망에 오른 베트남- 베트남에 불교신자가 많아 덕을 쌓기 위해 한 달에 4번 정도(음력 30, 1, 14, 15일 4일간) 채식(Cam chay)을 하다보니 채식 식당이 꽤 많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더욱 베트남으로 여행가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맛나고 힘나는 여름 음료 만들기!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13. 16:38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장마 동안 꾸물꾸물했던 하늘이 어느 맑아져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려다가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더위에 지난 3년 간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더워진 우리나라 여름 날씨를 회상하며 아, 이번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특히 올해 삼복더위가 7월 17일(초복)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낮에는 찌는 듯한 폭염, 밤엔 열대야를 대비하기 위한 여름철 체력관리는 필수!

조금만 움직여도 맺히는 땀만큼 몸에서 수분 배출이 활발한 여름에는 우선 덥다는 생각에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아 마시게 되고 게다가 냉방까지 가까이 하다보면 오히려 몸 속을 냉하게 만들어 장에 탈이 날 수 있고 실외는 더운데 실내는 에어컨 냉방으로 인한 기온차로 때아닌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갈증 해소와 수분 섭취를 위한 마실 거리 하나에도 여름엔 더욱 신경써야 하는 이유이다. 여름엔 자주 마실 수 밖에 없는 음료도 이열치열이라고 더울수록 따뜻하게 마시는 방법도 있다. 또는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여름 제철 과일을 시원하게 갈아서 음료로 마셔도 좋지만 보다 몸에 영양을 공급하면서 체력을 보완할 수 있는 음료를 만들거나 찾아 마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1.복분자청+우리콩두유 스무디

여름이 제철인 복분자는 다음과 같이 그 효능이 대단- 개인적으로 복분자를 알게 된 건 오래 전 한 비건 카페에서 매니저 일을 하게 됐을 때였다. 당시 매장에서 거의 주 6일 하루 10시간 가까이 근무를 하면서 평소 체력이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난 결국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 이르러 한의원까지 가게 되었다. 한약으로 아픈 몸을 치료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체력을 보완하려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는데 운동 외에도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다. 그때 지인이 이것 한 번 먹어보라며 권했던 것이 복분자청이었다. 선천적으로 신장이 약한 나에겐 더욱이 큰 도움이 되었다. 


<복분자 효능>
_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_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E가 풍부(면역 증강 및 적혈구 생산)
_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기능 개선에 도움
_철분히 풍부하고 엽산이 다량함유되어 있어 빈혈예방에 도움
_여성에겐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에 기여하여 갱년기 완화에 도움
_남성에겐 테스토테론 호르몬 분비에 기여하여 전립선 질환에 도움

이후로 매년 여름엔 복분자를 챙겨 먹는 편인데 복분자를 매실청에 재어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어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우리콩 두유와 함께 갈아먹으면 그 맛이 요거트와 매우 흡사하기까지~츄릅 아침에 먹으면 든든하면서 장운동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 이조의 한 끼 역할하는 스무디가 된다!

2.오미자청을 머금은 산수유즙


세상의 모든 식품에 들어있는 맛을 정리하면 여섯 가지로 분류가 된다고 한다. 색깔마다 특별한 영양소를 담은 컬러푸드처럼 이 여섯 가지 맛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는데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효리네민박에서 아픈 효리가 즙으로 챙겨먹던 산수유는 특히 떫은 맛이 나는 편인데 이 떫은 맛이 정기를 모아주는 수렴작용을 해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계절인 여름에 도움이 된다고. 게다가 5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는 입맛을 돋우는 데 특효~ 그래서 산수유+오미자로 육미(六味-6가지 맛)을 다 챙긴 음료는 여름철 음료로 강추!

3.생강+수삼+오렌지(한라봉) 스무디


찬 음식이나 냉방병으로 자칫 저온증에 걸릴 수 있는 여름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원기를 돋워주는 음료로 제격- 생강은 몸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소화를 돕고 살균 작용을 한다. 수삼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자양강장제로 대표적이고 오렌지나 한라봉은 비타민C의 보고로 쌉싸름한 수삼의 맛이 달콤새콤한 오렌지의 맛과 매우 잘 어울린다.

4. 아로니아 가루+신선초+과일 스무디


지난 해 일로 무리했던 탓인지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었는데 탈모에 좋다하여 아로니아를 먹게 되었다. 생과는 너무 떫어서 그냥 먹을 수 없기에 보통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넣고 함께 갈아 스무디로 만들어 마시거나 가루제품을 매실청을 넣고 물에 타 마신다. 폴란드와 러시아 연구진에 따르면 아로니아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방사선 피복으로 증가된 유해 활성산화(DNA파괴)를 99% 중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더위로 몸이 천근만근 상태가 되어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기력회복과 세포재생에 좋다고! 신선초는 항균,항염,혈관강화 효과로 여름철에 심해질 수 있는 피부트러블을 예방하고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5. 체리+바나나 스무디


열대야가 시작되면 가장 곤혹스러운 건 잠못드는 밤... 그런 날이 계속 되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눈밑엔 다크서클이, 두뇌활동은 둔해지기 마련- 따라서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 하기 전 대비로써 불면증을 물리쳐줄 체리+바나나 스무디를! 바나나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고 칼륨과 마그네슘도 다량 들어 있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편안하게 잠들도록 도와준다. 멜라토닌을 함유한 체리는 주면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아침엔 단백질 외에도 일반 콩보다 노화방지 성분을 4배가량 함유한 국내산 검은콩 두유를 넣어 갈아마시면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도록 해주는 비건 식사가 될 수 있다.

SBS 미운우리새끼 김종국 냉면투어따라 비건냉면집 찾기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10. 15:59 카테고리 없음


일요일 밤이면 다음날이 월요일이란 생각에서 벗어나고파 괜스레 TV앞에 앉곤한다. 그러다 보고말았다! 냉면먹방을... 95회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요즘 가수보다는 예능에서 제대로 활약중인 김종국 씨는 뚱브라더스 동생 둘에게 이끌려 백령도를 찾았다. 알고보니 백령도는 휴전되기 이전에 황해도에 속했던 섬으로 황해도식 냉면을 제대로 하는 맛집이 여러곳 있다고 한다. 물냉, 비냉뿐 아니라 물냉과 비냉을 반반 섞은 듯한 반냉 메뉴가 있더라. 면을 유달리 좋아한다는 김종국도 작은 눈이 번쩍 뜨일만큼 맛있다며 백령도 냉면맛에 감탄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난 뚱브라더스 동생들은 백령도에서 3시까지 달려야 한다며 서둘렀는데 나중에 보니 백령도에 있는 냉면맛집 6곳을 모두 들러 먹어보려 했던 것-헙... 이 날 백령도 냉면 맛집에서 선보인 황해도식 냉면은 사골 육수 국물에 면을 넣은 식이었는데 또하나의 특징은 녹두빈대떡이 함께 나왔다는 점! 냉면과 찰떡궁합이라고 했다.


자, 그럼 나도 비건 냉면 투어를 떠나볼까나~ 

서울 인사동에 자리한지 10년이 넘은 비건채식전문점 오세계향의 물냉면_ 비빔냉면도 있다. 인사동 특성상 한국인보다 외국인 손님들이 더 많은 오세계향의 물냉면은 여름 한 철 메뉴이긴하지만 각종 채소를 넣어 우려낸 깊은 채수 국물맛이 일품이고 쫄깃한 면발과 부드러운 식감에 단짠 양념맛이 베인 콩불고기가 어우러져 처음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을 정도~

서울 강남 개포동에 위치한 비건 채식 뷔페 베지그린의 물냉면 메뉴_ 지난 5월 비건페스티벌에 참가해 비건냉면 하나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바로 그곳. 이곳 쉐프님이 10년 이상 채식요리를 해오신 분이라 깊은 손맛이 베인 물냉면은 정말 맛깔스럽다~ 그래서 뷔페인데도 이 냉면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않다는!


서울 강남 개포동에는 베지그린 말고도 비건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두 곳이나 더 있다!! 그곳 주민들 완전 복받으신듯~ 바로 러빙헛 스마일점과 러빙헛 카페본점- 러빙헛 스마일점에서는 물냉과 비냉 모두 맛볼 수 있는데 물냉의 경우 황해도식 물냉면과 비슷하게 달거나 짠 양념맛을 최대한 배제하고 깊이 우려낸 채수 본연의 맛을 강조한 점이 특징! 냉면 메뉴 이외에도 신선한 채소과 다양한 비건 고기로 요리한 고급 비건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러빙헛 카페본점의 물냉면_ 채수우린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느낌의 냉면이랄까~ 그외에도 다양한 식사메뉴가 있고 식사후에 바로 비건 아이스크림이나 다양한 비건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좋다~ 또한 다채로운 비건 먹거리들을 쇼핑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지방에서 비건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대구 신청동에 자리한 비건채식전문 프랜차이즈 러빙헛 아힘사점의 물냉면_


국내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제주도에 위치한 러빙헛 서귀포점의 우리밀 물냉면_


이외에도 사진은 구할 수 없었지만;; 러빙헛 영동점에서도 물냉과 비냉을 판매한다고~


우리나라 여름 별미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냉면은 지난 4월 남북 판문점선언 당시 환영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핫한 해쉬태그는 #peace(평화)나 #reunification(통일)이 아닌 #PyongyangNaengmyeon(평양냉면)이었다고! CNN 뉴스방송에서는 '국수 외교(noodle diplomacy)'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육수가 아닌 채소로 우린 채수로, 계란과 고기 같은 동물성 식재료 대신 콩고기와 같은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면 더욱 깔끔하면서도 맛있는 비건 냉면이 탄생한다. 게다가 비건 냉면은 동물의 고통이 없는 식재료를 활용했으니 진정으로 평화를 위한 냉면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건강과 지구 환경에 이로운 건 덤이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by 이유미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8. 21:11 비건 관련 도서

"어떠한 생명체라도 약한 것이건 강한 것이건, 큰 것이건 중간 것이건 제아무리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나는 것이나,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남을 속여서도 안 된다. 또 남을 멸시해서도 안 된다. 남을 괴롭히거나 고통을 주어서는 더욱 안 된다.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하나뿐인 자식을 보호하듯 살아 있는 모든 것에 한없는 자애를 베풀지어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출판사:철수와 영희)> 책에서 작가 이유미는 초기 불교 경전 중에 자애경(慈愛經)에서 위 문구를 인용했다. 부처님이 '살아 있는 모든 것'이라 궂이 언급하신 것은 이미 일체의 동물을 먹지 말라시며 채식이 하나의 규율이 되었던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인 '생명존중'에 대한 대상이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과 곤충, 물고기 등에까지 해당됨을 또다시 짚어주신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 외에도 자이나교, 구약 성서의 대예언 <이사야서>의 한 구절,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 철학자 장자끄 루소, 의학박사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알베르트 슈바이처, <동물의 권리>와 <동물 해방>을 쓴 피터 싱어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분명 선각자들은 동물은 인간만큼 존중받아 마땅하다했지만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현 시대의 보통 사람들은 그런 이상을 실천하는 것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경지이기에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들을 수행자라 부른다고 말한다. 

히틀러의 반유대주의와 백인의 흑인 차별, 인도의 카스트 제도, 그리고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된 여성차별 등으로 우리 인간은 과거 시대상 또는 지역상 여러 명목의 차별주의가 횡행되어왔다. 하지만 인간에게 내재한 도덕적 본능에 의해 자신과 다르거나 약하다고 하여 상대에게 무분별한 고통을 주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현재는 그런 차별을 매우 경멸하는 보편적 인식이 저변화되었다. 그럼에도 동물은 유대인이나 흑인, 여성과 달리 그들은 고통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간의 자만으로 유독 동물에 대한 차별은 지금까지도 별의식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작가는 자신의 전문직업인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알게 된 애완동물들의 생각을 이 책의 독자들에게 나눔으로써 결코 동물도 우리 인간처럼 똑같이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우리와 다르지 않게 고통을 느끼는 동물 문제를 간과한다면 도덕과 윤리 의식을 갖춘 인간이 다른 종에 비해 우월하다는 주장을 더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호소한다. 

동물 보호법의 경우 우리나라는 독일과 캐나다, 일본, 프랑스, 스위스와 같은 나라들에 비해 한참 뒤인 1991년에야 제정 및 공포하였다고. 최근 10년 사이 반려동물로 견공을 많이 키우게 된 우리나라는 전통 음식 문화란 빌미로 개식용이 만연화되어 있어 여러가지로 동물 관련법 제정에 있어서도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집에서 키울 견공과 고양이를 상품으로 생산하는 강아지 공장이나 태어난 순간부터 인간이 먹을 고기로 분류되는 닭과 돼지, 소들, 초중고 교과 뿐 아니라 수의대 전공 실험대에 오르는 동물들, 제약 및 생명과학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은 사실 동물 보호법의 대상에도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닭의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의 스톨 사육이 금지됐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까...?! 


유럽은 2013년 3월부터 화장품 동물 실험을 금지했고 다행히 크로아니아와 이스라엘, 인도도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한 상태이며 우리나라도 2017년 2월 4일부터 동물 실험을 거쳐 만든 화장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할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개정안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동물 실험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이에 작가는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이미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 인간 세포와 조직을 이용한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의 연구를 활용한다면 동물 실험을 통해 발견하는 그 이상의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공 피부를 사용하거나 동물의 반응을 본뜬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대체 실험법도 개발되고 있다고.

이외에도 작가는 동물원과 동물쇼, 동물 축제 등에 의해 불필요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동물들의 실태를 밝히고 덫과 밀렵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인간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도로로 인해 로드킬을 당하는 야생 동물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으로 점철된 모피생산을 위해 희생되는 여러 동물들을 일일이 나열하고 그들이 당하는 고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조금 덜 갖고 조금 더 불편한 대신 소중한 생명을 살릴 길이 있다면 어느 선택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 돌아보게끔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생명이 아닌 상품으로 여겨져 결국 버림받게 된 유기동물과 팜유 농장 건설로 열대우림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는 오랑우탄과 다른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즉 인간의 욕심으로 인간 스스로가 파멸을 맞고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이다. 

결국 해답은 우리 스스로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 지구 생태계에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에게까지 관심을 확장시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반드시 지금의 10대들에게 필독서로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초등5,6학년부터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또한 현실을 살아내느라 주변을 돌아보기 힘든 어른들에게 그들의 순수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로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갈 터전이기도 한 현재의 지구를 제발 잘 돌봐달라고 소리내어 말하고 그들을 일깨울 수 있도록 말이다. 

'부끄러운 착취의 역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공존을 계획할 때입니다. 그랬을 때 우리는 동물을 지배하는 데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서 사랑을 배우며 '성장'할 것입니다'
-작가의 마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