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항공권특가로 비건채식 바캉스 떠나요~

Posted by Gloria Ming
2018. 6. 9. 22:45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동물 권리 보호단체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의 아시아 지부가 2016년 12월 선정한 아시아에서 비건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뽑히고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 비건 관련 매체에서 vegan-friendly city로 인정받고 있는 타이페이Taipei가 있는 대만으로 올 여름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당장 다음달부터 여름휴가가 시작되다보니 해외로 바캉스 계획을 세운 사람들은 이미 5월부터 항공권 예매를 서둘러 잡아두어 지금 해외 항공권을 찾다보면 다소 비싸지 않을까 걱정이 앞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대만은 크게 차이가 없다. 게다가 오픈마켓 사이트에 들어가 대만항공권특가 상품을 알아보면 한정된 기간으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11번가의 경우 인천공항-도원공항 왕복으로 <대만항공ONLY초특가 3박4일항공권> 상품이 6~8월 사이(단, 성수기 피크인 7/19~8/11 제외) 대략 259000원부터 329000원 선이다. 대만 여행시 타이페이항공권(TPE)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대만이 최근 몇년 사이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김포공항-송산공항 왕복 경로도 있고 타이중이나 가오슝공항으로 가는 경로도 있다. 따라서 지금도 대만 항공권특가를 만나볼 수 있는 상품들이 적지 않다.

<대만항공권특가 검색 결과 @쿠팡>


개인적으로 대만에 1년에 한 번 이상 가게되는 사정으로 타이페이항공권을 이용할 때 대만항공권특가에 해당할만한 가격으로 티켓팅을 하려면 가장 좋은 건 3개월 전에 티켓팅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일정이 거의 확정되는 게 출발 한,두달 전이라 티켓팅할 당시에 최저가 항공권을 찾는 수밖에 없어진다. 그런데 예전에는 인터파크 한 곳에서만 최저가 티켓을 조회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최저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러 사이트가 오픈하면서 비교를 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경험상, 스카이스캐너와 지마켓 네이버가 가장 비슷하게 확실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듯하다. 



<여름 휴가철 가장 성수기인 7월말에서 8월 초 기간의 대만 최저가 항공권 비교>

    


이렇게 항공권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서 비건 채식 기내식을 신청하는데 반드시 아시아나든 에바항공이든 해당 항공사에 다시 연락해서 '엄격한 채식' 또는 '과일식'으로 신청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 제주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의 경우엔 기내식 제공을 하지 않는다. 




참, 대만여행에서 돌아올 때 대만 전통 파인애플 케이크인 비건 펑라이수(펑리수)를 잊지말자! 대만어로 파인애플 발음은 '펑라이'인데 중국어의 행운이란 말과 소리가 같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펑라이수를 선물하는 것이라고 한다.

*펑리수 관련 참고 페이지 https://bit.ly/2JsTAFe


재활용분리수거 만큼 중요한 생분해 비닐 사용

Posted by Gloria Ming
2018. 6. 9. 17:51 비건 생활 정보/생활&여행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또한 소중한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어왔었다. 지난 4월 갑작스레 폐비닐과 스티로폼, 페트병 등을 재활용업체들이 수거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국 수도권 일대에서 때아닌 '재활용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다. 지금의 재활용분리수거 대란을 더이상 재활용쓰레기를 수입하지 않는 중국의 탓으로만 돌릴수는 없다.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보면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주부들도 많고 젊은 층에서 지구환경을 고려한 패션으로 에코백을 들고다니며 편의점이나 서점 등에서 구매한 물건을 따로 비닐에 담지 않고 가방에 넣어 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식품과 생활용품, 옷가지 등등 많은 제품의 포장용기가 이미 비닐과 페트병,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카페에서 팔리는 커피잔만큼 늘어나는 1회용 빨대와 테이크아웃컵 그리고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들이 산책할 때 쓰게 되는 배변봉투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이 모든 걸 당장 그만두고 반려동물 산책시엔 배변용기를, 카페에 가서는 오로지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라고 강제해서 재활용분리수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생분해 비닐 제품이 상당히 나와있다. 사탕수수를 활용한 자연분해 친환경 비닐 랩부터 지퍼백, 봉투까지. 1회용 빨대 대신 스텐레스나 종이, 유리, 고무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친환경 빨대도 유용하다. 하지만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어쩔 수 없이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스스로 챙겨 사용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겠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슈퍼마켓이 등장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서울 성수동에 식료품점인 '더피커 the picker'가 오픈해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을 쓰지 않고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건강한 소비가 만드는 건강한 지구"를 모토로 채식 음료와 요리메뉴도 판매하는 카페를 겸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렸던 비건페스티벌에서는 이미 행사 시작 한 달 전부터 홍보할 때 축제에 참가하는 분들에게 개인식기와 손수건 등을 지참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고 했었다. 하지만 행사 당일, 깜박하고 왔거나 우연히 들르게 된 사람들을 위해 생분해 비닐과 야자나무 잎을 업사이클링한 생분해성 그릇을 판매하기도 했다.


재활용분리수거에 대한 걱정보다는 재활용이든 아니든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음식물의 경우 동물성 식품보다는 식물에 기반한 비건 채식을 통하면 먹고 버려야할 쓰레기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 

귀리우유 다이어트도 비건으로!

Posted by Gloria Ming
2018. 6. 7. 22:11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 10일 만에 5kg을 감량해준
지방 킬링 푸드, 귀리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천연 지방 청소부 귀리를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많은 여성들이 귀리우유를 먹고 있다고!

귀리는 쌀보다 2배 많은 단백질과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하면서
지방질과 섬유소는 현미보다도 많아
몸 속 지방을 흡수해 배변활동을 통해 배출,
지질대사를 개선하여 체지방 축적을 막아주면서도
포만감을 준다고 한다~


내 몸의 건강과 지구의 활경을 고려하고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해악을 끼치지 않는
비건으로 먹기 위해서는
우리콩 두유나 아몬드 밀크에 타 먹거나
귀리를 현미밥처럼 밥으로 지어 먹어도 충분히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또한 아침 대용식으로 많이들 먹는 귀리시리얼인
뮤즐리에는 이미 통귀리가 가득하니 
선호하는 식물성 밀크에 타서 먹으면 
그것도 귀리우유 다이어트!!


그러고보니 난 이미 귀리우유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던 셈인걸~

그리고 요즘 핫한 식물성 우유 중 하나인
시중에 나와있는 귀리음료를 우유 대신 마시는 것도 
간편한 귀리우유 다이어트가 되지 않을까?!^^





여기서 잠깐>>
근본적으로 소젖은 인간이 아니라 아기 송아지를 위해 
만들어진 것! 젖소라고 해서 평생 언제든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새끼를 낳은 시점부터 약 7개월 동안, 송아지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할 즈음까지만 젖이 나온다. 낙농장에서는 
송아지를 출산하자마자 강제로 분리시켜 어미와 새끼에게 
이미 엄청난 고통을 안긴다. 젖소들에게 자연 상태에서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강제 임신을 시켜 그 후로 사료와 호르몬을
사용해 항시 임신상태에 놓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우유가 우리 인간의 건강에 좋을 리가 만무하다.




MBC '나혼자 산다'_ 치맥대신 비건 콩맥을!!

Posted by Gloria Ming
2018. 6. 5. 21:39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지난주 나혼자산다 246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기안84의 공황장애 극복기와
시언 배우의 영어 얼간이 탈출기가 펼쳐짐_

규칙적인 운동만큼 수면과 식사 또한 규칙적으로
술은 마시면 안되는데 기안84는 반주하는 스타일이라고...
쯧쯧 걱정걱정... 술은 특히 정서적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데...
시원한 맥주가 고프다면
무알콜 맥주를 마시기를~

내가 마셔보고 강추하는 독일표 비건 무알콜 맥주!!

다행히도 기안84가 최근에 이사한 수원 동네에서
친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며 전보다 공황장애 증상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함~
수원 집은 미니멀리즘을 방불케하는 원룸
기안84가 먹었던 김치볶음밥을 보니
엊그제 비건 콩햄을 넣고 죽염과 유기농 설탕으로 
감칠맛 돌게 해서 와구와구 먹었던 비건 김치볶음밥 떠오름-


친한 동생네 사무실을 찾아 건물옥상에 사는 
애완돼지 점심이랑 아침이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강쥐들 산책을 시키는 기안84
그날 저녁 그의 만화 복학왕에 나오는 인물 '김두치'의 
실제 모델인 18년지기 친구가 함께 치맥을 먹는데...

그런데 어제일자(6월4일) MBC뉴스에서 
치맥이 통풍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대신 
비건으로 콜레스테롤 및 항생제 걱정없는 
치킨후라이드맛 콩고기와 알콜프리 맥주로
보다 건전하게 
비건 식물성 치맥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개포동 러빙헛 카페본점의 쏘이후라이드(무양념/양념 두 종류)


개포동 러빙헛 스마일점의 소이후라이드(무양념/양념 두 종류)





역시 이번회차도 잼났던 '나혼자산다'
TV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1위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니
역시 그럴만한~ㅎㅎ
다음 금욜엔 비건콩맥(비건채식 콩고기+무알콜맥주)과 함께
불금각으로 MBC 나혼자산다를 보면 되겠고만! 후훗

세상의 이목을 넘어 고귀한 메시지를 전한 해리 왕자의 왕실 결혼식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29. 23:02 셀럽들의 비건 소식

5월 19일 런던 인근 윈저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던 
영국의 해리 왕자( His Royal Highness Prince Henry)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Meghan Markle)_

영국 왕실에서 7년만에 이뤄지는 결혼식에 신부 측의 외적인 면모가 기존 정통 왕실의 기준에서 살짝 벗어났다는 점으로도 이미 충분히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보다 결혼 전후로 이어진 두 사람의 아름다운 선행이 기하급수적으로(exponentially) 많은 이들의 감탄(admiration)을 자아냈다.


결혼 전, 유명 인사인 이 커플은 두 사람을 위한 결혼 선물을 자선 단체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ask for donations to charities)는 사실은 뉴스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 여기에 더해 결혼 식 후 예식에서 쓰였던 꽃들을 신부의 부케까지 포함해 말기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인 세인트 조세프 호스피스(St Joseph's Hospice)에 기증했다고 한다. 

신부 메건 마클이 평일(weekdays)에는 식물 기반의 식사를 고수한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언론이나 SNS 등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같다. 비건인 나로서는 SNS에서 외국 언론이 보도한 이 기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말이다.  베스트 헬스Best Health와의 인터뷰에서 메건은 몸매관리와 건강을 위해 주일동안에는 비건식을 하지만 주말에는 보다 선택권을 넓혀 먹는 편이라고 했다. 메건은 이미 동물 복지를 지지하고 모피 착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메건이 작년에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비건 가죽으로 된 크롭트 팬츠를 좋아하는("Personally, I love cropped pants in vegan leather.")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이야기하기도 했다는데 이로써 메건이 단순히 건강을 위해 비건식을 실천 중인 것만은 아닐 거라는 추측. 이렇듯 그녀처럼 '빛나는 사람 Sparkle'이 되고 싶은 여자들은 그녀의  생활방식을 따르게 되는데 메건 마클의 효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생활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실천하려고 시도할 거라 예상하며 PETA는 그녀에게 고개숙이게 된다고까지 했다.

그 중엔 이미 그녀의 남편인 해리 왕자도 포함되어 있다. 해리 왕자는 결혼식을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 그의 약혼녀인 메건의 영향으로 '고기를 끊었던 것(weaned off meat)'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원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과 버거, 피자 등을 매우 좋아했는데 작년에 시카고 방문기간 동안에 피자도 더이상 먹지 않는다 했다고.


또한 이제 새로운 서섹스 공작이 된 메건은 결혼식 직후 피로연 드레스로 세계적인 채식주의자 디자이너이자 가죽과 모피 등의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의  반 폴라 스타일 홀터(halter, mock-neck) 드레스를 입었다. 이 사실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이자 전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딸이 이룬 성취를 자랑스러워하며 '모두들 축하합니다. 나와 낸시, 모든 우리 가족은 관계자 모든 분들께 우리의 사랑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비건인으로 영국의 미트 프리 먼데이(Meat Free Monday) 캠페인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진정한 건강의 길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by 존 맥두걸>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10. 22:56 비건 관련 도서

고등학교시절부터 특별한 이유없이(당시엔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집중이 안되고 만성변비에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채식을 접했다. 전에 사람들 사이에 효과를 봤다고 소문난 피부과부터 한의원까지 약과 침으로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에만 나아지고는 치료기간이 끝나면 얼마 지나 다시 재발하곤 하는 바람에 나로선 채식이 몸을 개선시키는데 대안이 같다는 예감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 물론 당시 나를 치료 해주셨던 의사 분들이 이미 튀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먹으면 안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음식을 절재하고 운동을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치유가 되진 않았으니까. 아무도 채식을 권하셨던 분은 없었다. 어쨌든 채식을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굳은 신념과 의지로 올바른 채식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실천해가면서 지금의 건강한 몸과 깨끗한 피부 상태를 되찾고 유지할 있게 되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맥두걸 박사도 채식을 하게 계기가 나와 비슷했다. 이미 18살에 중풍에 걸린 본인의 몸을 의사들이 제대로 고쳐주지 못하고 근본적인 이유도 알지 못하자 스스로 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의대에 진학하고 내과 전문의가 때까지도 알아내지 못했다. 맥두걸 박사의 원초적인 의문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풀리게 된다. 건강의 가장 척도는 어떤 음식을 먹는가 달려있음을 깨닫게 것이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그리고 수많은 과학저널을 찾아볼수록 확신은 더욱 확고해졌다.

 

맥두걸 박사가 이런 놀라운 발견을 하게 것은 당시 농장에서 일하던 중국과 , 한국, 필리핀에서 이주온 1세와 2,3세의 식단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바로 식사에서 녹말음식이 70% 차지하는 아시아 식단과 고기와 유제품이 70% 차지하는 서양 식단의 이가 이주 2,3대보다 1세대가 건강한 원인 대한 명백한 근거가 것이다. 이주 2,3세대는 고단백질 고지방 저탄수화물로 차려진 서양식을 주로 먹었고 이주 1세대는 저단백질 저지방 고탄수화물의 아시아식을 고수했기 때문이었다.

 

탄수화물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 , 섬유소, 녹말이 그것이다.”  중에서 녹말은 우리 인체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이러한 녹말은 , , 보리, 옥수수, 쌀과 같은 곡물과 감자, 고구마, 겨울시금치 등의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책의 주제가 바로 녹말음식을 먹어라이다! 그러면서 박사는 구석기 시대부터 고대 이집트 귀족, 1,800 터키 서부의 검투사들의 주식이 녹말음식이었고 인간의 몸은 원래 녹말을 먹는 것에 최적화됐음을 검증한다.

 

1977년도 미국 상원이 대대적으로 실시한 영양과 의료문제 특별위원회 리포트에서 하버드대 공중보건학부 마크 헉스테드 교수가 미국 사망원인의 반을 차지하는 관상동맥질환과 각종 형태의 암과 고혈압, 당뇨병, 각종 만성질환이 모두 음식과 관련있다고 말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맥두걸 박사는 미국에서도 실은 채식을 해야 한다는 충고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음을 알린다.

 

녹말음식을 먹으면 기존의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바와 반대로 어떻게 살이 찌지 않는다는 걸까?!


첫째, 녹말음식은 포만감을 준다고 한다. 여기서 박사는 우리가 체중 조절할 가장 신경쓰는 칼로리에 대해 새로운 이견을 이야기한다. 모든 칼로리가 똑같이 체중을 불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 1g 4칼로리인 치즈와 1g 4칼로리인 고기,  1g 9칼로리인 각종기름과 비교할 녹말식품은 1그램에 1칼로리에 불과하다. 치즈의 1/4, 기름의 1/9정도의 칼로리만 섭취하고도 포만감을 느낄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얘기를 꺼내는데 자신이 아는 한국친구가 한국인들은 고기를 먹은 후에도 마지막으로 밥을 공기 먹어야 식사를 끝내는 습관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예전에 내가 그랬었고 현재 주변에 채식을 하지 않는 가족이나 지인들을 봤을 고깃집에서 갈비를 먹고 냉면을 시켜먹었던 이유가 그래서인 듯하다.

 

둘째, 녹말은 양이 아무리 많아도 지방으로 변하지 않는다. 실험을 해보면 단순당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지방으로 전환되는 탄수화물은 아주 약간일 뿐이라고. 따라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경고메시지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박사는 말한다. 셋째, 지방은 굶주릴 때를 위해 저장된다. 넷째, 녹말은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다.

 

여기서 잠깐! 그럼 채식주의자 중에 뚱뚱한 사람들은 어째서일까?! 밭에서 나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 대신 식물성기름과 정제된 콩가루로 만든 단백질을 밥상 위에 올려놓기 때문이라고 박사는 말한다. 또한 견과류와 씨앗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고. 견과류와 씨앗들은 에너지를 거의 지방으로 저장해서 칼로리의 80% 지방이고 10%만이 탄수화물이라는 ! 곡물이나 콩은 칼로리의 5%~10% 지방으로 65%~80% 탄수화물로 저장한다고 한다. 결국 채식을 하더라도 영양에 대해 올바르게 학습하고 제대로 식단을 챙겨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물성 식품에는 3가지 독성물질이 있는데 단백질과 지방, 콜레스테롤이다. 채식하는 의사들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소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초과된 단백질은 반드시 사용료를 내야한다고. 과도한 지방섭취는 체중증가를 낳고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생산하는 우리 몸에 동물성 식품을 통한 대량의 콜레스테롤 섭취는 잉여생산물을 낳아 피부와 힘줄, 동맥 등에 쌓이게 뿐이라고 한다.

 

음식만 바꾸면 의외로 많은 질병들을 예방하거나 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있다. 우리가 잘못된 것을 몸에 들임으로써 발생하는 염증이나 통증은 인간의 몸에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박사는 말한다. 따라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 올바른 채식으로 우리 몸을 제대로 관리하면 마침내 자연치유가 되는 것이다.

 

그럼 단백질과 칼슘은 어디서 섭취할까? 바로 식물! 코끼리와 하마, 황소, 기린 모든 거대한 동물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보면 안다. 전문가들의 결론에 의하면 단백질은 1일 40~60g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식물성 식품에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이 있다는 증명된 결론에 대해 맥두걸 박사가 2001년부터 자신이 바로잡고자 했던 바를 10년이 지나서야(2011) 미국심장협회에서 마침내 받아들였던 사실을 책에서 이야기하며 아직도 의료계에서 계속 잘못된 정보를 선택하는 것에 매우 애석해 하며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보태고 싶은 기사가 있다.

 

책이 출간된 연도가 2012년인지라 최근 의료계에서 채식에 대해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보충이 필요할 같기 때문이다. 2012 이후에 더욱 많은 의사들이 채식에 대한 이로움을 몸소 느끼고 실천하며 환자들의 치료식으로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베지닥터라는 채식의사들의 비영리단체가 2015 발족하여 현재까지 많은 분들이 채식의 이로움을 현장에서 또는 강연장에서 알리고 계신다. 2018 4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하버드의 과학자들이 모든 사람이 채식으로 전환하면 조기 사망의 적어도 1/3 예방될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더해 하버드 의학부의 역학 영양학 교수인 월터 윌렛 박사는 식물기반 식단의 이로움이 엄청나게 과소평가되었다고 말했다


2006년 <영국의학저널>은 소에서 나온 우유 및 유제품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노년에 골다공증 및 엉덩이골절에 걸릴 확률이 월등히 높다고 발표했다. 우유가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려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저 젖소의 우유는 송아지에게 6달 동안 먹이기 위한 것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 인간에게 맞이 않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다. 


생선에 대해서도 박사는 수산업 비즈니스로 바다 생태계가 엄청난 시름에 빠졌으며 길제로 생선 자체가 우리 건강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생선이 심장병 예방에 아무런 효과도 없으며 오히려 나쁜 방향으로 가는 음식이란 사실을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결과물들은 수도 없지만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여러 학술지에서 발표한 내용들 가지를 책에 소개했다. 생선의 통해 섭취하려는 오메가 3 경우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에서도 충분히 섭취할 있다고.

 

보통 의학계에서 많이들 언급하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일관하는 달거나 음식에 대한 견해에 박사는 짠맛과 단맛은 죄가 아니라고 말한다. 채식의사들 중에도 부분에 대해서 거의 싱겁게 먹으라는 조언을 주로 했던 것 같은데 내가 채식을 10 넘게 해오면서 직접적인 체험으로 봤을 정말 짠맛과 단맛 때문에 병에 걸리거나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다물에서 비롯된 소금의 짠맛과 과일과 사탕수수에서 비롯된 단맛이 인공이 아니라 자연에서 주어진 것임을 상기하면 분명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이 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박사는 소금의 경우엔 심장과 신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절제해야 필요는 없으며 설탕의 경우에는 원당을 권한다.

 

당시 PCRM(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 자문위원이며 클린턴 대통령의 자문의를 역임(현재 클린턴 전 대통령은 비건 채식인)했던 맥두걸 박사의 <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 박사 스스로의 치유과정을 통해 채식이 주는 혜택을 더욱 절실히 깨닫고 당시 의료계와 정부정책, 식품업계의 부조리를 고발하듯 언급하며 진정으로 건강한 삶은 결코 어렵지 않게 실현할 있다는 희망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서로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 방식 대해 올바로 알기를 바라는 박사의 열의가 느껴진다.


원서명:<The Starch Solution> John A. Macdougall, MD


양계장 암탉의 슬픔과 희망을 그린 <마당을 나온 암탉>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8. 16:57 비건모토 아힘사를 담은 이야기들

내가 좋아라하는 여배우 문소리가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로 출연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마당을 나온 암탉 2011>. 내가 문소리 배우를 좋아하게 드라마 태왕사신기 2007’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에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후 문소리 배우가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어도 대부분이 개취랑 맞지 않아 본게 아니라 밖에 없던 터라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로선 반길 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 이후에도 한참 지나서야 2014 SBS에서 방송한 <매직아이> 예능에 진행자로 나왔을 배우를 있었던 같다. 그러다 작년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조연으로 나왔을 때는 괜히 반가웠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문소리 배우는 주인공 잎싹 목소리를 연기한다. 그리고 최민식 배우가 나그네역을, 원작에는 없다는 수달 달수역에 박철민 배우가, 그리고 지금의 여진구 이상으로 인기있던 당시 18살의 유승호 군이 초록역을 맡았다. 출연진만 해도 이미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여러 느꼈던 나로서는 다소 기대반걱정반으로 영화를 관람했던 같다.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16 이하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으로만 고려하면 이미 엄청난 수작인데 기대수준이 다른 어른들이 봐도 웰메이드란 생각이 들어 누구에게나 보라고 소개하고 싶어진다.

 

“<마당을 나온 암탉> 60년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인 220만 명을 동원한 작품으로, 2011년 국내 255개관에서 개봉되어 상영기간 동안 최다 424개관에서 상영되었고 이후 중국으로 수출되어 1,000여 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원작인 황선미 작가의 동명의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0 5월에 출간되어 1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이 작품은 문학적 완성도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자연의 섭리 안에서 보편성을 뛰어넘는 모성이라는 교육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어린이와 어른을 아우르는 넓은 독자층을 확보했으며, 초등학교 필독도서와 각 시도의 권장도서로 다수 추천되기도 했다. 이러한 원작에 대한 신뢰가 애니메이션 제작의 밑바탕이 되었다.”

*출처: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나서야 동명인 원작 동화가, 그것도 황선미란 동화작가가 10년 전에 썼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 찾아보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채식을 하도록 동기부여해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만화영화를 본 일부 어린이들이 한동안 프라이드 치킨 먹기를 거부하는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당시 신문 기사도 있었다.


동화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먼저 읽으면 좋겠다 싶었다. 모성과 희생이라는 어른들에게 더 공감되고 호소력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요즘 ‘11이니 오늘은 치킨이 땡긴다등의 자극적인 마케팅 언어로 닭은 그저 우리 인간의 먹거리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어른들이 이 동화를 읽고 나면 ’의 존재성에 대해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기도 하다!


미국 에모리대의 로리 마리노 교수는 국제학술지 ‘동물 인지’ 최신호에 “닭의 자기 인식이나 추론 능력은 사람으로 치면 일곱  아이에 맞먹는다”고 했다마리노 교수는 닭의 인지능력을 밝힌 다양한 논문들을 분석했는데  결과 닭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 당자의 욕심을 참는 자기 절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산 만화영화로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전세계 40여개국에 판매된 역대 흥행작이면서 44회 스페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최우수 가족영화상 수상, 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 등의 성과에 힘입어 2013년 영어 번역판이 출간된다.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이란 제목으로 세계적 출판 재벌 영국의 펭귄Penguin 출판사에서 전 세계에 출간하여 200만 이상 팔렸다고. 20144월엔 100년 역사의 영국 포일즈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래서였나, 내가 구매한 영문판 표지에 보면 ‘#1 International Bestseller & More Than 2 Million Copies Sold’라고 박혀있다. 영문판을 읽으면서 한국어 표현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잎싹은 양계장 안에 갇혀 살며 품지 못하는 알만 낳는 난종용 암탉으로 자유롭게 살면서 알을 품어보기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날 더 이상 알을 낳을 수 없게된 잎싹은 양계장 밖으로 죽을 것만 같은 암탉들과 함께 버려진다.


언제나 알을 품고 싶었지, 꼭 한 번만이라도. 나만의 알, 내가 속삭이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아기. 절대로 너를 혼자 두지 않아. 아가야, 알을 깨렴. 너를 보고 싶어. 무서워하지 마라…”


"I've always wanted to hatch an egg. Just once! One egg just for me. I've wanted to whiper, I won't ever leave you, Baby. Go on, crack the shell, I want to meet you. Don't be scared, Baby!"


잎싹은 외톨이 청둥오리 나그네의 도움으로 폐계 웅덩이에서 살아나와, 양계장에서 그리던 마당으로 들어가지만 마당 식구들은 잎싹을 반기기는커녕 텃세를 부리며 들판으로 내쫓는다. 마당을 나온 잎싹은 자연에 서서히 적응해가던 어느 날 찔레덤불 속에서 아직은 온기가 있는 흰 알을 발견하고는 자기 알이라 여기며 정성스레 품기 시작한다. 그 사이 청둥오리 나그네가 나타나 아무 말없이 날마다 물고기를 물어다준다.


잎사귀는 꽃의 어머니야. 숨쉬고, 비바람을 견디고, 햇빛을 간직했다가 눈부시게 하얀 꽃을 키워 내지. 아마 잎사귀가 아니면 나무는 못 살 거야. 잎사귀는 정말 훌륭하지.”


"A sprout is the mother of flowers. It breathes, stands firm against rain and wind, keeps the sunlight, and rears blindingly white flowers. If it weren't for sprouts, there'd be no trees. A sprout is vital."


잎싹이 품었던 알은 부화하고 그 아기 새가 자라면서 점점 청둥오리를 닮아가자 초록머리란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잎싹의 생각대로 안전하게 마당에서 지낼 수 없게 된 두 모자는 저수지에서 조금은 불안하지만 평화로운 날들을 보낸다. 초록머리를 사냥하려던 족재비를 잎싹이 죽을 힘을 다해 공격해 구해내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초록머리가 자신과 같은 청둥오리 떼에 합류하여 떠날 때가 되자 망설이는 초록머리에게 잎싹은 이렇게 말한다.


물론 가야지. 네 족속을 따라가서 다른 세상에 뭐가 있는지 봐야 하지 않겠니? 내가 만약 날 수 있따면 절대로 여기에 머물지 않을 거다. 아가, 너를 못 보고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만, 떠나는 게 옳아. 가서 파수꾼이 되렴. 아무도 너만큼 귀가 밝지 못할 거야.”


"You should leave. Don't you think you should follow your kind and see other worlds? If I could fly I would never stay here, I don't know how I could live without you. But you should leave. Go becaome the lookout. Nobody has better hearing than you."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시고 끝까지 함께 하고 싶지만 자식을 위해 떠나보내야 하는 어미의 마음은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닐까. 이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야기를 통해 읽은 어린 아이들이 조금은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혹은 자신이 부모가 되고 나서 읽는다면 더 깊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자녀들이 읽기 전에 부모가 또는 머지 않은 미래에 부모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한다고 이책을 읽은 많은 어른이들이 동감하는 거였다.


채식주의자인 한 외국인이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를 읽고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중에서 일부를 올려본다.


"There are obvious parallels with Animal Farm but it is not political in the same way. This novel is about motherhood, the exploitation of fertility, and the hidden internal world of sentient creatures. Vegans and animal rights activists will find this novel very interesting but it is also an allegorical tale about the human condition and the universal desire to survive and to raise offspring."


<동물농장> 명백한 유사점이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정치적이지는 않습니다 소설은 모성과 (동물의) 생식력을 이용한 착취, 동물들의 숨겨진 내면 세계에 관한 것입니다비건 채식인이나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소설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의 조건과 생존하고 자손을 키우려는 보편적인 욕망에 대한 우화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끈끈한 정을 이야기하는 애니무비 <코코CoCo 2017>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7. 20:14 비건모토 아힘사를 담은 이야기들

역시 디즈니는 가족의 끈끈한 정을 놀랍도록 다채로운 스토리로 풀어내는 재주가 탁월하다. 이번에는 미국의 이웃나라인 멕시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조상을 모시는 풍습과 친척까지 엮어서 사후세계까지 이어지는 대가족의 스케일이 그 전편들과 또다른 신선함을 선사하고 다양한 캐릭터의 활약으로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 미구엘(안소니 곤잘레스 Anthony Gonzalez)이 사는 산타 세실리아는 가상의 마을이고 미구엘이 우연히 들어가게 된 죽은 자들의 세상또한 상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곳인데 둘 다 매우 현실감있고 생동적으로 그려 놓았다. 다소 수평적이고 밋밋한 색감의 현실 세계와 수직적이고 화려한 조명과 생기 넘치는 컬러로 죽은 자들의 세상을 대조시켜놓은 영화의 배경은 이야기 속에 관객들이 더욱 녹아들게 만든다.



하나를 낳고 노래하고 춤추며 행복하게 살던 가족, 하지만 아빤 온 세상에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가족의 품을 영영 떠난다. 엄마는 딸을 키우기 위해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기술을 딸에게 또 사위에게, 손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온 집안이 구두 사업을 하게 된다. 그 엄마가 바로 미구엘의 고조모 마마 이멜다(알라나 우바치 Alanna Ubach)이다.


“Music have torn her family apart. But shoes held them all together.”

음악은 가족을 헤어지게 했지만 신발은 가족을 모이게 해줬죠.


하지만 미구엘은 가족들 몰래 증조할머니인 코코 세대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벤자민 브랫 Benjamin Bratt)처럼 멋진 음악가가 되기를 꿈꾼다. 어느 날 미구엘은 제단(Ofrenda room) 위에 놓인 음식을 먹으려던 개 단테를 말리다가 고조모와 코코 할머니의 사진 액자를 떨어뜨리게 되고 그 사진의 접힌 부분에서 고조부가 들고 있는 기타가 자신의 우상인 에르네스토의 것과 똑같이 생긴 걸 보고 자기 고조부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자기도 음악가가 될 거라고 선언하지만 미구엘의 할머니인 엘레나는 크게 반대하면서 미구엘의 모조기타까지 부숴버린다. 너무나 화가 난 미구엘은 집을 뛰쳐 나가 자기 마음대로 광장에서 열리는 재능 쇼에 참가하려다 결국 에르네스토의 묘에 있는 기타를 훔치게 되고 죽은 자들의 세상과 연결되는 저주를 받게 된다. 마침 공동 묘지에서 옛 친척들과의 조우로 이 저주를 풀기 위해 고조모인 이멜다를 만나러 다리를 건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가게 되는데...


이 때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세상을 연결하는 마리골드 꽃잎으로 만든 다리가 환상적으로 생명력있게 그려졌다. 마리골드(금잔화) 꽃은 멕시코가 원산지로 실제로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제단부터 거리까지 연결해 돌아가신 가족들이 집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뿌리는 꽃이라고 한다.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 전통 명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고.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미구엘은 친척들과 이멜다 고조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음악가가 되겠다는 열의로 자신의 고조부라 여기는 에르네스토에게 저주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도망친다. 그 와중에 헥터(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Gael Garcia Bernal) 만나 에르네스토를 찾아갈 방법을 찾게 된다. 헥터는 자신의 사진을 미구엘이 이승으로 가져가 기억해주길 바라는데 결국 사이에 문제가 생겨 헤어지게 되고 미구엘은 자신이 동경하던 에르네스토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뒤따라온 헥터와 에르네스토가 맞닥드리면서 살아 생전에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미구엘이 알게 되는데

 

What color is the sky? Ay mi amor, ay mi amor ♪

♪ You tell me that it’s red Ay mi amor, ay mi amor ♪

♪ Where should I put my shoes? Ay mi amor, ay mi amor ♪

♪ You say “put them on your head!” Ay mi amor, ay mi amor ♪

♪ You make me un poco loco un poquititito loco ♪

The way you keep me guessing ♪

I'm nodding and I'm yesing ♪

I'll count it as a blessing ♪

That I'm only un poco loco ♪

The loco that you make me ♪

It is just un poco crazy ♪

The sense that you're not making ♪

The liberties you're taking ♪

Leaves my cabeza shaking ♪

You are just un poco loco ♪

Un poquiti-ti-ti-ti-ti-ti-ti-ti ti-ti-ti-ti-to loco! ♪

 

저 하늘의 색깔을 물으면 내 사랑, 내 사랑

그댄 빨간색이라고 하네 내 사랑, 내 사랑

구두를 어떻게 할까 물으면 내 사랑, 내 사랑

그댄 머리에 쓰라고 하네 내 사랑, 내 사랑

그대 때문에 난 미쳐가고 있다네

어쩔 줄 몰라 눈치만 살핀다네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라

내가 제 정신이 아니라는게!

당신 때문에 난 미칠 것만 같아

알 수 없는 그대

늘 제멋대로지

날 늘 헷갈리게 하는 그대는 제 정신이 아냐

그대는 정말 정말 정말 제 정신이 아냐

 

미구엘과 헥터의 환상호흡을 보여줬던 저 노래의 무대는 이 영화에서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살짝 힌트를 주는 장면이라는 걸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알게됐다. 만난지 얼마 안 된 두 사람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미구엘의 첫 데뷔 무대에서 몇 번이나 맞춰서 연습해본 사람들처럼 춤과 노래를 멋드러지게 잘 맞춰 보이더니 말이다. 영화 말미에서 마침내 살아돌아온 미구엘이 코코 증조할머니 옆에서 마음속 간절함에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Remember Me’는 이 영화의 주제를 그대로 담고 있다.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say good bye

Remember me

Don't let it make you cry

For even if I'm far away,

I hold you in my heart

I sing a secret song to you

Each night we are apart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travel far

Remember me

Each time you hear a sad guitar

Know that I'm with you

The only way that I can be

Until you're in my arms again

Remember me

 

날 기억해줘

난 떠나야만 하지만

날 기억해줘

이것 때문에 울지 말아줘

왜냐하면 내가 멀리 있다고 해도,

난 널 나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니까

난 너에게 비밀의 노래를 부르네

우리가 떨어져 있는 밤마다

날 기억해줘

내가 비록 멀리 떠나야만 하지만

날 기억해줘

슬픈 기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걸 알아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네가 다시 내 품에 안길 때까지

날 기억해줘


이 영화를 연출한 리 언크리치 감독은 <코코>의 뿌리가 음악에 있다고 말한다. “음악이 영화를 이끌어간다. 음악을 꿈꾸는 사람, 음악을 하는 사람, 음악을 철저히 거부하는 사람이 모두 <코코>에 있다”며 영화의 다양한 캐릭터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분모가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조율하고 주제를 이끄는 음악을 위해 멕시코 전통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믹스해, 관객들이 실제로 <코코>의 배경인 산타 세실리아에 방문하고 죽은 자들의 세상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 번도 상상한 적 없는 세계의 경이로운 비주얼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의 활약, 그리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음악까지 <코코>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매력을 갖추고 상상 이상의 세상을 관객들에게 펼쳐 보인다


비건 입문서 <월드피스 다이어트 World Peace Diet> by 윌 터틀(Will Tuttle)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5. 23:39 비건 관련 도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책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월드피스 다이어트  World Peace Diet>는 16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인 윌 터틀 박사님은 전직 철학교수로 현재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면서 영향력있는 연사로 전세계를 다니며 비건 채식 식단의 이로움을 알린다. 윌 터틀 박사는 특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바로 20대 초반에 앨마배마 주 헌츠빌의 한국 불교 선원과 인연이 닿아 불교 수련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이로써 명상과 채식생활을 배우고 십선계를 따랐다고 한다. 이후 한국의 다른 불교 사찰을 방문하면서 터틀 박사는 그동안 받은 문화적 세뇌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터틀 박사님은 책에서 이론과 과학을 사용해 육식이 인류에게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란 걸 밝힌다. 오래전부터 문화적으로 이 생각을 주입해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동물의 고통과 착취, 죽음은 우리 시야 밖에 숨어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먹는 사과 하나는 그냥 사과 한 알이 아니다. 사과는 사과나무의 열매이고 그 열매를 맺기까지 사과나무는 꽃을 피워야 했고 그 꽃을 피우는 나무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간을 비와 구름, , 바람, 햇빛, 헤아릴 수 없는 동식물 그리고 때론 농부의 애정어린 보살핌과 함께 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식하면서 사과를 한 입 배어무는 순간 우린 전부 연결되어 있는 더 큰 전체의 일부이며 이 섭식이란 행위를 통해 또한 먹고 먹히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렇게 섭식이 그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행위인 것 같지만 섭식이 지닌 영적 중요성은 매우 지대하다는 관점에서 박사님은 현대 사회가 지닌 모든 문제의 근원은 여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목축문화가 형성되면서 가장 원초적인 행위가 육식이 된 것이다. 또한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여러 제도를 들먹이며 동물과 자연 및 인간을 상품화하고 착취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체제를 유지하면서 진정한 진보를 이루는 것은 어불성설. 그래서 한번 더 터틀 박사님은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우리의 식탁에서 찾으면 된다고 한다. 어떻게?!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원래 그게 맞는 줄 알고 세습해온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을 비건 채식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게 먹고 생활할 수 있다고 전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이미 수많은 과학적 연구와 수많은 사람들의 체험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간이 동물 학살을 계속하는 한 서로를 죽이는 행위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살해와 고통의 씨앗을 뿌리는 자는 진실한 기쁨과 사랑의 열매를 수확할 수 없는 법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의 말이다. 박사님은 우리가 피타고라스뿐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하트마 간디, 조지 버나드 쇼, 에밀리 디킨슨, 알베르트 슈바이처와 같은 천재들이 준 달콤한 변화는 아낌없이 수용하고 활용하면서 그분들의 훌륭한 지력이 피어난 정신의 바탕에는 목축문화에 대한 반기 즉 육식에 대한 비난과 동물과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이 있었음을 철저히 외면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지적은 터틀 박사님 스스로 비건 채식을 실천하며 자신이 쌓아온 철학적 지식과 삶의 지혜를 통해 현대 사회를 깊은 통찰한 대목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되돌아보면 직각삼각형에서 빗변의 제곱은 다른 두 변의 제곱의 합과 같다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수학 교과서에서 배우고 아인슈타인 박사의 상대성 이론과 공식E=mc2에 대해서는 물리학 교과서에서 배웠지만 이 분들이 이러한 발견을 한 배경이나 그 삶에 대해서는 딱히 배우지 못했던 거 같다. 당시 독서의 중요성을 선생님들이 강조하셔서 따로 위인전이나 참고 서적을 더 챙겨봤어도 학생들이 보는 수준의 책에서는 그분들의 깊은 정신세계에 대해 깊이 알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한 위인들이 채식을 했다는 사실도 내가 채식을 하고 나서 따로 정보를 찾아보고서야 알게 되었던 터다. 나보다 물리학 또는 수학에 대해 더 전문적인 학식이 많은 박사님이라 해도 아인슈타인 박사나 피타고라스 철학자가 생전에 채식을 했었고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몇 명이나 될까?!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의 식습관을 형성하게 된 것은 태어나서 스스로 식사에 대한 선택권이 생기기 전까지 그들의 부모님이 차려주신 식탁의 음식의 기여도가 가장 클 것이다. 그래서 동물성 음식 섭취는 필수적이자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알게모르게 세뇌를 당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의 음식 선택은 자유의사로 결정한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터틀 박사님은 책에서 부모와 문화가 물려준 세계관을 깨어있는 의식으로 고찰하고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불교 용어인 출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출가는 조지프 캠벨이 말한 영웅의 여정, 즉 집과 문화의 한계 밖으로 내면 여행을 떠나 더 높은 깨달음과 내적 성장을 이룬 후, 사회를 개선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힘을 얻어 되돌아오는 과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터틀 박사님은 젊은 시절 티벳 불교명상원과 한국의 송광사에서 몸소 체험했던 출가를 통해 자신이 깨우쳤던 바가 있기에 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출가를 했거나 해봤던 많은 사람이 박사님과 같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박사님이 책에서 출가를 언급한 데에는 사회적 인간의 틀에서 벗어나 보길 바란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 같다. 우리는 집단의 일원으로 조화롭게 어울려 살기를 원하므로 동물성 음식 섭취라는 거대한 문화적 관습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맛에 대한 고찰로도 이어진다. 어린 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동물성 고기에 길들여진 입맛에서 벗어나 온전히 비건 채식을 해보길 권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터틀 박사님은 식탐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함께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닐 버나드 박사에 의하면 과학적으로 맛이 유지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 즉 미각 담당 세포들이 3주에 한 번꼴로 교체되므로 동물성 음식 맛을 잊어버리는 데 ‘2~3주면 충분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미각 세포들이 식물성 음식 맛에 익숙해지므로 동물성 음식에 대한 식탐 대부분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우린 다수가 공유하는 목축문화의 세계관에 지배당하면서 육체와 정신의 합일에 바탕한 플라시보 효과에 속아왔다고 박사는 말하면서 채식으로 전환하는 초기에 더 불편해지는 경우가 플라시보 효과의 거대한 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힘과 기력을 얻기 위해 반드시 동물성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문화적 신념은 의식적으로 떠나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말고 생선과 유제품은 괜찮을까? 물고기와 조개류 역시 동물성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동물성 단백질로 가득하므로 심장질환, , 비만, 당뇨병을 일으키기 쉬운 건 마찬가지라고 한다. 또한 미국인 한 사람이 섭취하기 위해 기르는 식용 동물들의 배설물 총량은 연간 1만 파운드에 달하는데 이 배설물이 강, 호수, 냇물, 대수층으로 흘러가 결국 바다를 오염시키게 되고 이러한 환경 독소는 물고기들의 지방조직에 축적된다. 여기에 더해 박사님은 공장식 양식어장에서 직접 목격했던 처참한 장면을 책에서 언급한다. 우리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오늘날의 젖소들은 야생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는 데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젖을 생산하도록 강요당한다고. 원래는 모든 포유동물이 그러하듯 새끼를 낳은 시점부터 약 7개월 동안 종형 곡선을 그리며 젖을 분비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료와 호르몬을 사용해 억지로 더 많은 젖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9년 전인가 어떤 채식 세미나에서 유럽의 한 동물보호단체의 담당자가 나와 발표하는 자리에서 어미 젖소가 송아지를 나으면 강제로 분리시키는데 특히 그 송아지가 수소인 경우엔 TV에서 봤던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송아지 살코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분이 모든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시는 내내 난 그 자리에서 정말이지 처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울어서 나중엔 살짝 탈진증세까지 보였는데 어미 젖소와 송아지가 당한 끔찍한 고통을 상기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글로 쓰고 있는 지금도 울컥한다. 우유에 대해 책에서 박사님도 똑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 결국 젖소는 인간에게 우유를 제공하기 위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똑같이, 다른 포유류 동물들과 똑같이 오직 자신의 새끼인 송아지를 위해 젖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낙농업은 어미 소에게서 송아지를, 송아지로부터 어미의 젖을 강탈하는 도둑질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박사님은 독자들에게 진화를 할 것인가 아니면 소멸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선택은 결국 각자의 몫이므로. 하지만 박사님은 본인이 겪었던 변혁의 여정으로 다시 독자를 안내한다. 왜냐하면 자신도 지금 알고 있던 사실들을 처음 알게 되고 선택하는 과정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박사님 자신은 결국 지금의 자신을 낳은 선택을 했고 자신은 지금 희망과 찬미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해준다.


채식생활을 시작하면 그것이 어떤 제약이 아니라 조화로운 충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삶이야말로 진실의 자유로운 표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과 세상을 향해 자발적으로 표출되는 빛나는 사랑이지요.”

박사님이 책의 말미에서 채식에 대해 궁극적인 이유로 언급한 내용이다.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인류문화와 현대사회를 굉장히 명백하게 깊이있게 통찰하여 폭로하고 비건 채식을 친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설득하고 있다. 한국어 번역서의 소제목인 세상을 구원하는 음식 혁명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을 비건 채식에 대한 관심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류의 다면적인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통찰과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

 

“The reason why I wrote was to offer the world a deeper understanding in view of the consequences of our routine mistreatment of animals for food and for othe rproducts, and to show that a vegan way of living is enormously beneficial on every level, to our physical health, to our cultural health, to our environmental health, to our psychological health and to our spiritual health.”

(윌 터틀 박사님)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음식이나 다른 상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동물 학대의 결과를 세상이 깊이 이해하게 하고 또 비건 채식 생활 방식이 신체 건강, 문화적 건강, 환경적 건강, 심리적 건강, 우리 내면의 건강 등 모든 수준에서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샬롯의 거미줄>과 지은이 '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다른 두 작품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2. 23:16 비건 관련 도서

예전에 어린이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을 밟을 때 담당 강사님이 어릴 적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영어원서책이 [Charlotte’s Web]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난 책보다 영화로 먼저 만났다. 영화 <샬롯의 거미줄 2006>에는 2001년작 영화 <아이 엠 샘 I am Sam>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 꼬마 히로인으로 각인된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 12살 보다 씩씩한 초딩 이미지로 등장한다. 또한 거미 샬롯의 목소리 역은 대배우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가 맡았다. 당시 난 채식(vegetarian)을 하고 있던 터라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어떤 동물도 죽음에 태연할 수 으며 모든 생명은 고귀하다에 매우 공감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작 동화가 있는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창피하지만 그 정도로 초중고 시절 책을 별로 안 읽었다는;;;)

 

나중에 영어원서로 읽게 된 [샬롯의 거미줄 Charlotte’s Web] 표지에는 ‘WINNER OF THE NEWBERY HONOR’란 글이 박혀있었는데 뉴베리 아너 수상작이란 뜻이다. 영화를 본지 거의 10년이 지나 읽으려니 순간 샬롯이 주인공 돼지의 이름이었는지 표지에 나온 소녀의 이름이었는지 헷갈렸다. 그런데 헙! 제목에 나와있는 거미줄을 친 장본인, 바로 거미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제목이 [샬롯의 거미줄]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여기서 잠깐만!

뉴베리 상(Newbery Medal) 해마다 가장 뛰어난 아동 도서를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아동 도서계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미국 아르아르보커 출판사 프레더릭 G. 멜처 제정했으며, 아동용 도서를 처음 18세기 영국 출판인  뉴베리 이름을 따서 지었다. 1922부터 처음으로 시상되었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더불어 최고의 아동 문학상으로 꼽히고 있다. 상은 최우수 아동용 그림책을 그린 미술가에게 주는 칼데콧 함께 미국도서관협회의 연례총회에서 주고 있다. 상은 뉴베리상 메달과 뉴베리 아너 상으로 나뉘며 중복 수상이 가능하며 수상 작가는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거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영화에서는 다코타 패닝이 연기했던 소녀 펀Fern은 아버지가 약골로 태어난 새끼돼지는 골치덩이라며 죽이려 하자 다음과 같이 말하며 아빠를 말린다.

“But it’s unfair. The pig couldn’t help being born small, could it? If I had been very small at birth, would you have killed me?”

펀의 이 호소력 있는 말과 용기있는 행동은 이 동화 전체에서 가장 근본적인 주제를 드러낸다. 결국 펀은 새끼 돼지에게 윌버Wilbur’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직접 우유병을 물려가며 정성으로 키운다. 하지만 한 달이 되었을 때 윌버는 사촌 집인 주커만 씨네 농장에 맡겨져 자라게 되고 펀은 그런 윌버를 만나러 매일같이 놀러간다.

윌버가 옮겨간 외양간은 아주 컸지만 외양간의 양도 거위도 쥐고 친구가 되어주지 않자 윌버는 외로움에 지쳐 겨우 잠드는데 잠결에 “I’ll be a friend to you. Go to sleep you’ll see me in the morning”라는 말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이 동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샬롯Charlotte’이 등장한다. 샬롯은 똑똑하고 지혜롭고 다정하며 현명한, 그야말로 윌버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준다. 윌버도 샬롯이 매일 점점 더 좋아진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여름을 보내고 나이든 양이 살이 찐 윌버를 보며 점점 살이 쪄갈수록 햄이나 베이컨이 될 운명과 가까워지는 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꺼낸다. 실의에 빠진 윌버에게 샬롯은 절대로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SOME PIG”

샬롯은 외양간 문에 이슬이 초롱초롱 맺힌 이른 아침, 이 글자를 거미줄로 짜놓는다. 주커만 씨와 주민들은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윌버를 대단한 돼지라고 여기게 된다. 샬롯의 계획대로! 사람들이 식상해질 무렵 템플턴이란 쥐의 도움으로 샬롯은 잡지책의 한 모퉁이에 있는 글자를 보고 다음 글자를 다시 거미줄로 짜놓는다.

“TERRIFIC”

윌버는 정말 근사해보였다. 곧이어 샬롯은 비누포장지에 적힌 “RADIANT”를 보고 거미줄로 짰고 윌버는 정말 대단하고 근사한 돼지에서 눈부시기까지한 돼지가 되었다. 그리하여 윌버는 크리스마스 고기가 되는 불행을 피하고 마을축제에서 올해를 돼지를 뽑는 경연대회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미 많이 늙고 쇠약해진 샬롯은 조용히 이별을 준비하며 윌버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로 계획하는데...

 

비록 가공된 이야기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샬롯의 우정어린 행동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과 희생정신으로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이 밀려온다. [샬롯의 거미줄]은 또한 타임즈지 선정 역대 최고의 청소년 책 100권에 선정되었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에서 배트맨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찬 베일이 어린 시절 책을 보고 채식을 결심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 <유브 맛 메일 You’ve Got Mail 1998>에서 맥 라이언이 연기했던 여주인공 캐슬린이 운영하는 아동 전문 서점 ‘The Shop Around the Corner’와 캐슬린 집에 액자로 [샬롯의 거미줄]표지가 걸려 있었다. 특히 캐슬린의 서점에는 [The Trumpet of Swan 트럼펫 부는 백조, 루이][Stuart Little 스튜어트 리틀] 책도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 책들의 유명세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들 세 권의 작가는 웰윈 브룩스 화이트 E. B. White’.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웰윈 브룩스 화이트는 코넬 대학교를 다니며 데일리 선지의 편집장을 지냈고, ‘뉴요커지의 편집인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한다. 지은이 화이트는 농장에서 수십 마리의 동물을 키우며 살았는데 이 동물들 대부분이 그가 쓴 동화에 등장한다. 세 작품이 전부인데 모두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지금도 아이들의 마음 속에 사랑과 우정,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웰윈 브룩스 화이트의 1945년작 [스튜어트 리틀]1999년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가 더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을 수가 없다;;) 어느날, 리틀(LITTLE)씨 부부(휴 로리 / 지나 데이비스 분)는 스튜어트라는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새앙쥐 스튜어트를 뉴욕5가에 자리한 자신들의 갈색 벽돌집으로 입양해 데려온다. 그러나 리틀 부부의 귀여운 아들 조지(조나단 립닉키 분)와 애완 고양이 스노우벨 처음엔 반기지 않는다. 스튜어트 또한 하루 빨리 리틀 가족에게 적응할려고 노력하지만 처음부터 쉽지가 않다. 가족으로부터 외로움을 느끼던 스튜어트는 스노우벨의 추격을 받다가 우연히 조지의 공작실에 들어가게 되고 공작실에서 조지가 만들다가 중단한 배를 완성시 태워달라고 부탁하면서 급기야 센트럴 파크에서 열리는 요트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출전한 요트 경기에서 스튜어트의 도움으로 우승한 조지는 드디어 그를 동생으로 인정하고 스튜어트 또한 진정한 리틀 가족으로서의 기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스노우벨 질투로 인해 스튜어트 결국 곤경에 처하는데... 꼬마 배우는 정말 귀여웠는데 되려 애니로 나오는 새앙쥐 스튜어트는 뭔가 어른스런 느낌, 이유는 목소리 연기를 어른이 한 바람에;;; 여튼 지금봐도 감동과 교훈이 있는 뛰어난 어린이 영화이다!

 


그리고 1970년작 [럼펫 부는 백조 루이]는 영어원서로 읽었는데 분명히 이야기책인데 책 속 표현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마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읽혀지는 참 흥미로운 책이었다. 캐나다의 깊은 숲속 작은 연못에 한 백조 부부가 정착해 새끼를 친다. 그 중에 다른 백조들처럼 트럼펫 소리를 낼 수 없는 장애를 가진 루이란 아기 백조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른 백조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몬타나에서 캐나다 숲으로 캠핑을 왔던 샘이란 소년이 이 백조 가족과 알게 되는데 나중엔 백조 가족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몬타나로 이동해오면서 루이와 샘은 재회한다. 어쩌다 샘과 함께 학교에 가게 된 루이는 글도 배워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백조 세레나와는 글로 소통할 수 없다. 그런 루이를 위해 루이의 아빠 백조는 도시의 악기 가게에서 트럼펫을 성공적으로 훔쳐다 준다. 트럼펫을 받아든 루이는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결국 부르는 방법을 알게 되지만 아버지가 트럼펫을 훔쳤단 사실에 그 빚을 갚기 위해 ㄷ시 샘을 찾아가는데... 


루이가 장애에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헤쳐나가는 부분도 감동이지만 루이의 아빠가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마음에 상처를 받은 루이를 달래며 함께 도와주겠다며 용기를 북돋우는 장면과 루이에게 목소리를 찾아주고자 큰 결심을 하고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난입하는 장면에서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 이유도 그래서이다.


“Remember that the world is full of youngsters who have some sort of handicap that they must overcome. Youapparently have a speech defect. I am sure you will overcome it, in time. There may even be some slight advantage, at your age, in not being able to say anything. It compels you to be a good listener. The world is full of talkers, but it is rare to find anyone who listens . . . therefore my son be of good ch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