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부탁해 _닭고기대신 콩!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3. 14:27 비건 생활 정보

매주 월요일 야식이 생각나는 시간에 방송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_ 평소 일부러 챙겨보는 방송은 아니고 거실 TV 가족 중에 누가 보고 있다거나 내가 특별히 애정하는 유명인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찾아 보게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주엔 신동과 돈스파이크가 나왔더라. 신동은 13닭은 한다고 밝혀 모두가 놀라워했고 돈스파이크는 치킨을 매우 싫어하고 백숙을 즐긴다고 말해 갑자기 닭고기 취향 대한 뜨거운 먹방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77회 캡쳐화면>

 

4 전지현과 김수현이 나왔던 별에서 그대드라마가 국내 아니라 중국에까지 대히트를 치면서 여주인공이 먹었던 치맥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기업형 배달서비스가 방대해지면서 치킨은 야식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의 국민음식이 듯하다. 이미 우리나라 치킨집 수가 전세계 맥도날드 점포 수보다 많다고 하니 대한민국 사람들의 치킨 애정은 과히 독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 최근 윤식당 시즌2에서는 닭강정을 식당 메뉴 중 하나로 냈는데 외국인들이 처음 먹어봤지만 굉장히 맛있다며 좋아했다.


<무알콜맥주와 비건 닭강정맛 콩고기> 

구입은 요기요!


그래서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8억마리의 닭들이 식용으로 희생된다는 기사를 봤을 그럴만도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많은 닭을 어떻게 공급할까란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대량 밀집사육을 하는 당연하고 원래 닭의 수명은 8년인데 닭고기 수요에 맞추기 위해 6개월 어린 닭을 식용으로 죽인다고단기간에 빨리 성장시켜 내보내는 환경에서 자란 닭들은 면역력이 좋을 없으니 조류독감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산란계라 불리는 낳는 닭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알을 생산하도록 공장형 밀집 사육시스템까지 만들어졌다. A4용지보다 작은 철재 우리에 닭들을 가둔다. 인공조명과 온도조절기 등을 이용해 낮으로 착각한 닭들은 사료만 쪼아댄다. 계란을 끊임없이 생산해야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탈이 생겼다.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자신의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할 없고 서로 옮기는 매개체로 변한다. 진드기를 없애려면 닭장을 비워 방역에 나서야 하지만 양계농가는 간편한 살충제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해서 살충제 달걀까지 탄생했다.

 

미국 에모리대의 로리 마리노 교수는 국제학술지 동물 인지최신호에 닭의 자기 인식이나 추론 능력은 사람으로 치면 일곱 아이에 맞먹는다 했다. 마리노 교수는 닭의 인지능력을 밝힌 다양한 논문들을 분석했는데 결과 닭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 당자의 욕심을 참는 자기 절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영국 실소연구소 과학자들은 닭에게 2 기다렸다가 3초간 먹이를 먹을 있게 하는 조건과 6 기다렸다가 22 동안 먹을 있는 개의 조건을 제시했더니 닭은 22 동안의 식사 시간을 위해 3 오랜 시간을 참는 쪽을 택했다고. 또한 의사소통 능력도 탁월했는데 미국 US데이비스 연구진은 1993 동물행동 닭이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소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니 앞으론 멍청한 사람을 대가리라고 일컫는 말은 삼가야 같다. 그리고 이렇게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면 반드시 고통을 느끼는 강도도 것이다.

 

일반적으로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체중을 줄이거나 몸에 근육을 키우기 위한 식단으로 닭가슴살 섭취를 권유하는데 지방질이 적어 칼로리는 낮은데 반해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있는 식품으로는 콩이 최고다! 일단 100g기준 단백질 함량이 닭고기는 23.1g이지만 대두는 41.8g, 강낭콩 20.2g이다. 게다가 칼슘함량이 닭고기에는 11mg인데 반해 대두 213mg, 강낭콩 139mg 들어있고 철분함량도 5 이상이다. 또한 섬유질도 포함되며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과 항생제 걱정이 전혀 없다. 이렇듯 콩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인정한 훌륭한 닫백질 식품이다. 다이어트를 때도 평상시처럼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면 더욱 닭가슴살이 아니라 콩이야말로 최적화된 식품이라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SBS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방송에서 초대형 스테이크 먹방으로 이슈가 되면서 이후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고열량 초콜릿 피자와 소고기가 들어가는 인도카레까지 선보였었다. 신동은 자율배식 다이어트 살을 빼고 있다며 안찌는 음식 5가지를 배고픔이 느껴질 먹는다고 한다. 하나가 두유_ 그리고 다행히 두부를 정말 좋아한다고. 돈스파이크는 자신도 두부를 좋아한다며 신동이랑 똑같이 좋아하는 건 두부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미 채식제품으로 알려진 두유나 두부도 신경써서 골라야 이유가 있다. GMO 유전자변형 작물 때문이다. 특히 수입되는 중에는 GMO작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원료가 유기농 또는 국내산 콩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GMO작물도 우리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걸러내고 먹지 않아야 해당 사업자나 생산자들도 위기를 느끼게 되어 결국 우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제품과 작물들을 생산하려고 애쓸 테니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62회 화면캡쳐>


연초에 냉장고를 부탁해에 혜민 스님이 출연하셨던 것이 생각난다. 따뜻한 감성으로 SNS 올렸던 글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이후 책을 집필하시며 마음치유학교까지 열며 중생의 마음을 위안하려 애쓰시는 분이다. 지난 혜민 스님의 .. 출연은 이미 유명인사이기도 하지만 출연자 최초로 성직자이자 채식주의자란 의미에서 관심을 받았다. 실제 당시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2015 9 7일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채식주의자 냉장고에는 어떤 재료들이 있는지 그리고 셰프들이 어떤 채식요리를 만들지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을 했으리라 여긴다. 라볶이를 좋아하는데, 라볶이 안에 들어가는 어묵이 고민이라는 혜민스님의 냉장고에는 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콩으로 만든 냉동식품들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식재료들이 가득했다불고기맛 콩고기부터 돈까스맛 콩고기, 비건 오뎅, 비건 만두도 있었는데 쉐프 패널들 중에 먹어본 이가 정말 식감이 고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몰라서 그렇지 당장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으로 콩고기라고 검색하면 닭강정맛의 콩고기를 포함해 다채로운 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먹는 일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고 건강을 유지해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먹거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는지를 통찰해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간과했던 인과응보에 대한 그 책임때문에 결국 지금 우린 기후변화와 대기 및 토양의 오염, 물과 식량의 부족 등의 악영향을 고스란히 되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채식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채식에 대한 인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니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요리나 먹방 소개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채식요리들을 더 많이 선보인다면 분명히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환경과 동물까지 고려하니까)을 지향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Though Nature has given sensibility to pain to such living organisms as have the power of movement, in order thereby to preserve the members which in this movement are liable to diminish and be destroyed, the living organisms which have no power to movement do not have to encounter opposing objects, and plants consequently do not need to have a sensibility to pain, and so it comes about that if you break them they do not feel anguish in their members as do the animals.

-Leonardo Da Vinci

자연은 움직이는 힘을 가진 유기체들에 고통의 감각을 주었다. 그럼으로써 약해지고 파괴되기 쉬운 존재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움직일 없는 유기체는 적과 맞설 필요가 없어 결과적으로 고통의 감각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식물을 꺾으면 그들은 동물만큼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