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김치만큼 유산균 풍부 뒷맛은 더 깔끔한 비건 김장김치와 배추 효능

Posted by Gloria Ming
2018. 11. 24. 23:52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채식을 하기 전, 모든 식물에 일조량이 많고 따뜻한 기온에 강우량이 충분히 받춰줘야 잘 자라는 줄로만 알았는데 채식을 하면서 다채로운 채소와 과일, 곡물 등의 식물성 식재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식물마다 잘 자라는 조건이 다를 수 있단 걸 깨달았죠- 더운 여름엔 싹도 틔우지 못하지만 시원한 날씨에서 잘 자라면서 얼지만 않으면 추위도 곧잘 견디는 시물이 바로 무와 배추라는 사실도요! 

배추밭 in 제주도


8월 초에 씨를 뿌려 100일을 키우는 김장용 통배추는 11월 중순과 12월 중순 사이에 수확해 김치로 담궈 겨우내 싱싱하고 영양가득 맛난 상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5년 전부터 매년 11월이면 울할망께서 주도하시어 저를 위한 비건 김장김치를 담구십니다! 전 이 은혜에 보답드리고자 손수 담궈주신 김장김치를 밥반찬, 볶음, 찌개, 부침, 국수나 수제비 국물 등등의 각종 요리로 다음 김장을 담그기 전까지 어서어서 먹어치워드리지요;;

그런데 저희 집 비건 김치를 드신 분들 모두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어쩜 이렇게 젓갈 넣은 것 같은 맛이 나는지 말예요- 심지어 몇 년 전 한국에 놀러왔던 홍콩의 비건인 친구가 먹어보고는 '너희 할머니께서 모르고 젓갈을 넣으신거 아니냐'며;;; 자자자, 의심을 놓으시고! 그래서 바로 문제(?)의 비건 김장김치를 제작하신 울할망께 확인작업 들어갔습니다~ 젓갈맛이 나게 한 비결은 바로바로 요것,


다시마와 표고버섯, 양파, 파 등을 넣고 끓인 채수였던 거죠!! 넉넉한 물에 채소를 넣고 40분 정도 끓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단맛은 양파와 배를 갈아 넣으면 되구요! 참, 요즘엔 집에서 배추를 절이지 않고 절인 배추를 사는 경우가 많죠.



김치의 생명 중 하나인 유산균이 젓갈이 안 들어간 비건 김치엔 부족하지 않을까?!란 일반적 궁금증에 대해 다행히도 흡족할만한 연구결과가 있답니다~  연구를 진행한 곳은 미국 브라운대학 분자생물학과 면역학과 피터 벨렌키 교수팀입니다. 지난 5월 미국 브라운대팀이 해산물 대신 된장을 쓰면 김치 발효 과정에서 어떤 미생물(유산균 등)이 주류를 이루는지 추적ㆍ관찰했던 거죠!  연구 결과 채식주의자용 김치의 발효가 완료될 무렵엔 젓갈김치의 유산균 수와 거의 동일했다고 합니다~ 그건 김치의 유산균을 높이는 재료가 젓갈이 아닌 고춧가루와 마늘이기 때문이랍니다!!(각각 농촌진흥청와 중앙대 생명과학부 연구결과)


작년 김장 때 #콩고기와 #절인배추 #김장양념

올해 김장 마치고

#비건밀고기 와 #송고버섯 으로 #비건두루치기

#우리콩두부 #무알콜맥주


대표적 담황색 배추 자체에도 영양이 풍부한데요- 

  1. 비타민 A와 C를 다량 함유 :이 비타민 성분들은 배추의 초록잎 부분에 많은데 배춧잎 하나로 비타민 C 1일 필요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2. 다량 함유된 수분은 이뇨작용을 돕는다고
  3. 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은 해독효과를 낼 뿐 아니라 국물 요리 맛을 구수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4.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 다량 함유 :배추의 노란 속 부분의 시니그린 성분이 몸 속에서 분해되어 생기는 성분으로 항암 효과뿐 아니라 항균효과를 내는 물질로 배추의 대표적인 건강 효과 물질이라고- 특히 유방암 억제 효과를 내는 인돌형 글루코시놀레이트 함유
  5.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질 다량 함유 :골다공증 예방과 증세 호전에 도움 및 고혈압 완화 효과

그럼 배추에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어 만든 김치의 영양은 어떨까요?
  1. 양념 속 고춧가루 :캡사이신 성분이 위액 분비를 촉진
  2. 양념 속 마늘 :강장 및 살균작용 효과, 마늘 속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 원활한 생리 대사 작용을 촉진
  3. 숙성된 김치 속 유산균 :장내 산도를 낮춰주고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 및 제거
  4. 프로바이오틱스 :면역 체계를 개선시키고 활발한 항균작용 
  5. 양념 속 무채 :배추와 함께 섭취 시 간암 예방 효과



나혼자산다 _비건야식과 전기차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22. 16:59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보통은 야식을 여러가지 이유로 안 먹으려 노력하는데 금욜이나 토욜 밤은 약속이 있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기도 하고 다음날이 휴일이란 특권에 밤 늦게까지 맘껏 시간을 부릴 수 있단 안도감으로 심심한 입을 채울 뭔가를 찾게 된다. 일주일 중 행복수치가 가장 높아지는 금욜밤이면 특히나 야식의 유혹도 덩달아 극에 달한다. 그래서 별 약속 없는 금욜 밤은 예능프로나 밀린 드라마 또는 보고싶었던 영화와 야식의 조합으로 TV모니터 앞에 자연스레 앉게 된다.

 

목요일에 아이허브에서 도착한 비건 컵라면들 중 한 가지를 골라 금욜 예능의 최강자 MBC ‘나혼자 산다를 본다. 우리나라 삼육에서 나온 감자라면 컵보다 양은 적지만 결국 밥까지 말아먹게 된 팟 타이맛 컵라면_ 진짜 팟 타이 요리와 얼추 비슷한 맛을 낸 것 같은데 먹을 만하다. 그런데 241회 방송분에서 혜진 모델님이 소속사 봄 운동회에 모델 선후배들을 위해 주먹밥과 김치전을 만들어 가기로 한다.

 

그걸 보고 있자니 얼마전 냉장고를 탈탈 털어 남은 채소와 콩고기로 막 전을 부쳤던 기억이! 내가 직접 요리를 하기 이전에는이란 요리가 마냥 어렵게 여겨졌었는데 알고보니 요리 초보자들도 특별한 재료 없이 집에 있는 채소만으로도 손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메뉴더라. 그럼에도 추석이나 설에 제사상이나 손님상으로 내는 전통 음식 중 하나가 전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수고가 가장 많이 들어간 요리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가장 단순하면서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는 요리가 전인 것 같다. 배추 잎 하나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밀가루 반죽을 입혀 기름 두른 팬에 부치면 모두가 달려들어 한 입 맛보려는 배추전이 되지 않는가. 전요리는 야식으로도 정말 딱이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음식 재료들을 송송송 썰고 다져서 우리밀가루랑 물만 넣고 죽염으로 간해 기름두른 팬에 바로 부치면 그만이다!

 


요즘 내가 제일 잘나가~’를 뿜뿜하는 듯, ‘레트로 마니아시언 배우님은 애마 클래식 카(슈퍼카 마쓰다 rx-7)블루칩이란 이름까지 붙였다. 하지만 어려운 수동식 운전과 윙윙 울리는 엔진소리에 진땀을 빼고나서 결국 물물교환 원정에 나선다.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특별히 차에 관심이 없는 나도 이번 회를 보면서 나라면 클래식카보다 전기자동차를 사겠네 싶어진다. 몇 년 전에 프랑스 니스로 여행을 갔을 때 2인승 전기차를 본 적이 있는데 동행했던 친구 말이 저 차가 한국에서 만들어 온 차란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해 시장이 형성되기 전이라 유럽으로 판매가 이루어진 모양이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1700만원을 지원한다는 서울시의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경기도도 그렇고 전국적으로 시/도 자체별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정책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보조금 지급차종도 10종에서 18종으로 늘었다고 한다.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한계였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최대 2,2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차종이 작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인 4,030대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데 1차공모(18.2.12~18.11/30)2,257대라고 한다. 접수는 각 제작사 대리점을 통해 선착순 진행되며, 보급물량 소진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한다.

 

차종별 지원금액은 다음과 같다.

 

한편 4월 1일부터는 '경기도 민자도로 전기자동차 통행료 감면사업'이 실시됨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 시 경기도 내 3개 유료도로를 무료 통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이에 따라 서수원~의왕, 제3경인, 일산대교를 지나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통행료를 100% 감면받을 수 있다. 통행료를 면제받으려면 환경부에서 발급한 저공해자동차 1종 표지를 부탁한 차량이어야 하며,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해야 한다는 사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어디서든 저공해자동차 표지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종전에는 구매지원 신청서 접수순으로 보조금 지원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올해부터는 구매지원 신청서 접수순 또는 차량 출고, 등록순 등 지자체별로 보조금 지원대상자가 상이하니 계약 전 보조금 지원 가능 여부를 해당 지자체에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각 시도별 지원정책과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환경부 전기차 통합콜센터(1661-0970) 또는 전기차 통합포털 www.ev.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구매부담은 확 낮추고 미세먼지 발생도 줄이면서 공기를 깨끗하게 환경을 생각하는 현명한 선택으로 시언 배우님, 다음 애마는 전기 자동차가 어떨까요?! 


비거니즘 도서 <죽지 않는 법> by 마이클 그레거 박사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20. 00:47 비건 관련 도서

For the past decade, the plant-based vegan movement has been rapidly rising, and as a result there are many informed resources also coming on the horizen further supporting adopting a positive vegan lifestyle. Here at Supreme Master Television, we have collated a series of programs on vegan publications exploring various books, journals and magazines, old and new, showcasing everything to do with positive and respectful living, including vegan cooking, health, lifestyle, animal rights and ethics.
The written words have for centuries been used to inform, entertain and empower people, influence thinking, inspire movements and help cause change in the world. In bringing you this show it is our hope that more people will feel encouraged to open up their hearts and minds, learn more about compassionate living, and become part of the movement helping to bring about a kinder and a more loving world. 
The first is “How Not To Die” by Dr. Michael Greger, a doctor of medicine. 
“How Not To Die” was born from Dr. Michael Greger’s idea to place all the information presented on his website NutritionFacts.org, into one easy-to-reach source, a book. NutritionFacts.org is a non-profit, science-based public service featuring thousands of bite-sized videos providing updates on the latest researches in nutrition.
Dr. Greger begins his book telling to inspirational story of his grandmother, who turned her life around at the age of 65 after reversing, what doctors diagnosed as terminal heart disease and angina, through following a whole-food, plant-based diet. This momentous recovery through food is what inspired the young Michael Greger to become a doctor. His New York Times bestseller explores the top causes of premature death, like heart disease, cancers, diabetes and examine through scientifically based studies, how to prevent and reverse these diseases through plant foods.
“In the introduction, I talk about the role diet which may play preventing, arresting and reversing our leading killers. Here are the 15 leading causes of death in the US laying to waste millions. If these are the fifteen most likely reasons you and your loved ones may die, don’t you think they each deserve their own chapter?”
These first fifteen chapters comprise Part 1 of the book where Dr. Greger covers how not to die from heart disease, how not to die from liver disease, how not to die from infections and so on. And he does so in a practical, insightful, yet entertaining way. With nearly 3000 citations of scientifically based references, the reader is assured that the information presented is a genuine guide for healthy living for you and your loved ones. Dr. Greger cites various studies, which demonstrate reduced daily sodium intake and a vegan diet is what will keep blood pressure at a normal level. 
One particular study focused on a group of endurance runners eating, a standard American diet, that is, a diet rich in animal products, processed and sweetened foods, salt, and minimal intake of vegetable and fruits, and compared them to a group of vegans who did not exercise. Remarkably the sedentary vegans averaged a much lower blood pressure than the endurance runners!
"...the good news is we have tremendous power over our health destiny and longevity. The vast majority of premature death and disability is preventable with a plant-based diet and other healthy lifestyle behaviors."
In the second half of his book, Dr. Greger offers practical advice from his own experiences on how to implement plant-based eating on a daily basis for healthy living. 
"I didn't want to just write a reference book, though. Yes, there are thousands of citations of peer-reviewed scientific papers, but I also wanted it to be a practical guide on translating this mountain of evidence into day-to-day decisions, and that's what became the second half of the book."
Part2 of "How Not To Die" introduces Dr. Greger's Daily Dozen checklista catalog of foods and activities that Dr. Greger himself applies in his everyday life for optimal health. The good doctor lists items such a beans, berries, cruciferous vegetable, greens, nuts, whole-grains, flaxseeds and more, with a recommended serving of each, and also includes exercise as an important activity to maintain good health. 
"This may all sound like a lot of boxes to check, but it's easy to knock off a bunch at a time. One simple peanut butter, banana sandwich, and you just checked off four boxes. Or imagine sitting down to a big salad. Two cups of spinach, a handful of arugula, a handful of walnuts, a half-cup of chickpeas, a half-cup of red bell pepper, and a small tomato. You just knocked out seven boxes in one dish. Sprinkle on your flax, add a handful of goji berries, and enjoy it with a glass of water and fruit for dessert, and you just wiped out nearly half your haily check boxes in a single meal! And then if you just ate it on your treadmill―just kidding!"
You can certainly tell from Dr. Greger's passion that he created the book "How Not To Die," as a labor of love, to inform others about how to care for themselves and loved ones through educating themselves on the nutritional benefits and healing properties of plant foods. It's full of detailed information, and easy to read and comprehend. 

지난 십 년간, 비건채식 운동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그 결과 많은 신빙성 있는 자료가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비건채식의 삶을 선택하도록 돕고 있다. 수프 림 마스터 TV는 비건채식 출판물에 관한 일련의 프로그램을 수집 분석했다. 긍정적이고 경건한 비건채식 삶과 관련된 다양한 저서, 학습지, 잡지 등 옛것이나 새것에 상관없이 살펴봤다. 비건채식 요리법, 건강, 생활방식, 동물권리, 동물윤리 등 모든 것을.
글은 수세기 동안 정보를 전달하고 인간에게 즐거움과 힘을 줬으며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해 세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극 받아 마음을 열고 자비로운 삶에 대해 배워 더 친절하고 사랑 가득한 세계를 만드는 행동에 동참하길 희망한다.
먼저 의학 박사 마이클 그레거의 <죽지 않는 법>
<죽지 않는 법>은 마이클 그레거 박사가 웹사이트 뉴트리션팩트에 올린 정보를 접근하기 쉬운 매체인 책에 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뉴트리션팩트는 과학에 관한 비영리 공공 서비스로 영양학에 관한 최신 연구를 제공하는 짧은 영상 수 천개가 있다.
그레거 박사는 심장 질환 협심증 말기로 진단받아 자연식 채식 식단으로 65세에 삶을 바꾼 자신의 할머니에 관한 영감 어린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합니다. 음식을 통한 병의 회복은 어린 마이클 그레거가 의사가 되기로 한 계기가 되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이 책에서 조기 사망의 주원인으로 심장질환, 암, 당뇨 등이 있다고 분석하며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어떻게 이러한 질병이 채식을 통해 예방 및 회복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책의 도입부에서 우리의 죽음을 예방하고 저지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식단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5개의 사망 주 원인이 수백만의 삶을 헛되게 만듭니다. 이것들이 당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죽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면 그들이 자신의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 책의 처음 15장은 1부로 구성되며 그레거 박사는 심장병으로 죽지 않는 법, 간질환으로 죽지 않는 법, 감염으로 죽지 않는 법 등을 실용적이고 통찰력 있게 재미있는 방식으로 다룬다. 약 3천 건의 과학적 근거가 있는 참고 문헌의 인용을 통해 독자는 제시된 정보가 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진정한 안내서임을 확신한다. 그레거 박사는 다양한 연구를 인용하여 매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비건 채식을 하면 정상 혈압을 유지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미국 표준 식단, 즉 동물성 제품, 달콤한 가공 식품, 소금 등의 다량 섭취와 채소와 과일을 최소로 섭취하는 지구력 선수 그룹에 초점을 맞춘 한 특정 연구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비건 채식인 그룹과 그들을 비교했다. 놀랍게도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비건 채식인들이 지구력 주자들보다 혈압이 훨씬 낮았다. 
"...좋은 소식은 우리는 건강운과 장수에 대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조기 사망과 장애의 대부분은 채식 위주의 식단과 기타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책의 후반부에서 그레거 박사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매일 채식하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저는 단지 참고서를 쓰고 싶진 않았습니다. 동료 심사를 거친 과학 논문의 수천 건 인용문이 있지만 이 산더미 같은 증거를 일상적인 결정으로 바꾸는데 있어 이 책이 실용적인 지침이 되길 원했고 그것이 책의 후반부가 된 겁니다."

<죽지 않는 법>의 2부에서 그레거 박사는 박사 자신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위해 일상 생활에 적용한 식품과 활동 목록인 데일리 더즌 체크 리스트를 소개한다. 그는 콩, 베리류, 십자화과 채소, 푸른 채소, 견과류, 미정제 곡물, 아마씨 등 품목 리스트를 작성하여 각각의 섭취를 권장했으며 또한 건강유지를 위한 중요한 활동으로 운동을 포함시킨다.


"체크할 게 엄청  많은 것 같지만 한 번에 조금씩 하면 됩니다. 땅콩 버터 한 개와 바나나 샌드위치면 방금 4가지를 점검한 셈이죠. 아니면 큰 샐러드를 먹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시금치 두 컵에 아루굴라 한 줌, 호두 한 줌, 병아리콩 반 컵, 빨간 피망 반 컵, 토마토 조금을 넣었다 치면 한 접시에 7가지를 다 끝낸 셈이돼요. 아마씨에 구기자 한 줌을 추가해서 물 한 컵과 과일 디저트를 함께 즐기면 한 끼에 매일 점검할 목록의 거의 절반을 채운 겁니다. 그리고 런닝머신 위에서 그걸 먹는다면, 농담입니다!" 


그레거 박사는 식물성 식품의 영양과 치유력에 대해 알려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돌보는 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사랑의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죽지 않는 법>을 저술했음이 분명하다. 이 책은 상세한 정보로 가득하며 읽고 이해하기 쉽다. 


*아쉽게도 아직 한글 번역서로는 나오지 않았으나 https://nutritionfacts.org 사이트에서 <죽지 않는 법>책 대부분의 내용을 볼 수 있고 게다가 각 비디오별로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불타는 청춘 _봄타는 입맛에 제격인 채소들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9. 20:14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엄마가 봄에 나는 부추는 대문 밖을 넘을 새가 없을 정도로 맛있는 거라며 오이와 함께 김치를 담궈주셨다. 그러고보니 보통 배추김치나 오이소박이를 만들 때 부추가 양념장으로 들어가긴 하는데도 고것들을 먹을 땐 오히려 내 입맛에 성가시다 싶었다. 그런데 이번엔 부추가 메인 재료로 오이와 동등한 양으로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는 거다. 알아보니 부추가 가장 맛있을 때가 4,5월 딱 두 달이란다. 그런데 이 시기엔 부추 말고도 제철 산나물과 채소가 수두룩하고 부추는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날 수 있으니 봄이라고 해서 꼭 찾아먹던 채소가 아니라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나와 내 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해주시던 요리도 아니었는데 분명히 이번에 TV에서 보시고 만들어주신 것일 게다. 비건 채식을 하는 나로서는 부추가 부침개에서만 주재료로 쓰이는 채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말 맛있는 식재료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기쁜 일이었다. 게다가 부추는 밑동을 남긴 채 칼로 잘라내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집에 화분이나 마당에 심어놓고 계속 먹을 수 있다. 다만 봄 시기가 지나 꽃이 필 시기가 되면 부추 이파리가 뻣뻣해진다고 한다.

<SBS 불타는 청춘 화면 캡쳐>

간만에 보게 된 이번 주 불타는 청춘에서 3주년 방송 기념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해 보글짜글 청춘의 밥상이란 감사 이벤트를 한다면서 프로그램에 나오는 멤버들이 손수 요리를 선보인다고. 3년동안 66명의 청춘들이 만든 210가지의 요리들 중 최종 결정된 메뉴로는 수타면짜장&탕수육, 그리고 삼색떡&전이란다. 전이라면 당연히 부침개만 생각했는데 표고버섯 전과 고추전을 만든다며 연수 배우님과 도균 뮤지션님이 요리를 했다.
표고버섯도 생표고이든 건표고이든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나는 터라 표고버섯에 제철이 있는 줄 모랐는데 원래 표고버섯의 제철은 날이 따뜻하고 습기가 적당한 봄부터 가을까지이며, 그중에서도 봄에 가장 좋은 표고가 나온다고 한다. 표고버섯의 등급은 가장 고급인 백화고, 그 바로 바로 아래 등급인 흑화고, 보통 흔히 먹는 등급인 동고로 나눈다. 이것은 종자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품질에 따른 분류라고 한다. 여기서 백화고는 육질이 가장 단단하고 향이 좋다고. 그런데 백화고는 겨울이 지나고 맞은 봄날의 건조한 기후에서만 생산되며, 그나마 버섯 천 개 중 두세 개만이 백화고가 된다고 할 정도로 귀하단다. 생표고버섯은 4월부터 6월 정도까지 물량도 가장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다. 이러니 표고버섯의 계절은 확실히 봄이라 할 만하다. 이 표고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고기 대신 국에 넣어 멋거나 표고탕수 등을 해먹는다.
삼색떡은 국진 MC님과 수지 가수님이 만들기로 하고 백종원 님이 지도해 주었다. 그리고 중식요리는 문영 배우님의 제안으로 광규&성국 배우님 외 6명이 맡아 중화요리의 대가 유방녕 셰프님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다.
내가 알기론, 서울에서 다채로운 비건 채식 메뉴를 정식으로 두고 영업하는 중식집은 두 곳이 있다.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나는 여의도종합상가건물 5층에 위치한 신동양반점 2호선 합정역에서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있는 웨이바오이다. 앞에서 언급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비건 채식 깐풍과 탕수 요리를 두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비건 채식 코스요리가 있어 몇 년 전 엄마의 환갑을 축하해드리기 위한 가족, 친척들과의 식사자리를 신동양반점에서 가진 적이 있다. 나 말고는 내 동생들도 그렇고 채식주의를 고수하시는 분들은 아니라서 이렇게 채식으로 코스요리를 처음 드셨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다양하고 맛있다며 좋아하셨다. 그리고 웨이바오는 가지요리가 특색있다. 그리고 인사동 비건 채식 전문식당인 오세계향에서는 살짝 퓨전에 가까운 짜장과 짬뽕, 탕수 세 가지의 중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오세계향의 비건 짬뽕은 채식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갖가지 채소로 오래 끓인 채수가 들어간 진한 국물맛으로 큰 인기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태화원에서도 다양한 비건 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생활권이 in 서울인 나는 정말 딱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신동양반점만큼 채식메뉴를 제공한지 아주 오래된 곳으로 채식하는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합정동 웨이바오 채식메뉴판>


, 중국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가장 맛있는 봄철 채소라고 한다. 물론 감자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저장성이 좋아 사시사철 시장에 넘쳐나는 작물 중 하나가 양파라서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다. 밭에서 갓 뽑아 올려 겉껍질이 주황빛으로 마르기 이전의 하얗고 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싱싱한 양파가 바로 제철에 만나는 양파란다. 이것을 사다가 썰어서, 그냥 쌈장에 찍어 먹어도 전혀 맵지 않고 씹을 때마다 아작한 단물까지 솟아난다고 하니 햇양파는 채를 썰거나 동글하게 썰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으면 아주 맛있겠다.

애호박도 봄부터 제철을 맞으니 지금 된장찌개나 칼국수 등에 넣어먹으면 제격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쯤 재래시장과 오일장에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어린 상추와 산나물들은 입맛도 살리고 나른해진 몸에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공급하는 영양식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이 시기의 오일장에서 비닐 하나 깔아 놓고 수북수북 쌓아 놓은 돌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머위, 두릅, 냉이 혹은 배추와 상추 솎음들은 카트 끌면서 쇼핑하는 대형 매장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보물이다. 돌나물과 돌미나리는 그냥 두어 번 씻은 후에 초고추장을 뿌려 먹거나 무쳐먹으면 되고 두릅은 살짝 뜨거운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밥상이 호사스럽게 느껴진다. 취나물이나 머위, 냉이는 두릅처럼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하지만 먹는 방법은 양념간장과 참기름에 버무려 먹으면 딱이다.
내 또래의 친구 중에 딱히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특별한 건강관리를 하는 게 아닌데도 꽤 체력이 좋은 친구가 하나 있다. 자기 어머니께서 제철 식재료만큼 보약이 되는 게 없다시며 어린 시절부터 꼬박꼬박 그런 음식을 차려 주셨다고 했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다채롭게 실컷 먹을 수 있는 농경의 발달로 우리 인간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닐 하우스에서 자연스레 햇볕과 바람과 비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채소들은 상대적으로 병약할 수 밖에 없으니 제철 작물이 아닌 경우에는 더 많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기에 맞춰 땅과 물과 자원을 넘치지 않게 사용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나온 제철 작물은 그 작물에 어울리는 단맛 또는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떫은 맛과 함께 자연의 기운을 제대로 품어서 우리에게 탁월한 맛과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다음주 불타는 청춘 멤버님들의 요리 활약이 궁금해진다. 

효리네 민박2 _겨울손님 보내고 봄손님 맞이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9. 00:16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11, 오픈 8일차 효리네 민박 시즌 2는 한라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지만 제주에는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모습으로 시작한다. 민박에 마지막 손님으로 합류한 특전사 팀이 당일 새벽에 한라산을 등반하러 간다고 하여 이날 조식 메뉴는 김밥이 된 듯. 아네모네 구운햄김밥과 동그란 야채김밥(페스코 채식을 하는 효리 회장님용으로)이 차려졌다. 김밥 출현에 동기가 되었던 특전사 팀은 전날 효리 회장님에게 배운대로  새벽에 일어나 저들끼리 알아서 도시락으로 싸 나간 후였다.


<JTBC 효리네민박2 화면 캡처>

 

2년 전 여름, 제주에서 절물휴양림으로 놀러갈 때 도중에 부모님이 잘 가신다는 분식점에 들러 채소만 넣어 김밥을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마침 여행 캐리어에 넣어갔던 비건 컵라면(삼육 우리밀 감자라면컵)까지 챙겨가서 엄청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때 절물휴양림에서 마셨던 약수물을 잊을 수가 없다. 맑고 깨끗한 건 기본이고 뭐랄까 마치 액체화된 빛을 마시는 느낌! 처음엔 갈증 때문에 마셨지만 마시다보면 내 몸 세포 하나하나가 밝게 채워지는 느낌에 드는데 그걸 뭐라 표현할 수 없어 그저 물맛이 어쩜 이리 좋아!’를 연발하며 계속 마시게 된다. 내 평생 탑 쓰리 안에 드는 물맛이라 인정! 그리고 작년 초 겨울, 제주시 러빙헛에서 먹었던 콩까스김밥이 생각난다. 일반적으로 비건 김밥에는 일반 햄김밥 버전에서 계란 빼고 콩햄을 넣어 만드는데 콩까스가 들어간 김밥은 나도 채식을 한 이후로 첨 먹어보는 거였다. 바로 튀긴 콩까스의 겉면에서 돋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짝 느껴져서 색다르게 맛있는 김밥이었다.  제주시 러빙헛은 작년 문을 닫고 올해 여름쯤 제주 남쪽에서 다시 문을 연다고 한다. 


 

<제주 러빙헛에서 먹었던 콩까스 김밥>


<콩햄과 두부&채소가 듬뿍 들어간 비건 김밥>


한라산 정상을 정복하러 떠났던 특전사 팀은 하필 비를 만난다. 새벽에 찾아온 상순 사장님의 감동어린 우의 덕에 특전사 셋은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간다. 마침내 씩씩하게 정상을 정복했으나 구름인지 안개인지에 앞이 가려 보이지 않았던 백록담_ 2년 전, 연초에 한라산을 등반했던 기억이 스친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 내가 친한 언니의 말만 믿고... “너를 위해 성판악 코스로 가기로 했어- 그 코스는 비탈이 심하지 않아서 너처럼 산을 많이 타보지 않은 사람들한테 괜찮을 거야.” 근데 내가 깜박한 사실이 있었다. 언니와 나의 운동 경력과 체력 차이를... 여튼 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내 몸이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를 절절히 느끼며 포기해버렸다. 내겐 포기한 바람에 볼 수 없었던 백록담이었다. 그래도 평생할 눈꽃구경을 그 기회에 다 했던 것으로 큰 위안이 됐다.

 

추적추적 쏟아지는 봄비는 제주의 모든 곳에 닿았다. 모든 손님이 나가 한적한 틈에 낮잠을 자는 윤아의 숙소 지붕에, 손님들만 챙겨주다가 첨으로 노천탕을 즐기는 효리&상순 부부에게도, 그리고 저어새보기 소원성취를 한 탐조부자가 마지막 관광코스로 찾은 제주시 브릭캠퍼스(제주 레고랜드)에도. 올해 4살인 조카가 아직은 어려서 가볼 생각을 못한 거 같은데 다음 번에 외할아버지할머니 댁에 오면 왠지 갈 거 같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 제주에서 노천탕은 나도 들어가본 적이 있다. 그것도 한 겨울에- 어디냐구? 제주시 외도 쪽에 있는 해수사우나 해미안’! 바다 전경을 즐기며 목욕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야외 노천탕이 따로 조그맣게 있다. 오래 전 제주에 내려갈 때면 엄마나 할머니랑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다.

 

봄비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예비부부는 서귀포에 위치한 본태 박물관을 찾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이 함께 전시된 문화예술 종합전시관이라고 한다. 무한의 반짝임을 연출하는 무한거울방이 신기해보였다.

 

봄비가 윤아 직원의 긴장감을 씻어내린 건가... 핑클의 블루레인을 시작으로 노래방 마이크에 이번엔 윤아가 흠뻑 빠져버렸다. 게다가 다음 날 아침 늦잠 지각까지 했으니 말이다. 한라산에서 복귀한 특전사 팀이 노천탕에서 간식먹다 말고 효리&윤아의 바른 Gee를 따라하다 폭발하는 근육미의 좀 이상한 Gee를 연출하며 노래방 마이크의 클라이막스를 찍는다. 

 

다음 날 모두 체크아웃하는 민박손님들이 마지막 저녁, 손님들이 사온 음식과 효리 회장님이 준비한 요리가 한 상 차려진다. 여기서 회장님은 특별히 흑돼지 삼겹살+볶은 김치를... 지난 해 3월 모임에서 난 우리 할머니표 김장김치와 비건팜이란 밀고기 제품으로 비건 삼겹살 카피켓 요리를 해서 낸 적이 있다. 모두들 이런 제품이 있었냐며 몰랐었다고, 정말 식감이 비슷하다며 엄청 맛있어 했고 그릇은 금새 비워졌다. 가만 보면 사람들이 기존의 음식이나 요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입맛을 포기하지 못하는 고집도 있겠지만 정보에 대한 부재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비건팜 구이와 비건 김장김치>


다음 날 아침 민박에서는 간만에 요가수업이 한창이다. 참가자들은 전부 남자. 이미 출근시간을 놓쳤던 윤아 직원은 스피드 최대출력으로 부엌에 들어와 상순 사장님과 함께 조식을 준비한다. 겨울 민박손님들을 위한 마지막 조식 메뉴는 연어 오차즈케’_ 내가 처음 본 요리다. 민박손님들도 생전 처음 먹어본다고 하더라. 여튼 방송에 공개된 윤아표 레시피는 꽤 쉬웠다. 그걸 비건 버전으로 옮겨본다.

 

1. ‘비건 타임’(참치 식감의 식물성 고기 제품)과 김자반+깨소금 또는 주먹밥 후레이크(‘주먹밥 버섯 또는 우리아이 밥뚝딱 같은 제품)를 준비한다.

2. 따뜻한 녹차물을 만든다.

3. 녹차물에 기꼬만 저염식 유기농간장을 넣어 간한다.

4. 볼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비건 타임과 주먹밥 후레이크(비건 후리가케)를 올린다.

5. 미리 만들어 놓은 녹차 물을 붓는다.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예고편에서 물감을 뿌린 듯 파릇파릇한 봄으로 물든 제주 풍경과 함께 한결 옷이 얇아진 효리 회장님과 상순 사장님 그리고 윤아 직원은 신나게 자전거를 탄다. 효리의 말대로 윤아는 그저 직원이 아닌 효리의 라푼젤이 되어 민박을 탈출하지 못했던 걸까? 그런데 만화에서와는 달리 검은 머리 효리와 함께하는 윤아는 행복해보인다. ‘효리네 민박 봄 영업 준비 완료란 말에 다시금 설레인다. 그리고 이 봄이 가기 전에 나도 제주를 찾고 싶다.


MBC나혼자산다 LA편 마지막 _비건 부대찌개와 김치찜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6. 01:15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엊그제 나혼자 산다 5주년 특집 제3탄이란 사실을 오늘 알았네_ 이 날 무지개 회원 스튜디오에서는 다니엘 헤니가 온다는 소식에 혜진 모델은 드레스를 선보였고, 나래 개그우먼은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웃음을 유발하며 시작한다. 정말이지 박나래의 개그우먼으로서 저런 프로정신은 정말이지 존경심까지 품게 만든다.


 

LA영상에서는 지난주 헤니 투어의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 관광의 연장선으로 미아와 세바스찬이 나란히 걸으며 사랑을 이은 로맨틱 아치, LA 파사데나에 자리한 콜로라도 스트리트 브릿지(Colorado Street Bridge)를 찾았다. 1912년 지어진 이 다리는 미국에서 지정한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지정될 정도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한다. 아름다운 아치 디자인과 고전적이고 우아한 다리 구조물과 조명으로 이미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요 단골 배경으로 나왔다고. 그래서인지 사랑하고 싶은 이와 다리를 함께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로맨틱한 풍문도 있다.

 

라이언 고슬밥과 얌마 스톤이란 별명이 더해진 무지개 회원들이 다니엘 헤니의 타고난 매너로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옮겨간 다음장소는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_ 벙커힐에서부터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 있는 곳까지 이어주는 정말 짧은 구간( 700미터) 이둉하는 트램이다. 그런데 그간 심각한 사고가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2013 영구히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2017 8 31 재개통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무지개 멤버들은 잠시 남녀 커플을 만들어 로맨틱한 키스 아닌 뽀뽀 장면을 연출해 소소한 재미를 맛본다.

 

무지개 전체회원과 함께한 자리에선 노래 못한다며 빼던 다니엘이 매니저와 함께 남22로 커플로만 있던 차속에서는 노래를 하더라. 헤니가 예능을 하는 건지, 혜진과 나래 중에 마음에 있던 여성이 있던 건지...홋 그러다 다음 행선지를 향할 때는 기안84와 시언의 종용으로 다니엘 차는 남자만 넷이 되고 만다. 남자들도 함께하고싶은 헤니의 무한 매력! 기안84의 제안으로 헤니&매튜 대 시언&기안84의 농구대결 구도에서 헤니&매튜는 환호터짐 플레이를, 1&2얼은 웃음폭격 플레이를 펼쳤다.

 

어둑어둑해진 시간, 무지개 회원들은 각자 치장을 하고 선물과 저녁거리를 챙겨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헤니랜드로 입성한다.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온 신김치와 보험 조미료(?), 각종 조리기구로 출장 나래바를 펼치던 박나래가 이 날 메인요리 둘 중 하나인 부대찌개의 경로를 이탈시키려는 햄 때문에 당황하는 사이 헤니는 섬세하게 배려하며 나래를 응원한다. 박나래의 요리전투력으로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진 헤니랜드의 식탁, 또 다른 주요리인 돼지고기김치찜은 마지막에 차려졌고 헤니는 엄지를 들어줬다.

 

이 시점에서 나래표 미쿡어로 아미수프(부대찌개)와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비건 버전으로 소개할까한다.

 

먼저 부대찌개는 그 유래에 걸맞게 집 냉장고에 방치되고 있는 채소와 콩고기 또는 두부를 재활용하고 육수 대신 채수를 쓰면 좋은데 물론 손님맞이용이거나 특별한 요리를 위해 만드는 거라면 좀 더 신경써서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이때 부대찌개의 정석에 맞추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콩햄&콩소시지는 듬뿍 들어가야 하고 부대찌개 맞춤용 양념을 제대로 만들어 놔야 한다. 갖은 채소를 넣어 끓고 있는 물에 냄비 하나 기준, 끝장맛 양념장으로 고춧가루 5+다진 마늘1+국간장3+된장0.5+간 양파2 밥수저 +죽염 약간을 준비해 넣어주고 기호에 따라 비건오뎅과 라면사리 또는 당면, 만두를 투입하면 된다.

 

<비건 부대찌개>

콩소시지 자세히 보기


<콩햄 김치(묵은지)찜>

콩햄 자세히 보기


콩햄 김치찜은 기존 돼지고기김치찜에서 돼지고기 대신 콩햄을 넣는데 정식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비건 콩햄김치찜' 4인분 기준 한 끼 레시피

[주재료
콩살들이1kg 제품묵은지 1/3포기대파 3/4양파 3/4붉은고추1풋고추 1된장 1큰술다진마늘 1작은술 
[찜 양념장
고추장 1큰술고추가루 2큰술우리콩간장 11/2큰술유기농설탕 11/2큰술생강즙

[
조리법
1. 콩살들이는 1.5cm 두께로 3덩이를 썰고 반으로 갈라주기
2. 냄비에 콩살들이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된장과 다진마늘대파를 넣고 강불로 끓이기
3. 2
의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맞춘 후 1의 콩살들이를 넣고 그 위에 준비한 묵은지를 반으로 갈라 얹어주기
4. 
준비한 찜 양념장의 재료를 모두 섞어 냄비의 묵은지 위에 얹고 썰어둔 양파와 붉은고추풋고추를 올리고 15분 정도 더 끓인 후 내기

*식성에 따라 김치의 무른 정도는 시간을 조절해 먹으면 됨


돼지는 기억력이 좋고 지능이 높아 세 살난 아이보다 더 높은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작년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본다면 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의 제품이 얼마나 불편한 진실을 품고 있는지 머리와 가슴으로 알게 된다. 인간에게 필요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반드시 동물성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기존의 영양학적 상식은 지금으로부터 1983년 콜린 캠벨박사가 시작한 중국 프로젝트에서 나온 연구결과(2006‘The China Study[국내 번역서:무엇을 먹을 것인가] 저서로 나옴) 세계보건기구(WHO) 지난 2015 붉은 육류 섭취와 발병 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사실만으로도 이제 억지스러운주장이 되었다. 결국 동물성 고기를 먹는 필요가 아닌 그동안 길들여진 인간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밖에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채식 인구가 급격히 늘고 식물성 대체고기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에는 비건 거리까지 형성되고 미국의 비건 음료 회사는 한국돈으로 2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기사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이런 소식을 보면 돼지고기 점에 대한 포기는 자신의 건강을 챙기며 동물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을 전환하고 지구환경을 고려하는 전세계의 추세에 따르는 가치있고 미래지향적인 선택이 되는 것임은 분명하다.

 

여튼 다시 헤니랜드로 돌아와, 식사 후 무지개회원들은 다니엘 헤니 기꺼운 초대에 고마움을 표하며 선물을 건. 다니엘 헤니는 모든 선물을 마음에 들어했는데, 기안84의 정성 어리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보였던 자신의 초상화에 특별히 자신이 아끼는 재킷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다짧고도 길었던 LA여행을 떠올리며 무지개회원들은 설렜고 큰 선물을 받았음을 고백했는데 나도 덩달이 설레고 아쉽더라. 다니엘 헤니가 마지막에 그간 드마라 촬영으로 힘들었는데, “무지개회원들이 저를 밝게 해줬어요. 고맙다고 생각해요”라 했는데 나도 똑같이 동감이 갔다. 나혼자 산다의 라라랜드는 내게도 잠시 현실을 벗어나 LA의 온난한 기후 속에서 경험했던 비건천국의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금 그때의 행복을 맛보게 해주었으니까.


JTBC 냉장고를부탁해 _닭고기대신 콩!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3. 14:27 비건 생활 정보

매주 월요일 야식이 생각나는 시간에 방송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_ 평소 일부러 챙겨보는 방송은 아니고 거실 TV 가족 중에 누가 보고 있다거나 내가 특별히 애정하는 유명인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찾아 보게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주엔 신동과 돈스파이크가 나왔더라. 신동은 13닭은 한다고 밝혀 모두가 놀라워했고 돈스파이크는 치킨을 매우 싫어하고 백숙을 즐긴다고 말해 갑자기 닭고기 취향 대한 뜨거운 먹방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77회 캡쳐화면>

 

4 전지현과 김수현이 나왔던 별에서 그대드라마가 국내 아니라 중국에까지 대히트를 치면서 여주인공이 먹었던 치맥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기업형 배달서비스가 방대해지면서 치킨은 야식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의 국민음식이 듯하다. 이미 우리나라 치킨집 수가 전세계 맥도날드 점포 수보다 많다고 하니 대한민국 사람들의 치킨 애정은 과히 독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 최근 윤식당 시즌2에서는 닭강정을 식당 메뉴 중 하나로 냈는데 외국인들이 처음 먹어봤지만 굉장히 맛있다며 좋아했다.


<무알콜맥주와 비건 닭강정맛 콩고기> 

구입은 요기요!


그래서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8억마리의 닭들이 식용으로 희생된다는 기사를 봤을 그럴만도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많은 닭을 어떻게 공급할까란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대량 밀집사육을 하는 당연하고 원래 닭의 수명은 8년인데 닭고기 수요에 맞추기 위해 6개월 어린 닭을 식용으로 죽인다고단기간에 빨리 성장시켜 내보내는 환경에서 자란 닭들은 면역력이 좋을 없으니 조류독감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산란계라 불리는 낳는 닭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알을 생산하도록 공장형 밀집 사육시스템까지 만들어졌다. A4용지보다 작은 철재 우리에 닭들을 가둔다. 인공조명과 온도조절기 등을 이용해 낮으로 착각한 닭들은 사료만 쪼아댄다. 계란을 끊임없이 생산해야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탈이 생겼다.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자신의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할 없고 서로 옮기는 매개체로 변한다. 진드기를 없애려면 닭장을 비워 방역에 나서야 하지만 양계농가는 간편한 살충제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해서 살충제 달걀까지 탄생했다.

 

미국 에모리대의 로리 마리노 교수는 국제학술지 동물 인지최신호에 닭의 자기 인식이나 추론 능력은 사람으로 치면 일곱 아이에 맞먹는다 했다. 마리노 교수는 닭의 인지능력을 밝힌 다양한 논문들을 분석했는데 결과 닭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 당자의 욕심을 참는 자기 절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영국 실소연구소 과학자들은 닭에게 2 기다렸다가 3초간 먹이를 먹을 있게 하는 조건과 6 기다렸다가 22 동안 먹을 있는 개의 조건을 제시했더니 닭은 22 동안의 식사 시간을 위해 3 오랜 시간을 참는 쪽을 택했다고. 또한 의사소통 능력도 탁월했는데 미국 US데이비스 연구진은 1993 동물행동 닭이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소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니 앞으론 멍청한 사람을 대가리라고 일컫는 말은 삼가야 같다. 그리고 이렇게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면 반드시 고통을 느끼는 강도도 것이다.

 

일반적으로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체중을 줄이거나 몸에 근육을 키우기 위한 식단으로 닭가슴살 섭취를 권유하는데 지방질이 적어 칼로리는 낮은데 반해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있는 식품으로는 콩이 최고다! 일단 100g기준 단백질 함량이 닭고기는 23.1g이지만 대두는 41.8g, 강낭콩 20.2g이다. 게다가 칼슘함량이 닭고기에는 11mg인데 반해 대두 213mg, 강낭콩 139mg 들어있고 철분함량도 5 이상이다. 또한 섬유질도 포함되며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과 항생제 걱정이 전혀 없다. 이렇듯 콩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인정한 훌륭한 닫백질 식품이다. 다이어트를 때도 평상시처럼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면 더욱 닭가슴살이 아니라 콩이야말로 최적화된 식품이라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SBS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방송에서 초대형 스테이크 먹방으로 이슈가 되면서 이후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고열량 초콜릿 피자와 소고기가 들어가는 인도카레까지 선보였었다. 신동은 자율배식 다이어트 살을 빼고 있다며 안찌는 음식 5가지를 배고픔이 느껴질 먹는다고 한다. 하나가 두유_ 그리고 다행히 두부를 정말 좋아한다고. 돈스파이크는 자신도 두부를 좋아한다며 신동이랑 똑같이 좋아하는 건 두부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미 채식제품으로 알려진 두유나 두부도 신경써서 골라야 이유가 있다. GMO 유전자변형 작물 때문이다. 특히 수입되는 중에는 GMO작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원료가 유기농 또는 국내산 콩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GMO작물도 우리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걸러내고 먹지 않아야 해당 사업자나 생산자들도 위기를 느끼게 되어 결국 우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제품과 작물들을 생산하려고 애쓸 테니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62회 화면캡쳐>


연초에 냉장고를 부탁해에 혜민 스님이 출연하셨던 것이 생각난다. 따뜻한 감성으로 SNS 올렸던 글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이후 책을 집필하시며 마음치유학교까지 열며 중생의 마음을 위안하려 애쓰시는 분이다. 지난 혜민 스님의 .. 출연은 이미 유명인사이기도 하지만 출연자 최초로 성직자이자 채식주의자란 의미에서 관심을 받았다. 실제 당시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2015 9 7일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채식주의자 냉장고에는 어떤 재료들이 있는지 그리고 셰프들이 어떤 채식요리를 만들지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을 했으리라 여긴다. 라볶이를 좋아하는데, 라볶이 안에 들어가는 어묵이 고민이라는 혜민스님의 냉장고에는 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콩으로 만든 냉동식품들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식재료들이 가득했다불고기맛 콩고기부터 돈까스맛 콩고기, 비건 오뎅, 비건 만두도 있었는데 쉐프 패널들 중에 먹어본 이가 정말 식감이 고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몰라서 그렇지 당장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으로 콩고기라고 검색하면 닭강정맛의 콩고기를 포함해 다채로운 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먹는 일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고 건강을 유지해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먹거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는지를 통찰해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간과했던 인과응보에 대한 그 책임때문에 결국 지금 우린 기후변화와 대기 및 토양의 오염, 물과 식량의 부족 등의 악영향을 고스란히 되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채식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채식에 대한 인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니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요리나 먹방 소개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채식요리들을 더 많이 선보인다면 분명히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환경과 동물까지 고려하니까)을 지향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Though Nature has given sensibility to pain to such living organisms as have the power of movement, in order thereby to preserve the members which in this movement are liable to diminish and be destroyed, the living organisms which have no power to movement do not have to encounter opposing objects, and plants consequently do not need to have a sensibility to pain, and so it comes about that if you break them they do not feel anguish in their members as do the animals.

-Leonardo Da Vinci

자연은 움직이는 힘을 가진 유기체들에 고통의 감각을 주었다. 그럼으로써 약해지고 파괴되기 쉬운 존재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움직일 없는 유기체는 적과 맞설 필요가 없어 결과적으로 고통의 감각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식물을 꺾으면 그들은 동물만큼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비건 채식 초보자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0. 23:18 비건 생활 정보

올해 설이 다가올 즈음 우리집에 조카가 온다는 생각에 선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번에 내가 어린이 영양젤리를 조카가 먹었다는 여동생(조카의 엄마) 말에 아이허브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갔다. 지난 번에 사준 것보다 나은 없을까 검색하다보니 <마이카인드 올거닉스mykind organics> 브랜드에서 나온 어린이 멀티 비타민 젤리가 있었다. 원료에는 브랜드명대로 갖가지 유기농 인증 과일 추출물들이 들어가 있. 그런데 제품을 설명하는 페이지 중간에 다음과 같은 친절한멘트가 들어가 있더라.


 

" 최고로 맛있는 비타민 거미(젤리) 아들이 먹는 것들로, GMO 아닌 유기농 진짜 과일과 채소로 만들어진 최초의 제품입니다 (진짜로 모든 병에 9 가지 건강한 유기농 과일을 넣었습니다!). 설탕, 동물성 젤라틴, 인공 염료 감미료 또는 화학 비타민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저는 제품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여러분과 공유할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 거미(젤리)에서 발견되는 "나쁜 재료" 사용하지 않고, 여러분의 자녀가 필수 영양소를 얻게끔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좋아할 겁니다!"

맛있게 드세요! 사랑을 담아서 드립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

"These super-yummy vitamin gummies are the first-ever to be made from the same type of real, organic, non GMO fruits and vegetables that my son eats (seriously, we put 9 whole, organic fruits in every bottle!). We made them without sugar, animal gelatin, artificial dyes and sweeteners or chemical vitamins. I am so proud of them and pleased to share them with you. Your kids are getting the essential nutrients they needs, without all of the other "bad stuff" usually found in kids gummies. Your kids will love them!"

Enjoy! Love, Alicia Silverstone

알리시아 실버스톤! 오래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났다. 클루리스Clueless(1995)_ 가볍지만 재미있고 나름 교훈도 있는 미국 하이틴 영화의 대표작이라 있고 히트를 영화이다. 정말 아주 오래된 영화지만 전혀 촌스럽다거나 현대 감각 뒤쳐지지 않는다. 2014, 가수 이기 아질리아Iggy Azalea Fancy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영화 클루리스의 콘셉트와 패션 등을 오마주할 정도로 지금 보아도 상당히 세련되고 영향력 있는 영화이다. 바로 영화를 통해 최강의 러블리함과 십대의 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이후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제작자로서도 활동했지만 배우로서는 빛을 보지는 못했다고 그녀의 프로필에 나온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현재 그녀가 시민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 그리고 내가 조카에게 사주려고 어린이 영양제를 만든 회사를 차린 사업가로 더욱 활발하게 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가 2009 세상에 내놓은 , <카인드 다이어트The Kind Diet> 보면 알리시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사랑해왔다고 한다.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강아지를 만나면 어김없이 도왔던 어머니의 영향덕분이었다. 그리고 여덟 비행기 안에서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물론 아직 어렸던 알리시아는 고기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었지만 영화 클루리스 이후 유명해지면서 돕게 동물 보호 단체를 통해 채식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게 된다.



 

가공식품을 제외하는 자연식으로 비건 채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녀는 더욱 섬세해졌다고 한다.

 

제가 자연과 계절에   순응하자 저는  자신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주위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물으며 끊임없이 의지하는 대신에 저는 저만의 여행길에 있다고 느꼈고 내면에서 올바른 길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게 되었죠 오랫동안 저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었습니다그들이 최고의 모습으로 변하게끔 말이지요사실 최근   동안저는  경험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왔습니다음식의 힘은 세기 때문에제가 나눌 정보는 정말 강력합니다음식으로 여러분의 가장 깊은진정한 자아가 나타나게 되지요저는  책으로 여러분의 의식이 서서히 고양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그녀의 글을 보니, 영화 클루리스에서 알리시아가 연기했던 주인공 셰어가 겹쳐진다. 자신의 인기로 좋은 일이 하고 싶어진 셰어(알리시아 실버스톤) 새로운 전학생 타이를 세련되게 바꿔주는 혼자만의 미션에 돌입하면서, 타이와 셰어는 친구가 된다. 셰어는 이것이 철이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타이와 싸우고 뜻대로 일이 풀리지 셰어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이 중심이 니란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진정한 내면의 성숙과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진정한 사랑도 으며 성장하게 되는데 실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음식을 매개로 영혼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그녀는 <카인드 다이어트>에서 Kind vursus Nasty라고 해서 자신을 돌보는데 도움이 되며 지구와 동물에 이로운 친절한 음식과 그렇지 않은 심술궂은 음식의 본보기를 든다. 심술궂은 음식에는 육류(생선 포함) 유제품, 설탕이 속하고 친절한 음식으로는 통곡물과 , 채소, 과일 등이 있다.

 

카인드 다이어트를 실천하기 위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제시하는데 번째 방법은 수영장에 발만 담가보는 즐겨보기(Flirting)’이다. 번째 방법은 즐겨보기 방법에 능숙해진 사람들과 책을 읽고 채식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비건 채식하기(Going Vegan)’, 번째 방법은 통곡물, 유기농 채소, 해조류를 중시하는 슈퍼히어로 되기(Becoming a Superhero)’이다.

 

뒷부분에 몇가지 비건 채식 요리법들이 나오는 책은 비건 채식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제목에 부합하는 친절한책이다. 레시피 중에 깨소금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알리시아가 절구와 공이로 깨소금을 만드는 사진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다. 그리고 신장에 좋다며 동양의 단호박 팥죽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도 신선했다. 일반적으로 비건 서양인들의 레시피 북에는 그들의 출신지 스타일의 레시피들만 보이는게 당연하니까 말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책은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이 제목 그대로 친절한 식단을 위한  책을 읽고 자신과 지구와 동물에 많이 친절해지길 바라면서~


효리네민박2 _보검아 안 가면 안 되겠니?!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0. 21:26 비건 생활 정보


임직원 저녁 식사를 위해 상순사장님과 보검이가 저녁을 한다. 메인메뉴는 된장찌개_ 상순사장님은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냈는데 비건으로는 다시마와 표고버섯, 양파, 무 등으로 채수를 낸다. 채수를 우려낼 시간이 없거나 마땅한 재료가 없을 때는 냉장고에 있는 채소만 넣고나서 일명 비건 채식 '맛나니'를 살짝만 넣어도 엄청나게 감칠맛을 돋굴 수 있다. 그게 모냐고? 베지랜드 채미료와 베지푸드 베지시즈닝, 둘 다 식물성 대만 양념가루다. 내 주변에 이 마성의 가루맛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그 날 이후로 이 양념가루만 찾더라.


<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쳐>


다음날 민박집 아침, 손님들이 복닥복닥하는 가운데 주방에서는 두 알바 직원이 카레로 조식을 준비해 식탁에 낸다. 후식으로 손님들에게 와플을 만들어주려는데 민박집에 없는 계란과 우유를 빌리러 보검이를 운전사로 내세워 친구네 레스토랑을 다녀오는 효리 회장_ 주방으로 복귀한 보검이와 윤아 알바직원은 와플을 완성하고 상순사장님은 설거지를 하고, 웨딩촬영을 앞둔 예비부부는 상순&효리 부부가 자신들이 실제로 입었던 웨딩드레스, 턱시도 재킷을 빌려입고 보검이를 찍사로 민박집을 배경에 두고 첫 웨딩 촬영을 외출한다. 오늘의 체크아웃 팀은 백패커 , 그들은 제주에서 현실을 살아갈 에너지를 다시 얻고 현실로가는 급행차를 탄다. 이들의 공석을 채우며 새로 손님은 특전사란 감투를 쓴 또다른 남 셋이다.

 

탐조 부자는 민박집에서 조류 대신 예비부부의 사진을 찍다가 저어새를 만나러 출발했는데  민물도요와 물수리(멸종위기 2) 보이더니 꿈에 그리던 멸종위기 1_천연기념물 205_국제보호종 저어새를 드디어 만났다! 제주에서 보고 싶었던 저어새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부자의 모습은 정겨웠다. 저어새를 발견한 장소는 종달리해안도로인데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올레1-2코스라 걷기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예비부부가 셀프 웨딩 사진을 찍으러 갔던 아르누보 유리공예 미술관은 유민 미술관이라고.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건축했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보이는 하늘을 보며 자연을 느낄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곳의 스팟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액자 형태의 공간_ 그냥 멈춰있는 그림이나 액자가 아니라, 바람과 냄새, 빛을 느낄 있는 살아있는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손님들이 없는 시간, 이제 임원 , 직원 둘은 보검이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움직인다. 오늘은 보검이가 떠나는 날이니까~ 소원을 말해봐! 민박집 마당에서 한바탕 간이 체육대회를 벌이고 복은 별가운 마을을 찾아 메로동이라는 생선요리로 외식을 한다. 저녁식사로는 보검이가 바라던 해물라면 대신 윤아 알아직원이 그동안 많이 도와준 보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리고 효리&상순 부부에겐 민박 입소 첫날 자신의 요리 솜씨를 선보이겠다던 의지로 우럭조림을 선보이는데

 

<비건 참치 제품>

어디서 사나요?

'요기를 클릭하면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말이다효리네민박에서 이날 특별히 생선요리가 번이나 나왔는데 시점에서 생선_먹기 위해 잡은 신선한 물고기에 대해서도 우린 이제 깊히 고려해봐야 한다. 정말 그들을 먹어야 하는가?! 그들은 달린 동물들과는 달리 고통을 느끼지 못할까? 20171102 출간된 < 나은 세상>에서 저자 피터 싱어 교수는 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이란 소제목의 글에서 오랫동안 어류를 연구해온 펜실베니아 주립대 어류생물학 교수의 보고를 언급한다. 물고기는 고통을 느낄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심지어 유럽연합의 과학위원회는 대단히 많은 과학적 증거가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호주의 행동생태학자인 컬럼 브라운 박사가 레인보우 물고기로 실험한 결과, 물고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으며(몇 초가 아닌 몇 달), 학습 능력도 있어서 자신의 지식을 같은 종의 다른 친구들에게 나누어준다느 사실을 알아냈다. 게다가 MBC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 출연하셨고 지금까지도 약을 쓰지 않고 현미채식 식이요법으로 많은 환자의 병을 고치고 계신 황성수 박사님은 자신의 저서 <고혈압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에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과도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고기( 가공품), 생선( 동물성 해산물과 가공품), 계란우유 등이다반면 곡식견과류감자고구마채소해졸과일 등의 식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이 없다.” 하셨 

 



게다가 요즘엔 생선이나 해산물 대용 식물성 식품들도 여럿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몇 가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베지푸드의 '비건타임VEGAN TIME'이란 제품은 참치식감에 가깝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라는 영국 미디어 매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비건 피쉬앤칩스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국 런던에서 피쉬앤칩스 메뉴로 유명한 써튼 썬즈Sutton and Sons 레스토랑에서 생선식감이 나는 바나나꽃을 활용해 튀김옷을 입힌 튀긴 비건 피쉬앤칩스 메뉴를 비건인과 비비건인이 각각 테스팅을 했는데 정말 생선 식감이 난다며 놀라워했. 영상에서 식당 주인은 비건 피쉬앤칩스 매장을 따로 생각이라고 어필도 한다.


효리네민박2에서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너_ 보검아, 이 누나가 저 군침도는 비건 피쉬앤칩스 만들어줄테니 안 가면 안 되겠니?! 보검이가 떠난다니 마치 효리네민박이 절정을 맞고 이제 서서히 결말로 향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벌써 방영 10회를 맞은 효리네민박, 민박집이 오픈한 7일이 됐다. 첫 방송때부터 효리 회장이 자신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채식주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걘적으로 아쉬웠다고 했지만 분명히 효리표 힐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함께 행복을 선사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 오고간 따뜻한 소통 또한 뭔가를 더해주고 싶어하는 효리&상순 부부의 애정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비건채식 뭣이 중헌디?! 먹는 게 중허지~ 1탄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5. 22:57 비건 생활 정보

채식을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늘 숙제같았다. 처음엔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나중엔 너무 먹을 게 많아서_
라면과 만두, 김밥, 떡볶이와 같은 분식부터 과자와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거리, 피자와 각종 파스타, 버거, 버섯스테이크 등의 서양식, 된장찌개와 빈대떡, 갈비맛찜(콩고기로 가능)과 같은 전통 한식까지 이젠 웬만한 먹거리들을 마음만 먹으면 비건채식으로 해먹거나 사먹을 수 있다. 다만 특정 식품이나 식재료들은 아직까지 어디서나 판매하지는 않기 때문에 바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특정 지역에 있는 해당 식당까지 발품을 팔아야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비건채식 식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일과 채소, 곡물, 견과류, 두부 등은 동네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도 언제든 살 수 있는데 다만 우리가 쉽게 채식 먹거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게다가 거의 비건채식에 가까운(요즘엔 무슨 고급화 전략이라며 계란이나 우유를 넣어 만든 떡을 팔다보니 떡도 잘 알아보고 사먹어야 한다) 떡을 파는 떡집도 왠만한 동네엔 한 가게 이상 자리하고 있다. 사실 나도 간식으로는 꼭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먼저 떠올리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라면이나 콩고기 요리를 찾게 된다. 신선한 제철 딸기와 4계절 먹을 수 있는 수입 바나나도 영양많고 맛있는 간식거리이며 냉이와 두릅, 취나물 같은 봄나물은 두부조림과 함께 훌륭한 한 끼 반찬이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휴일을 맞아 거실 쇼파에 앉아 TV채널을 돌리다가 윤식당2 마지막회가 걸렸다. KBS ‘12 프로에서 참 난 사람일세 싶었고 꽃보다-‘ 시리즈부터는 나영석PD의 팬이 되었다. 삼시세끼 시리즈와 신서유기, 윤식당1까지 나영석PD는 방송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자신만의 색깔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에서 각 출연자의 개성어린 캐릭터들를 잘 살리고 동시에 함께하는 스태프들이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하여 조화롭게 잘 어울리게끔 만들어 별볼일 없는 것에서 독특함을 찾아내 상쾌한 재미까지 선사하는 신기한 재능을 가진 연출자란 생각에 존경하는 마음까지 품게 됐다.
그런 그의 최신작인 윤식당2인데, 이상하게도 난 효리네민박이 더 재미났다. 같은 시간 대에 방영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딱히 별로 챙겨보지 않게됐다. 물론 간혹 어쩌다 본 적도 있지만 그게 다였다. 윤여정 선생님과 이전무, 윰과장, 서주니의 조합은 서로 궁합이 잘 맞았고 스페인 가라치코란 섬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예뻤고 한국인 없는 마을에 한식당을 차린다는 콘셉트도 흥미로웠지만 여튼 이번 마지막회를 보니 그간의 추억을 되짚어보던데 하루 장사를 위해 준비했던 메뉴 중에 가장 많이 남은 음식은 잡채(덕분에 임직원들은 매일 저녁 잡채를 원없이 먹었다고),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이스크림을 얹은 호떡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페인 현지에서 마지막날 서주니가 끓여서 대령한 라면과 젊은이의 혈기를 더 채우려 만들었던 홈메이드 버거까지 나의 비건 레파토리는 여기서 또 샘솟았다!
잡채와 호떡은 나의 최애 메뉴에 속하는데 채식뷔페나 특별한 행사에 가지 않으면 외부에서 비건으로 사먹기는 참 어려운 음식들이다. 그래서 집에서 해먹게 되는데 특히 요즘 봄을 맞아 봄나물로 반찬을 자주 해먹게 되어 이를 활용한 간편 ‘비건 봄나물 잡채를 만들어볼까 한다. 여기에 윤식당2에서 나왔던 마더소스를 활용하면 좋겠지!(마더소스 재료 내용물을 보니 비건이길래)



당면 한줌 기준 레시피>>
재료: 당면 한 줌,  양파 1/2, 당근1/3, 송고버섯 4개, 나물반찬 있는 만큼, 집간장, 죽염, 유기농설탕, 국산참기름, 포도씨유(또는 해바라기씨유), 윤식당 마더소스('물 2컵, 간 마늘 1/4컵, 간장 2컵, 설탕1컵, 후추 1t, 양파 1개, 사과&배 각 1/2개씩)
만들기_
1. 마더소스는 양념을 믹서기에 모두 넣고 곱게 갈아 준다.(남은 소스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콩고기를 활용한 비건 불고기 버거나 콩불고기덮밥 요리를 해먹어도 맛있음)
2. 당면은 삶지 말고 물에 2시간쯤 불려준다.(그러면 면발이 더 쫄깃쫄깃)
3. 양파와 당근 송고버섯은 채로 썰어 기름 두른 팬에 죽염으로 살짝 간해서 볶아둔다
4. 물에 불려진 당면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볶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마더소스를 나누어 넣어주면서 간을 맞춘다. 당면이 팬에 달라 붙지 않도록 물을 약간씩 수저로 넣어가며 촉촉하고 부드럽게 볶아준다.
5. 봄나물로는 돌나물, 참나물, 취나물, 냉이, 원추리 등이 있는데 이 중에 집에 반찬으로 해놓은 나물을 활용해 볶아놓은 모든 재료와 함께 후춧가루와 깨소금, 참기름을 약간 넣고 휘릭휘릭 섞어 준다. 이때 마더소스를 입맛에 맞게 추가하면 끝!
*시중 당면 중에 키토산과 같은 동물성이 들어간 것이 있으니 원료명을 유심히 살펴보고 고르길!


한국인의 대표 전통간식 중 하나로 알았던 호떡이 알고보니 중앙아시아에서 유래된 거라고. 터키, 인도 등지에서 먹는 빵인 '난'이 호떡의 기원이다. 개화기 때 중국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호떡을 팔면서 우리에게 사랑받는 간식으로 거듭났다니... 궂이 호떡의 유래를 들먹거린 건 호떡이 본래 비건이었지 않을까 하는 짐작에서 알아본 거였다. 그런데 일단 인도의 '난'에서 비롯된 것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떡'이란 호칭이 붙은 걸 보면 처음엔 찹쌀이나 밀가루에 물만 넣고 반죽하고 거기에 설탕 소를 넣어 뜨겁게 구워 먹던 간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비건음식이었을 거란 추측이다. 그런데 최근에 인사동에서 유명한 옥수수호떡이나 부산의 씨앗호떡 등에는 우유나 다른 동물성 성분이 불필요하게 들어간 것 같아 걘적으로 안타깝다. 여튼 윤식당2에서 호떡을 보니 한동안 먹지못한(길거리에서 파는 호떡은 대부분 우유가 들어갔거나 정확히 성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ㅠㅠ) 호떡이 눈 앞에 아른거린 바람에 인터넷에 비건으로 먹을 만한 호떡이 없는지 열심 검색질을 해본다. 그러다 성분이 비건스러운 호떡 발견! 게다가 바로 구워먹으면 되는 편리성까지!! 바로 결제로 넘어갔다. 하지만 먼저 실제 제품을 받아 먹어보고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리고 블로그 후기를 보고 비건임을 확신한 한살림표 '찹쌀 호떡가루' 제품! 단,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집에서 반죽하고 설탕 소는 따로 준비해서 직접 팬에 구워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점~
라면은 요즘 마트에 가면 비건채식라면을 쌀이나 우리밀 면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종종 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컵라면과 인스턴트 짜장면까지 종류가 더 많다. 비건인지 아닌지를 더 확실히 하고 싶을 때는 비건채식 전문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된다. 비건채식 라면 하나만 있어도 떡라면, 만두라면, 라면스파게티, 라볶이, 비빔라면, 라면샐러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어쨌거나 가공식품이라 너무 자주 많이 먹는 건 권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라면의 중독성 있는 맛은 사실 나도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해서 나름 머리를 쓴 게 좀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일 때 각종 채소를 넉넉히 넣어 먹거나 라면 스프 반 된장 1/3Tsp 정도로 간을 해서 먹는 방법이다. 


그리고 한국에도 비건 채식 버거용 패티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더라. 인터넷 검색창에서 비건 버거라고 검색만 해도 비건 패티가 몇 종 뜬다. 또는 정식 비건 버거용 패티가 아니더라도 콩햄이나 버섯스테이크를 활용해 먹어도 괜찮다. 또는 윤식당1에서 나왔떤 불고기 버거처럼 콩불고기를 활용해 비건 불고기 버거를 해먹어도 정말 맛있다. 그리고 비건 버거를 먹을 수 있는 매장이 서울에는 야미요밀(합정동)과 러빙헛 스마일조(개포동), 달냥(종암동), 허거스(이태원), 플랜드(이태원), 하이미소(응암점)이 있고 부산에는 콩스버거(주례동)와 무무버거(남포동)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