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목을 넘어 고귀한 메시지를 전한 해리 왕자의 왕실 결혼식

Posted by Gloria Ming
2018. 5. 29. 23:02 셀럽들의 비건 소식

5월 19일 런던 인근 윈저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던 
영국의 해리 왕자( His Royal Highness Prince Henry)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Meghan Markle)_

영국 왕실에서 7년만에 이뤄지는 결혼식에 신부 측의 외적인 면모가 기존 정통 왕실의 기준에서 살짝 벗어났다는 점으로도 이미 충분히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보다 결혼 전후로 이어진 두 사람의 아름다운 선행이 기하급수적으로(exponentially) 많은 이들의 감탄(admiration)을 자아냈다.


결혼 전, 유명 인사인 이 커플은 두 사람을 위한 결혼 선물을 자선 단체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ask for donations to charities)는 사실은 뉴스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 여기에 더해 결혼 식 후 예식에서 쓰였던 꽃들을 신부의 부케까지 포함해 말기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인 세인트 조세프 호스피스(St Joseph's Hospice)에 기증했다고 한다. 

신부 메건 마클이 평일(weekdays)에는 식물 기반의 식사를 고수한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언론이나 SNS 등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같다. 비건인 나로서는 SNS에서 외국 언론이 보도한 이 기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말이다.  베스트 헬스Best Health와의 인터뷰에서 메건은 몸매관리와 건강을 위해 주일동안에는 비건식을 하지만 주말에는 보다 선택권을 넓혀 먹는 편이라고 했다. 메건은 이미 동물 복지를 지지하고 모피 착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메건이 작년에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비건 가죽으로 된 크롭트 팬츠를 좋아하는("Personally, I love cropped pants in vegan leather.")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이야기하기도 했다는데 이로써 메건이 단순히 건강을 위해 비건식을 실천 중인 것만은 아닐 거라는 추측. 이렇듯 그녀처럼 '빛나는 사람 Sparkle'이 되고 싶은 여자들은 그녀의  생활방식을 따르게 되는데 메건 마클의 효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생활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실천하려고 시도할 거라 예상하며 PETA는 그녀에게 고개숙이게 된다고까지 했다.

그 중엔 이미 그녀의 남편인 해리 왕자도 포함되어 있다. 해리 왕자는 결혼식을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 그의 약혼녀인 메건의 영향으로 '고기를 끊었던 것(weaned off meat)'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원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과 버거, 피자 등을 매우 좋아했는데 작년에 시카고 방문기간 동안에 피자도 더이상 먹지 않는다 했다고.


또한 이제 새로운 서섹스 공작이 된 메건은 결혼식 직후 피로연 드레스로 세계적인 채식주의자 디자이너이자 가죽과 모피 등의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의  반 폴라 스타일 홀터(halter, mock-neck) 드레스를 입었다. 이 사실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이자 전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딸이 이룬 성취를 자랑스러워하며 '모두들 축하합니다. 나와 낸시, 모든 우리 가족은 관계자 모든 분들께 우리의 사랑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비건인으로 영국의 미트 프리 먼데이(Meat Free Monday) 캠페인의 창시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