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탈출 돕는 건강 음료와 여름 제철 과일

Posted by Gloria Ming
2018. 8. 7. 18:50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복분자청 음료


사상 초유의 기온상승으로 집이든 회사에서든
에어컨을 틀어놓아도 속은 타서 계속 음료를 찾게 되든지
식사 때가 되어도 과일로 배를 채우게 된다.
그렇게 지난 며칠 냉커피에 과일쥬스에 찬 음료만 주구장창 마셨더니
속이 냉해져서 몸 컨디션만 안 좋아지고 일 능률도 오르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낮동안 몸을 보하면서
타는 속을 식힐만한 마실 거리로 뭐가 있을까 고심하다가
얼마전 주암 러빙헛 뷔페에 갔을 때가 떠올랐다.
보통은 음료대에 뽀오얀 식혜가 있었는데
그날은 색깔이 진한 갈색의 음료가 담겨 있었다.
표식이 없어 매실액 음료인가 싶었는데 마셔보니 아니었다.
매니저 분께 여쭤보니 대추와 배, 무 등을 달인 보양수라고- 

약재 달인 물


그래서 마침 작년에 사둔
마른 대추와 황기 등이 있는 것이 기억나서
냉장고를 뒤적거리다보니 채식안하는 가족이 사 놓은
삼계탕에 넣는 약재 팩이 뜯어지지 않은 채 있었다.
황기와 뽕나무, 오가피, 엄나무, 대추가 일정량 들어있는데
전부는 아니고 1/3 정도 꺼내어 여기에
배와 대추, 생강을 더 넣어 끓여보기로 했다.

삼계탕이 전통적으로 여름 보양식이라고 해서
요즘 같은 여름엔 어느 때보다 닭들의 수난이 더 많아지는 때이다.
하지만 언제든 닭고기를 먹을 수 있는 현대 시대에
궂이 삼계탕이 여름 보양식일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닭고기 대량 생산 때문에 닭들은
공장식 축사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다.
콩으로 소화도 잘되고 콜레스테롤
및 트랜스지방 걱정없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여름철 수확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기력을 챙길 수 있는데
다른 생명에게 괴로움을 주면서,
나아가 환경오염까지 유발(소와 돼지, 닭은
축산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물들이고
축산업은 지구온난화에 기여도가 가장 큼)하면서
내 몸을 보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싶다. 


특히 수박은
수분이 많으면서 칼륨이 풍부해
더운 날씨에 흘린 땀만큼 수분을 보충하면서
몸 속 노폐물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어 혈액순환을 돕는다네요.
또한 복숭아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에도 효과적이면서
피부미백을 돕고 피부노화 및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어
여름철 자외선과 햇빛에 노출이 많이 되는
피부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 제철은 아니지만 다른 계절에 수확하여 약초로서
건조하여 먹는 식물성 약재들도 한방의학에 의하면
요즘같은 찜질방 더위에 기력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지난 달 농촌진흥청에서는 차나 음료로 마시면
여름철 체력 보강에 좋은 약초로 율무와 단삼, 복분자를 추천했다.
율무는 이뇨 작용을 도와 몸 속의 습기를 없애는 데 좋고
단삼은 뿌리가 붉은 색을 띠는 약초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여름이 제철인 복분자는 기력을 보충하며 피로감 개선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율무는 살짝 볶아 90g 정도를 물 2리터에 넣고 끓이면 되고
단삼은 물 2리터에 뿌리 약 20g을 넣고 끓인 물을 마시면 되고
복분자는 여름에 수확해 생으로 먹거나 원액 또는 농축액 등으로
기호에 따라 물에 타서 음료로 마시면 좋다고-

와인잔에 담았더니 마치 와인같아 보이는 복분자청


여름날 최고 기온을 기록한 서울 및 내륙지방의 더위에 무기력해지고
입맛까지 잃어가려는 참이었는데 대추와 몇가지 약재를 넣어 끓여 마시니
정말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
한의원 가서 보약을 지어먹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간편하게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건강한 음료를 집에 챙겨놓고 마시는 것도
경제적인 생활의 지혜가 되니까~
맛까지 달큰한 것이 차갑게 마셔도 생강과 대추 덕에 속이 냉해지지 않는다.
특히 기력이 약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황기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