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맛나고 힘나는 여름 음료 만들기!

Posted by Gloria Ming
2018. 7. 13. 16:38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장마 동안 꾸물꾸물했던 하늘이 어느 맑아져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려다가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더위에 지난 3년 간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더워진 우리나라 여름 날씨를 회상하며 아, 이번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특히 올해 삼복더위가 7월 17일(초복)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낮에는 찌는 듯한 폭염, 밤엔 열대야를 대비하기 위한 여름철 체력관리는 필수!

조금만 움직여도 맺히는 땀만큼 몸에서 수분 배출이 활발한 여름에는 우선 덥다는 생각에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아 마시게 되고 게다가 냉방까지 가까이 하다보면 오히려 몸 속을 냉하게 만들어 장에 탈이 날 수 있고 실외는 더운데 실내는 에어컨 냉방으로 인한 기온차로 때아닌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갈증 해소와 수분 섭취를 위한 마실 거리 하나에도 여름엔 더욱 신경써야 하는 이유이다. 여름엔 자주 마실 수 밖에 없는 음료도 이열치열이라고 더울수록 따뜻하게 마시는 방법도 있다. 또는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여름 제철 과일을 시원하게 갈아서 음료로 마셔도 좋지만 보다 몸에 영양을 공급하면서 체력을 보완할 수 있는 음료를 만들거나 찾아 마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1.복분자청+우리콩두유 스무디

여름이 제철인 복분자는 다음과 같이 그 효능이 대단- 개인적으로 복분자를 알게 된 건 오래 전 한 비건 카페에서 매니저 일을 하게 됐을 때였다. 당시 매장에서 거의 주 6일 하루 10시간 가까이 근무를 하면서 평소 체력이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난 결국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 이르러 한의원까지 가게 되었다. 한약으로 아픈 몸을 치료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체력을 보완하려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는데 운동 외에도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다. 그때 지인이 이것 한 번 먹어보라며 권했던 것이 복분자청이었다. 선천적으로 신장이 약한 나에겐 더욱이 큰 도움이 되었다. 


<복분자 효능>
_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_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E가 풍부(면역 증강 및 적혈구 생산)
_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기능 개선에 도움
_철분히 풍부하고 엽산이 다량함유되어 있어 빈혈예방에 도움
_여성에겐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에 기여하여 갱년기 완화에 도움
_남성에겐 테스토테론 호르몬 분비에 기여하여 전립선 질환에 도움

이후로 매년 여름엔 복분자를 챙겨 먹는 편인데 복분자를 매실청에 재어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어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우리콩 두유와 함께 갈아먹으면 그 맛이 요거트와 매우 흡사하기까지~츄릅 아침에 먹으면 든든하면서 장운동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 이조의 한 끼 역할하는 스무디가 된다!

2.오미자청을 머금은 산수유즙


세상의 모든 식품에 들어있는 맛을 정리하면 여섯 가지로 분류가 된다고 한다. 색깔마다 특별한 영양소를 담은 컬러푸드처럼 이 여섯 가지 맛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는데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효리네민박에서 아픈 효리가 즙으로 챙겨먹던 산수유는 특히 떫은 맛이 나는 편인데 이 떫은 맛이 정기를 모아주는 수렴작용을 해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계절인 여름에 도움이 된다고. 게다가 5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는 입맛을 돋우는 데 특효~ 그래서 산수유+오미자로 육미(六味-6가지 맛)을 다 챙긴 음료는 여름철 음료로 강추!

3.생강+수삼+오렌지(한라봉) 스무디


찬 음식이나 냉방병으로 자칫 저온증에 걸릴 수 있는 여름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원기를 돋워주는 음료로 제격- 생강은 몸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소화를 돕고 살균 작용을 한다. 수삼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자양강장제로 대표적이고 오렌지나 한라봉은 비타민C의 보고로 쌉싸름한 수삼의 맛이 달콤새콤한 오렌지의 맛과 매우 잘 어울린다.

4. 아로니아 가루+신선초+과일 스무디


지난 해 일로 무리했던 탓인지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었는데 탈모에 좋다하여 아로니아를 먹게 되었다. 생과는 너무 떫어서 그냥 먹을 수 없기에 보통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넣고 함께 갈아 스무디로 만들어 마시거나 가루제품을 매실청을 넣고 물에 타 마신다. 폴란드와 러시아 연구진에 따르면 아로니아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방사선 피복으로 증가된 유해 활성산화(DNA파괴)를 99% 중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더위로 몸이 천근만근 상태가 되어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기력회복과 세포재생에 좋다고! 신선초는 항균,항염,혈관강화 효과로 여름철에 심해질 수 있는 피부트러블을 예방하고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5. 체리+바나나 스무디


열대야가 시작되면 가장 곤혹스러운 건 잠못드는 밤... 그런 날이 계속 되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눈밑엔 다크서클이, 두뇌활동은 둔해지기 마련- 따라서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 하기 전 대비로써 불면증을 물리쳐줄 체리+바나나 스무디를! 바나나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고 칼륨과 마그네슘도 다량 들어 있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편안하게 잠들도록 도와준다. 멜라토닌을 함유한 체리는 주면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아침엔 단백질 외에도 일반 콩보다 노화방지 성분을 4배가량 함유한 국내산 검은콩 두유를 넣어 갈아마시면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도록 해주는 비건 식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