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봤다_134분 눈호강 신비한 동물과 그린델왈드의 범죄_신비한 동물의 세계2의 세 가지 포인트(스포일러 살짝)

Posted by Gloria Ming
2018. 11. 22. 13:59 비건인의 일상적 이야기

해리포터에 열광하던 어린이들이 어른이가 되어 보게 된 마법 이야기 신.동.범. 그렇다고 해리포터가 어른이 된 이후의 이야기가 아닌 그보다 7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만나는 시대, 1926~45년 동안의 마법세계의 사건을 다룬 이야기랍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할 수 밖에 없겠죠~ 

이미 스무살이 넘어 해리포터 8편 전 시리즈를 책이 아닌 영화로 섭렵하긴 했으나 해덕까지 되진 아니하고 그저 작가 조앤 K. 롤링의 창작능력에 한없는 존경을 갖게 됐었죠- 그런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캬~ 역시 J.K.롤링이다 싶었어요! 그럼에도 2016년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을 보고 그걸로 끝인 줄 알 정도로 신덕은 아닌데...

워너브라더스


2편인 <신비한 동물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예고편을 보고는 1편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을 재밌게 봤던 기억과 조니 뎁&주드 로 꽃중년 배우들의 출연에 급 관심이 생겨 미리 영화에 대한 여러 정보를 섭렵했답니다! 게다가 극장에는 비건 팝콘을 팔지 않아서 평소 즐겨 먹는 과자 중에 비건팝콘 과자가 있어 부러 준비해두었다 극장 가는 날 작정하고 들고가서 맘껏 먹으며 영화를 더없이 즐겼죠~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만큼 복잡다단&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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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의 중심인물이자 동명의 책을 쓰고 있는 뉴트 스캐맨더와 1편에서 썸 타던 사이에서 드디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도롱뇽salamander' 눈을 닮았다는 오러 티나, 그리고 서로 사랑하지만 마법사와 노마지란 종의 차이로 인해 마음 가는데로 사랑할 수 없어 가슴아픈 퀴니와 제이콥- 이 영화는 총 5편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에 있어 이번 2편에서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토록 다채로운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 과정에서 영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보는 내내 인물 하나도 단서 하나도 꼼꼼히 챙기며 긴장하듯 봤던 거 같은데;; 그럼에도 헷갈리는 부분이 좀 있었네요... 그간 본 영화 중에서 인물관계 파악이 가장 헷갈리는 영화로 남아요~

마법사와 노마지 말고 신비한 동물들의 활약이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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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대로 신비한 동물들이 다채롭게 등장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간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마법 세계의 동물들이라 캐릭터가 더욱 풍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2편 영화 인물 포스터의 뉴트 사진에 함께 등장했던 피켓(Pickett)은 문을 따는 자기만의 특기로 주인공들을 구하기도 해요- 또한 1편에서 넘나 귀여웠던 니플러(Niffler)가 2편에서도 나와 넘나 반가웠지 모에요. 영화 막바지에 일어난 난리통에서 그린델왈드에게서 덤블도어와의 옛 사랑의 정표를 훔쳐온 우리의 니플러! 반짝이만 쫓는 사고뭉치가 아니었다구요~ 물 속에서 사는 용같이 생긴 켈피와 중국 명절 때면 보이는 탈인형처럼 생긴 조우우 등등 인간 캐릭터들의 얽힌 관계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 관객에게 미소와 웃음을 선사하는 요 녀석들이 이 영화의 묘미이자 재간둥이랍니다!

모든 편견을 버리고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욕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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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덤블도어와 갤러트 그린델왈드가 우정을 넘어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사실이 이번 편에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마법사와 노마지 간의 사랑이 금지되어 있는 당시의 현실을 원망하며 절망에 빠진 퀴니- 그린델왈드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기 위해 세우려는 새 세계에 결국 발을 담그고 맙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그린델왈드가 연 파리의 공동묘지 회담에서 그는 노마지의 세상에서 숨어지내는 마법사들에게 노마지들에게 세상을 맡기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자신과 함께하자고 누가 들어도 혹할만한 연설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이 영화가 꽤나 철학적이란 느낌을 주더라구요~ 그저 악에 북받쳐서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식이 아니니까요;; 신동사가 해리포터 시리즈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 세대의 이야기인데다 J.K.롤링이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배경에서 이런 깊이있는 철학적 요소는 어쩜 당연히 포함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긴 해요. 

이번 신동범에서 걘적으로 참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레타 레스트랭- 뉴트의 옛사랑이자 뉴트 형의 약혼녀인 그녀는 고아로 자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던 크레덴스의 운명에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있었어요. 게다가 스캐맨더 형제와도 깊은 연관이... 그만큼 무게감있는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뜨케... 이번 한 편으로... 레타로 분했던 조 크라비츠 배우 참 매력적이라 생각했는데 넘 아쉽더라구요~ 

어처구니 없게도 극장 화면에서 오역이 아닌 자막 오타를 보기도 했고 영화 자체도 워낙 여러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1편보다 스펙터클함이 다소 줄어든 느낌도 있었지만 그거야 시리즈 흐름상 어쩔 수 없었던 거라 치고 걘적으론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본, 그래서 강추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