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비건도너츠와 공정무역 커피

Posted by Gloria Ming
2018. 6. 14. 16:55 비건 생활 정보/먹거리&맛집&요리


요즘 토옹 드라마는 제껴두고 살다가 어제, 간만에 평일에 맞은 공휴일에 딱히 할일없이 멋쩍게 TV앞에서 뒹굴뒹굴하다가 걸려든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훈민정음! 보니까 5월 23일부터 방영했더라- 오랜만에 보는 황정음표 로맨틱 코미디물로 남궁민이 상대남배우로 나온다.

드라마의 간단한 소개글을 보자면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리는' 내용이라고_

의외로 남궁민과 황정음 잘 어울림! 재방으로 보는데 처음 걸렸던 회차에서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쇼콜라티에가 운영하는 가게에 정음과 훈남이 들러서 초콜렛과 커피를 시켜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 달달한 게 급 당기면서 맞다요!! 엊그제 일요일 고대 달냥에서 비건도너츠 이벤트가 있어 벼르던 것을 부리나케 달려가 득템했던 '이기적인 케이틀린'의 비건 도너츠를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던 것이 떠오름~




지난 5월 26일 비건페에서 내가 맘껏 먹을 수 있는 비건인데도 눈으로만 맛보아야했던, 그림의 떡으로 머물고 만 그 '이기적인 케이틀린'의 비건 도너츠를 달냥에서 서프라이즈로 진행한 이벤트 덕에 먹을 수 있게 된 것! 그것도 역시 조기매진각이라 한 사람당 정해진 갯수만큼만 살 수 있다는 공지에 달냥 매장 오픈전부터 도착해 그자리에서 먹지도 않고 박스에 담아 소중히 모셔와서는 아껴아껴 먹겠다며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생각나서 가까운 친구들 불러놓고 먹게되었다!

'이기적인 케이틀린'의 도너츠는 그 맛이 채식하기전에 먹어봤던 던킨도너츠를 거의 닮았으나 더 건강하고 먹고나서도 뒷맛이 깔끔한 맛으로 이거 못 먹었으면 마음 한 켠에 한이 남았을 텐데... 그 한으로 내가 직접 비건 도너츠를 만들려는 기세였는데 내가 직접 수고하지 않고도(내가 이 맛을 완성하려면 기약없는 세월을 흘러보내야 했을 터이니...) 이토록 맛스런 비건 도너츠를 한국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 관계자 여러분께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온 고마운 마음을 전할 뿐이다~~

아, '이기적인 케이틀린'의 비건 도너츠에는 팜유 및 목재, 석탄산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오랑우탄을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아 팜유가 아닌 다른 식물성유를 사용해 만든 뜻깊은 먹거리이기도 하다. 아마도 만든 이의 그 예쁜 마음씨까지 담겨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던 비건 도너츠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아쉽게도 케이틀린이 비건 도너츠를 다시금 한국에서 만들어 낼 수 없을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케이틀린의 이야기를 접하며 이제부터라도 비건을 넘어서 지구와 동물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서 재배 또는 생산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윤리적인 소비생활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커피도 이왕이면 공정무역 또는 유기농 재배 커피로~



거기에 친구가 사다준 비건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by 이태원 플랜트!



역시나 달달하고 시원~한 비건 팥빙수, 달냥에서 여름메뉴로 이번주부터 나온다요~~~
그리고 달냥에 이미 메뉴로 있던 달다구리 비건 브라우니+오틀리 아이스크림 디저트와 비건 아포카토!!

(사진 클릭해서 달냥가기~)

비건 브라우니+아이스크림 디저트 by 달냥 


올 여름이 기대되는 달달하고 시원한 비건 디저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