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혼자 산다'_ 치맥대신 비건 콩맥을!!

Posted by Gloria Ming
2018. 6. 5. 21:39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지난주 나혼자산다 246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기안84의 공황장애 극복기와
시언 배우의 영어 얼간이 탈출기가 펼쳐짐_

규칙적인 운동만큼 수면과 식사 또한 규칙적으로
술은 마시면 안되는데 기안84는 반주하는 스타일이라고...
쯧쯧 걱정걱정... 술은 특히 정서적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데...
시원한 맥주가 고프다면
무알콜 맥주를 마시기를~

내가 마셔보고 강추하는 독일표 비건 무알콜 맥주!!

다행히도 기안84가 최근에 이사한 수원 동네에서
친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며 전보다 공황장애 증상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함~
수원 집은 미니멀리즘을 방불케하는 원룸
기안84가 먹었던 김치볶음밥을 보니
엊그제 비건 콩햄을 넣고 죽염과 유기농 설탕으로 
감칠맛 돌게 해서 와구와구 먹었던 비건 김치볶음밥 떠오름-


친한 동생네 사무실을 찾아 건물옥상에 사는 
애완돼지 점심이랑 아침이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강쥐들 산책을 시키는 기안84
그날 저녁 그의 만화 복학왕에 나오는 인물 '김두치'의 
실제 모델인 18년지기 친구가 함께 치맥을 먹는데...

그런데 어제일자(6월4일) MBC뉴스에서 
치맥이 통풍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대신 
비건으로 콜레스테롤 및 항생제 걱정없는 
치킨후라이드맛 콩고기와 알콜프리 맥주로
보다 건전하게 
비건 식물성 치맥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개포동 러빙헛 카페본점의 쏘이후라이드(무양념/양념 두 종류)


개포동 러빙헛 스마일점의 소이후라이드(무양념/양념 두 종류)





역시 이번회차도 잼났던 '나혼자산다'
TV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1위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니
역시 그럴만한~ㅎㅎ
다음 금욜엔 비건콩맥(비건채식 콩고기+무알콜맥주)과 함께
불금각으로 MBC 나혼자산다를 보면 되겠고만! 후훗

나혼자산다 _비건야식과 전기차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22. 16:59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보통은 야식을 여러가지 이유로 안 먹으려 노력하는데 금욜이나 토욜 밤은 약속이 있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기도 하고 다음날이 휴일이란 특권에 밤 늦게까지 맘껏 시간을 부릴 수 있단 안도감으로 심심한 입을 채울 뭔가를 찾게 된다. 일주일 중 행복수치가 가장 높아지는 금욜밤이면 특히나 야식의 유혹도 덩달아 극에 달한다. 그래서 별 약속 없는 금욜 밤은 예능프로나 밀린 드라마 또는 보고싶었던 영화와 야식의 조합으로 TV모니터 앞에 자연스레 앉게 된다.

 

목요일에 아이허브에서 도착한 비건 컵라면들 중 한 가지를 골라 금욜 예능의 최강자 MBC ‘나혼자 산다를 본다. 우리나라 삼육에서 나온 감자라면 컵보다 양은 적지만 결국 밥까지 말아먹게 된 팟 타이맛 컵라면_ 진짜 팟 타이 요리와 얼추 비슷한 맛을 낸 것 같은데 먹을 만하다. 그런데 241회 방송분에서 혜진 모델님이 소속사 봄 운동회에 모델 선후배들을 위해 주먹밥과 김치전을 만들어 가기로 한다.

 

그걸 보고 있자니 얼마전 냉장고를 탈탈 털어 남은 채소와 콩고기로 막 전을 부쳤던 기억이! 내가 직접 요리를 하기 이전에는이란 요리가 마냥 어렵게 여겨졌었는데 알고보니 요리 초보자들도 특별한 재료 없이 집에 있는 채소만으로도 손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메뉴더라. 그럼에도 추석이나 설에 제사상이나 손님상으로 내는 전통 음식 중 하나가 전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수고가 가장 많이 들어간 요리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가장 단순하면서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는 요리가 전인 것 같다. 배추 잎 하나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밀가루 반죽을 입혀 기름 두른 팬에 부치면 모두가 달려들어 한 입 맛보려는 배추전이 되지 않는가. 전요리는 야식으로도 정말 딱이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음식 재료들을 송송송 썰고 다져서 우리밀가루랑 물만 넣고 죽염으로 간해 기름두른 팬에 바로 부치면 그만이다!

 


요즘 내가 제일 잘나가~’를 뿜뿜하는 듯, ‘레트로 마니아시언 배우님은 애마 클래식 카(슈퍼카 마쓰다 rx-7)블루칩이란 이름까지 붙였다. 하지만 어려운 수동식 운전과 윙윙 울리는 엔진소리에 진땀을 빼고나서 결국 물물교환 원정에 나선다.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특별히 차에 관심이 없는 나도 이번 회를 보면서 나라면 클래식카보다 전기자동차를 사겠네 싶어진다. 몇 년 전에 프랑스 니스로 여행을 갔을 때 2인승 전기차를 본 적이 있는데 동행했던 친구 말이 저 차가 한국에서 만들어 온 차란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해 시장이 형성되기 전이라 유럽으로 판매가 이루어진 모양이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1700만원을 지원한다는 서울시의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경기도도 그렇고 전국적으로 시/도 자체별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정책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보조금 지급차종도 10종에서 18종으로 늘었다고 한다.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한계였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최대 2,2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차종이 작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인 4,030대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데 1차공모(18.2.12~18.11/30)2,257대라고 한다. 접수는 각 제작사 대리점을 통해 선착순 진행되며, 보급물량 소진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한다.

 

차종별 지원금액은 다음과 같다.

 

한편 4월 1일부터는 '경기도 민자도로 전기자동차 통행료 감면사업'이 실시됨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 시 경기도 내 3개 유료도로를 무료 통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이에 따라 서수원~의왕, 제3경인, 일산대교를 지나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통행료를 100% 감면받을 수 있다. 통행료를 면제받으려면 환경부에서 발급한 저공해자동차 1종 표지를 부탁한 차량이어야 하며,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해야 한다는 사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어디서든 저공해자동차 표지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종전에는 구매지원 신청서 접수순으로 보조금 지원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올해부터는 구매지원 신청서 접수순 또는 차량 출고, 등록순 등 지자체별로 보조금 지원대상자가 상이하니 계약 전 보조금 지원 가능 여부를 해당 지자체에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각 시도별 지원정책과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환경부 전기차 통합콜센터(1661-0970) 또는 전기차 통합포털 www.ev.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구매부담은 확 낮추고 미세먼지 발생도 줄이면서 공기를 깨끗하게 환경을 생각하는 현명한 선택으로 시언 배우님, 다음 애마는 전기 자동차가 어떨까요?! 


불타는 청춘 _봄타는 입맛에 제격인 채소들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9. 20:14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엄마가 봄에 나는 부추는 대문 밖을 넘을 새가 없을 정도로 맛있는 거라며 오이와 함께 김치를 담궈주셨다. 그러고보니 보통 배추김치나 오이소박이를 만들 때 부추가 양념장으로 들어가긴 하는데도 고것들을 먹을 땐 오히려 내 입맛에 성가시다 싶었다. 그런데 이번엔 부추가 메인 재료로 오이와 동등한 양으로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는 거다. 알아보니 부추가 가장 맛있을 때가 4,5월 딱 두 달이란다. 그런데 이 시기엔 부추 말고도 제철 산나물과 채소가 수두룩하고 부추는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날 수 있으니 봄이라고 해서 꼭 찾아먹던 채소가 아니라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나와 내 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해주시던 요리도 아니었는데 분명히 이번에 TV에서 보시고 만들어주신 것일 게다. 비건 채식을 하는 나로서는 부추가 부침개에서만 주재료로 쓰이는 채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말 맛있는 식재료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기쁜 일이었다. 게다가 부추는 밑동을 남긴 채 칼로 잘라내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집에 화분이나 마당에 심어놓고 계속 먹을 수 있다. 다만 봄 시기가 지나 꽃이 필 시기가 되면 부추 이파리가 뻣뻣해진다고 한다.

<SBS 불타는 청춘 화면 캡쳐>

간만에 보게 된 이번 주 불타는 청춘에서 3주년 방송 기념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해 보글짜글 청춘의 밥상이란 감사 이벤트를 한다면서 프로그램에 나오는 멤버들이 손수 요리를 선보인다고. 3년동안 66명의 청춘들이 만든 210가지의 요리들 중 최종 결정된 메뉴로는 수타면짜장&탕수육, 그리고 삼색떡&전이란다. 전이라면 당연히 부침개만 생각했는데 표고버섯 전과 고추전을 만든다며 연수 배우님과 도균 뮤지션님이 요리를 했다.
표고버섯도 생표고이든 건표고이든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나는 터라 표고버섯에 제철이 있는 줄 모랐는데 원래 표고버섯의 제철은 날이 따뜻하고 습기가 적당한 봄부터 가을까지이며, 그중에서도 봄에 가장 좋은 표고가 나온다고 한다. 표고버섯의 등급은 가장 고급인 백화고, 그 바로 바로 아래 등급인 흑화고, 보통 흔히 먹는 등급인 동고로 나눈다. 이것은 종자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품질에 따른 분류라고 한다. 여기서 백화고는 육질이 가장 단단하고 향이 좋다고. 그런데 백화고는 겨울이 지나고 맞은 봄날의 건조한 기후에서만 생산되며, 그나마 버섯 천 개 중 두세 개만이 백화고가 된다고 할 정도로 귀하단다. 생표고버섯은 4월부터 6월 정도까지 물량도 가장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다. 이러니 표고버섯의 계절은 확실히 봄이라 할 만하다. 이 표고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고기 대신 국에 넣어 멋거나 표고탕수 등을 해먹는다.
삼색떡은 국진 MC님과 수지 가수님이 만들기로 하고 백종원 님이 지도해 주었다. 그리고 중식요리는 문영 배우님의 제안으로 광규&성국 배우님 외 6명이 맡아 중화요리의 대가 유방녕 셰프님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다.
내가 알기론, 서울에서 다채로운 비건 채식 메뉴를 정식으로 두고 영업하는 중식집은 두 곳이 있다.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나는 여의도종합상가건물 5층에 위치한 신동양반점 2호선 합정역에서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있는 웨이바오이다. 앞에서 언급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비건 채식 깐풍과 탕수 요리를 두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비건 채식 코스요리가 있어 몇 년 전 엄마의 환갑을 축하해드리기 위한 가족, 친척들과의 식사자리를 신동양반점에서 가진 적이 있다. 나 말고는 내 동생들도 그렇고 채식주의를 고수하시는 분들은 아니라서 이렇게 채식으로 코스요리를 처음 드셨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다양하고 맛있다며 좋아하셨다. 그리고 웨이바오는 가지요리가 특색있다. 그리고 인사동 비건 채식 전문식당인 오세계향에서는 살짝 퓨전에 가까운 짜장과 짬뽕, 탕수 세 가지의 중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오세계향의 비건 짬뽕은 채식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갖가지 채소로 오래 끓인 채수가 들어간 진한 국물맛으로 큰 인기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태화원에서도 다양한 비건 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생활권이 in 서울인 나는 정말 딱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신동양반점만큼 채식메뉴를 제공한지 아주 오래된 곳으로 채식하는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합정동 웨이바오 채식메뉴판>


, 중국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가장 맛있는 봄철 채소라고 한다. 물론 감자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저장성이 좋아 사시사철 시장에 넘쳐나는 작물 중 하나가 양파라서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다. 밭에서 갓 뽑아 올려 겉껍질이 주황빛으로 마르기 이전의 하얗고 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싱싱한 양파가 바로 제철에 만나는 양파란다. 이것을 사다가 썰어서, 그냥 쌈장에 찍어 먹어도 전혀 맵지 않고 씹을 때마다 아작한 단물까지 솟아난다고 하니 햇양파는 채를 썰거나 동글하게 썰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으면 아주 맛있겠다.

애호박도 봄부터 제철을 맞으니 지금 된장찌개나 칼국수 등에 넣어먹으면 제격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쯤 재래시장과 오일장에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어린 상추와 산나물들은 입맛도 살리고 나른해진 몸에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공급하는 영양식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이 시기의 오일장에서 비닐 하나 깔아 놓고 수북수북 쌓아 놓은 돌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머위, 두릅, 냉이 혹은 배추와 상추 솎음들은 카트 끌면서 쇼핑하는 대형 매장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보물이다. 돌나물과 돌미나리는 그냥 두어 번 씻은 후에 초고추장을 뿌려 먹거나 무쳐먹으면 되고 두릅은 살짝 뜨거운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밥상이 호사스럽게 느껴진다. 취나물이나 머위, 냉이는 두릅처럼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하지만 먹는 방법은 양념간장과 참기름에 버무려 먹으면 딱이다.
내 또래의 친구 중에 딱히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특별한 건강관리를 하는 게 아닌데도 꽤 체력이 좋은 친구가 하나 있다. 자기 어머니께서 제철 식재료만큼 보약이 되는 게 없다시며 어린 시절부터 꼬박꼬박 그런 음식을 차려 주셨다고 했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다채롭게 실컷 먹을 수 있는 농경의 발달로 우리 인간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닐 하우스에서 자연스레 햇볕과 바람과 비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채소들은 상대적으로 병약할 수 밖에 없으니 제철 작물이 아닌 경우에는 더 많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기에 맞춰 땅과 물과 자원을 넘치지 않게 사용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나온 제철 작물은 그 작물에 어울리는 단맛 또는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떫은 맛과 함께 자연의 기운을 제대로 품어서 우리에게 탁월한 맛과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다음주 불타는 청춘 멤버님들의 요리 활약이 궁금해진다. 

효리네 민박2 _겨울손님 보내고 봄손님 맞이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9. 00:16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11, 오픈 8일차 효리네 민박 시즌 2는 한라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지만 제주에는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모습으로 시작한다. 민박에 마지막 손님으로 합류한 특전사 팀이 당일 새벽에 한라산을 등반하러 간다고 하여 이날 조식 메뉴는 김밥이 된 듯. 아네모네 구운햄김밥과 동그란 야채김밥(페스코 채식을 하는 효리 회장님용으로)이 차려졌다. 김밥 출현에 동기가 되었던 특전사 팀은 전날 효리 회장님에게 배운대로  새벽에 일어나 저들끼리 알아서 도시락으로 싸 나간 후였다.


<JTBC 효리네민박2 화면 캡처>

 

2년 전 여름, 제주에서 절물휴양림으로 놀러갈 때 도중에 부모님이 잘 가신다는 분식점에 들러 채소만 넣어 김밥을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마침 여행 캐리어에 넣어갔던 비건 컵라면(삼육 우리밀 감자라면컵)까지 챙겨가서 엄청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때 절물휴양림에서 마셨던 약수물을 잊을 수가 없다. 맑고 깨끗한 건 기본이고 뭐랄까 마치 액체화된 빛을 마시는 느낌! 처음엔 갈증 때문에 마셨지만 마시다보면 내 몸 세포 하나하나가 밝게 채워지는 느낌에 드는데 그걸 뭐라 표현할 수 없어 그저 물맛이 어쩜 이리 좋아!’를 연발하며 계속 마시게 된다. 내 평생 탑 쓰리 안에 드는 물맛이라 인정! 그리고 작년 초 겨울, 제주시 러빙헛에서 먹었던 콩까스김밥이 생각난다. 일반적으로 비건 김밥에는 일반 햄김밥 버전에서 계란 빼고 콩햄을 넣어 만드는데 콩까스가 들어간 김밥은 나도 채식을 한 이후로 첨 먹어보는 거였다. 바로 튀긴 콩까스의 겉면에서 돋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짝 느껴져서 색다르게 맛있는 김밥이었다.  제주시 러빙헛은 작년 문을 닫고 올해 여름쯤 제주 남쪽에서 다시 문을 연다고 한다. 


 

<제주 러빙헛에서 먹었던 콩까스 김밥>


<콩햄과 두부&채소가 듬뿍 들어간 비건 김밥>


한라산 정상을 정복하러 떠났던 특전사 팀은 하필 비를 만난다. 새벽에 찾아온 상순 사장님의 감동어린 우의 덕에 특전사 셋은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간다. 마침내 씩씩하게 정상을 정복했으나 구름인지 안개인지에 앞이 가려 보이지 않았던 백록담_ 2년 전, 연초에 한라산을 등반했던 기억이 스친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 내가 친한 언니의 말만 믿고... “너를 위해 성판악 코스로 가기로 했어- 그 코스는 비탈이 심하지 않아서 너처럼 산을 많이 타보지 않은 사람들한테 괜찮을 거야.” 근데 내가 깜박한 사실이 있었다. 언니와 나의 운동 경력과 체력 차이를... 여튼 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내 몸이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를 절절히 느끼며 포기해버렸다. 내겐 포기한 바람에 볼 수 없었던 백록담이었다. 그래도 평생할 눈꽃구경을 그 기회에 다 했던 것으로 큰 위안이 됐다.

 

추적추적 쏟아지는 봄비는 제주의 모든 곳에 닿았다. 모든 손님이 나가 한적한 틈에 낮잠을 자는 윤아의 숙소 지붕에, 손님들만 챙겨주다가 첨으로 노천탕을 즐기는 효리&상순 부부에게도, 그리고 저어새보기 소원성취를 한 탐조부자가 마지막 관광코스로 찾은 제주시 브릭캠퍼스(제주 레고랜드)에도. 올해 4살인 조카가 아직은 어려서 가볼 생각을 못한 거 같은데 다음 번에 외할아버지할머니 댁에 오면 왠지 갈 거 같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 제주에서 노천탕은 나도 들어가본 적이 있다. 그것도 한 겨울에- 어디냐구? 제주시 외도 쪽에 있는 해수사우나 해미안’! 바다 전경을 즐기며 목욕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야외 노천탕이 따로 조그맣게 있다. 오래 전 제주에 내려갈 때면 엄마나 할머니랑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다.

 

봄비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예비부부는 서귀포에 위치한 본태 박물관을 찾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이 함께 전시된 문화예술 종합전시관이라고 한다. 무한의 반짝임을 연출하는 무한거울방이 신기해보였다.

 

봄비가 윤아 직원의 긴장감을 씻어내린 건가... 핑클의 블루레인을 시작으로 노래방 마이크에 이번엔 윤아가 흠뻑 빠져버렸다. 게다가 다음 날 아침 늦잠 지각까지 했으니 말이다. 한라산에서 복귀한 특전사 팀이 노천탕에서 간식먹다 말고 효리&윤아의 바른 Gee를 따라하다 폭발하는 근육미의 좀 이상한 Gee를 연출하며 노래방 마이크의 클라이막스를 찍는다. 

 

다음 날 모두 체크아웃하는 민박손님들이 마지막 저녁, 손님들이 사온 음식과 효리 회장님이 준비한 요리가 한 상 차려진다. 여기서 회장님은 특별히 흑돼지 삼겹살+볶은 김치를... 지난 해 3월 모임에서 난 우리 할머니표 김장김치와 비건팜이란 밀고기 제품으로 비건 삼겹살 카피켓 요리를 해서 낸 적이 있다. 모두들 이런 제품이 있었냐며 몰랐었다고, 정말 식감이 비슷하다며 엄청 맛있어 했고 그릇은 금새 비워졌다. 가만 보면 사람들이 기존의 음식이나 요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입맛을 포기하지 못하는 고집도 있겠지만 정보에 대한 부재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비건팜 구이와 비건 김장김치>


다음 날 아침 민박에서는 간만에 요가수업이 한창이다. 참가자들은 전부 남자. 이미 출근시간을 놓쳤던 윤아 직원은 스피드 최대출력으로 부엌에 들어와 상순 사장님과 함께 조식을 준비한다. 겨울 민박손님들을 위한 마지막 조식 메뉴는 연어 오차즈케’_ 내가 처음 본 요리다. 민박손님들도 생전 처음 먹어본다고 하더라. 여튼 방송에 공개된 윤아표 레시피는 꽤 쉬웠다. 그걸 비건 버전으로 옮겨본다.

 

1. ‘비건 타임’(참치 식감의 식물성 고기 제품)과 김자반+깨소금 또는 주먹밥 후레이크(‘주먹밥 버섯 또는 우리아이 밥뚝딱 같은 제품)를 준비한다.

2. 따뜻한 녹차물을 만든다.

3. 녹차물에 기꼬만 저염식 유기농간장을 넣어 간한다.

4. 볼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비건 타임과 주먹밥 후레이크(비건 후리가케)를 올린다.

5. 미리 만들어 놓은 녹차 물을 붓는다.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예고편에서 물감을 뿌린 듯 파릇파릇한 봄으로 물든 제주 풍경과 함께 한결 옷이 얇아진 효리 회장님과 상순 사장님 그리고 윤아 직원은 신나게 자전거를 탄다. 효리의 말대로 윤아는 그저 직원이 아닌 효리의 라푼젤이 되어 민박을 탈출하지 못했던 걸까? 그런데 만화에서와는 달리 검은 머리 효리와 함께하는 윤아는 행복해보인다. ‘효리네 민박 봄 영업 준비 완료란 말에 다시금 설레인다. 그리고 이 봄이 가기 전에 나도 제주를 찾고 싶다.


오지의 마법사 _태즈메이니아 웜뱃 조하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6. 22:03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지구 곳곳의 오지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경치  다사다난 오지 모험기, MBC오지의 마법사에서는 지난 1 보름부터 3 초까지 5주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세상 태어나 태즈메이니아 Tasmania’ 지명을 처음 들어봤다.


희귀 야생동물들이 눈 앞에 보여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실사판 같은, 묻지 않은 청정자연과 신비한 야생동물들의 , 태고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자연의 보물섬, 태즈메이니아_ 호주의 명물인 캥거루 외에도 웜벳과 왈라비, 요정펭귄, 돌고래, 물개를 바로 앞에서 만날 있는, 지구상에서 보기 드문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섬이다.


<MBC 오지의 마법사 화면 캡처>


자칭 오지 전문가, 돈스파이크가 합류해사 생존키트 못지않은 오지 맞춤형 장비 완벽 장착하고 물어보면 뭐든지 척척 맞추는 인간백과사전등극한다. 만능막내 에릭남은 현지인들과 함께 캐럴 축제에서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하며코리아 베스트 싱어 면모를 마음껏 발산한다. 영알못 정수X진우는 드넓은 농장을 찾아 방목된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게 되었으나 거대한 덩치에 깜짝 놀랐던 자이언트 돼지와 쫓고 쫓기는 맹추격전을 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수로 배우님은 제대로 짠돌이 역할 해주시고 민용 배우는 어디서든 멋짐 뿜뿜, 채영 배우는 씩씩하게 자기 몫을 해내며 남자 멤버들과 어울린다.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여정 중간쯤 폭풍수다+셀프자랑으로 장착한 허세셰프 최현석이 합류한다.


태즈메이니아 편에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동물과 사람이 함께 섬을 공유하는 분위기의 특징상 유독 등장한 동물들이 많았는데 프렌들리 비치에서 정수 팀이 만났던 페어리 펭귄(지구상에 현존하는 펭귄 중 가장 작은 펭귄이라고)과 섬의 터줏대감 주머니여우, 포섬도 귀여웠지만 정말이지 당장에라도 화면 속으로 들어가서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왕왕 귀염 터지는 동물은 웜뱃이 쵝오! 수로 팀이 배타고 들어갔던 청정자연구역 마리아 섬에서 민용 배우가 발견하고 오소리 같다며 되게 귀여워했는데 결국 남자 셋 모두 이 포동이에게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실제로 웜뱃은 호주의 오소리라고 한다. 수로네가 마리아 섬을 떠나는 마지막날 아침, 멤버들은 아직 텐트 안에서 잠을 자는 사이 웜뱃 둘이서 치고박고 쫓고쫓기고 하면서 싸움질을 해대는데 그 모습마저 귀여워 죽는줄~

 

걘적으로 허브 중에 가장 좋아하는 향이라서 세계에서 가장 라벤더 농장이라는 '나보울리 라벤터 팜'에서 보라색 물결이 잔잔히 이는 장관도 인상적이었지만 본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무엇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사람들이 공존하는 태즈메이니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태국 에서 원숭이 놀이터가 있을 정도로 도시에서 원숭이들이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적은 있지만 태즈메이니아처럼 특별하고 다양한 동물들을 언제나 가까이에서 만날 있고 동물들도 사람을 피하지 않는 곳은 처음 듯하다. 현재의 태즈메이니아를 지켜내고 가꿔온 그곳 주민들의 정신과 노력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우리 한국만 해도 땅에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해지면 잡아 없애려고 전전긍긍하며 그들을 공존하는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태즈메이니아 사람들은 어떻게 저럴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영속농업의 아버지 몰리슨Bill Mollison이란 분에 대한 다큐를 보았다. 연구원이자 과학자, 교사이며 진정한 선지자로 1928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출생했다. 자연계에 대한 사랑 때문에 1954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야생동물 조사부(Wildlife Survey Section for the 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zation(CSIRO)) 들어갔으며 태즈메이니아 열대우림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했다고 한다. 1966 태즈메이니아 대학에서 생물지리학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모교에서 강의했고 환경심리학과를 개설하고 이곳에서 빌은 당시 학생인 데이비드 홈그렌을 만난다. 태즈메이니아 열대우림에서 얻은 빌의 경험을 활용하고 다른 생태 연구자들과 원주민 문화, 농부들에게서 나온 생각을 기반으로 하여 모리슨과 데이비드 홈그렌은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독특한 농업 활동 체계를 설계하기 시작했고 이를 영속농업(Permaculture)이라고 칭했다 한다.

 

“The conscious design and maintenance of agriculturally productive ecosystems which have the diversity, stability, and resilience of natural ecosystems. It is the harmonious integration of landscape and people providing their food, energy, shelter and other material and non-material needs in a sustainable way.”

영속농업의 정의는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 안정성 탄력석이 있고 농업 생산성이 뛰어난 생태계를 의식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식량과 에너지, 물질적, 비물질적 요구를 제공함으로써 자연경관과 사람들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것이다.

 

바로 이 개념에서 대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간직한 지금의 태즈메이니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오지의 마법사에 나온 태즈메이니아의 전경과 그곳 주민들이 하는 일을 보면 주로 농사를 짓고 있었으니까. 

 

50세의 나이에 대학 종신교수직을 떠나 모든 시간과 힘을 헌신하여 영속농업을 발전시켜 실용화시켰다. 1979 모리슨은 세계 최초의 영송농업 연구소를 설립해 영속농업 체계의 실제적인 응용과정을 가르쳤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를 돌며 수천 명의 학생에게 영속농업 디자인을 가르쳤는데 지구와 사람들을 보살피려는 그의 철학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we have no right, nor any ethical justification for clearing land or usinig wilderness while we tread over lawns, create erosion and use land inefficiently. Our responsibility is to put our house in order. Should we do so, there will never be any need to destroy wilderness.”

우리에겐 땅을 개간하고 황야를 사용할 권리도 없고 윤리적 정당성도 없지만 우리는 잔디밭을 밟으며 토양을 침식시키고 땅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우리 책임은 우리 집을 정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황야를 파괴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모리슨은 유기적이고 땅을 살리는 농업을 주창했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일을 완수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핵심은 사람과 지구의 공생관계(symbiotic relationship) 인정하고 설계하는 있다.

 

“There is one and only one solution, and we have almost no time to try it. We must turn all our resources to repair the natural world, and train all our young people to help. They want to; we need to give them this last chance to create forest, soils, clean waters, clean energies, secure communities, stable regions, and to know how to do it from hands-on experience.”

해결책은 하나뿐이며 우리에겐 그걸 시도할 시간이 거의 없다. 우리는 자연계를 회복하는 일에 모든 자원을 써야 하며 우리 청소년들이 돕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그들이 원하니 우리는 그들에게 숲과 토양, 맑은 , 청정 에너지, 안전한 공동체, 안정된 지역을 조성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일을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꿋꿋이 일생의 열정을 실천하며 어릴 때 살았던 집 근처 시스터즈 크릭의 경관을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자 애썼던 영속 농업의 아버지 빌 모리슨은 2016년 평화롭게 자신의 고향 태즈메이니아에서 영면에 들었다. 그는 겸손하고 자비로우며 특유의 유머와 강인함, 지혜로 사랑받았다. 빌 모리슨이 한 모든 일은 진심이었고 타인을 위한 것이으며 평생 지구를 보수하고 치유하겠다고 다짐했고 무수히 많은 삶을 감동시켰다.

 

“Sitting at our back doorsteps, all we need to live a good life lies about us. Sun, wind, people, buildings, stones, sea, birds and plants surround us. 

Cooperation with all these things brings harmony, opposition to them brings disaster and chaos.”

우리 뒷문간에 앉아 있으면우리가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태양과 바람사람들건물바다식물이 우리를 둘러 싸고 있다이 모든 것과 협력하면 조화를 가져오고 그들에게 역행하면 재앙과 혼란을 초래한다.


빌 모리슨의 저서 <영속농업 설계자 매뉴얼>이란 책은 '영속농업의 성경'으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교사들의 참고서로 사용된다고 한다. 정확한 연계성은 알 수 없지만 빌 모리슨과 이 분의 뜻을 함께 한 사람들, 그리고 제자들이 지금의 태즈메이니아를 형성하는데 큰 몫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저 우리 인간만 먹고 살기 위해 짓는 농사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나아가 지구를 고려하며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이 땅을 함께 나누며 살고 있는 동물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MBC나혼자산다 LA편 마지막 _비건 부대찌개와 김치찜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6. 01:15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엊그제 나혼자 산다 5주년 특집 제3탄이란 사실을 오늘 알았네_ 이 날 무지개 회원 스튜디오에서는 다니엘 헤니가 온다는 소식에 혜진 모델은 드레스를 선보였고, 나래 개그우먼은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웃음을 유발하며 시작한다. 정말이지 박나래의 개그우먼으로서 저런 프로정신은 정말이지 존경심까지 품게 만든다.


 

LA영상에서는 지난주 헤니 투어의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 관광의 연장선으로 미아와 세바스찬이 나란히 걸으며 사랑을 이은 로맨틱 아치, LA 파사데나에 자리한 콜로라도 스트리트 브릿지(Colorado Street Bridge)를 찾았다. 1912년 지어진 이 다리는 미국에서 지정한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지정될 정도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한다. 아름다운 아치 디자인과 고전적이고 우아한 다리 구조물과 조명으로 이미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요 단골 배경으로 나왔다고. 그래서인지 사랑하고 싶은 이와 다리를 함께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로맨틱한 풍문도 있다.

 

라이언 고슬밥과 얌마 스톤이란 별명이 더해진 무지개 회원들이 다니엘 헤니의 타고난 매너로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옮겨간 다음장소는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_ 벙커힐에서부터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 있는 곳까지 이어주는 정말 짧은 구간( 700미터) 이둉하는 트램이다. 그런데 그간 심각한 사고가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2013 영구히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2017 8 31 재개통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무지개 멤버들은 잠시 남녀 커플을 만들어 로맨틱한 키스 아닌 뽀뽀 장면을 연출해 소소한 재미를 맛본다.

 

무지개 전체회원과 함께한 자리에선 노래 못한다며 빼던 다니엘이 매니저와 함께 남22로 커플로만 있던 차속에서는 노래를 하더라. 헤니가 예능을 하는 건지, 혜진과 나래 중에 마음에 있던 여성이 있던 건지...홋 그러다 다음 행선지를 향할 때는 기안84와 시언의 종용으로 다니엘 차는 남자만 넷이 되고 만다. 남자들도 함께하고싶은 헤니의 무한 매력! 기안84의 제안으로 헤니&매튜 대 시언&기안84의 농구대결 구도에서 헤니&매튜는 환호터짐 플레이를, 1&2얼은 웃음폭격 플레이를 펼쳤다.

 

어둑어둑해진 시간, 무지개 회원들은 각자 치장을 하고 선물과 저녁거리를 챙겨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헤니랜드로 입성한다.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온 신김치와 보험 조미료(?), 각종 조리기구로 출장 나래바를 펼치던 박나래가 이 날 메인요리 둘 중 하나인 부대찌개의 경로를 이탈시키려는 햄 때문에 당황하는 사이 헤니는 섬세하게 배려하며 나래를 응원한다. 박나래의 요리전투력으로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진 헤니랜드의 식탁, 또 다른 주요리인 돼지고기김치찜은 마지막에 차려졌고 헤니는 엄지를 들어줬다.

 

이 시점에서 나래표 미쿡어로 아미수프(부대찌개)와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비건 버전으로 소개할까한다.

 

먼저 부대찌개는 그 유래에 걸맞게 집 냉장고에 방치되고 있는 채소와 콩고기 또는 두부를 재활용하고 육수 대신 채수를 쓰면 좋은데 물론 손님맞이용이거나 특별한 요리를 위해 만드는 거라면 좀 더 신경써서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이때 부대찌개의 정석에 맞추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콩햄&콩소시지는 듬뿍 들어가야 하고 부대찌개 맞춤용 양념을 제대로 만들어 놔야 한다. 갖은 채소를 넣어 끓고 있는 물에 냄비 하나 기준, 끝장맛 양념장으로 고춧가루 5+다진 마늘1+국간장3+된장0.5+간 양파2 밥수저 +죽염 약간을 준비해 넣어주고 기호에 따라 비건오뎅과 라면사리 또는 당면, 만두를 투입하면 된다.

 

<비건 부대찌개>

콩소시지 자세히 보기


<콩햄 김치(묵은지)찜>

콩햄 자세히 보기


콩햄 김치찜은 기존 돼지고기김치찜에서 돼지고기 대신 콩햄을 넣는데 정식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비건 콩햄김치찜' 4인분 기준 한 끼 레시피

[주재료
콩살들이1kg 제품묵은지 1/3포기대파 3/4양파 3/4붉은고추1풋고추 1된장 1큰술다진마늘 1작은술 
[찜 양념장
고추장 1큰술고추가루 2큰술우리콩간장 11/2큰술유기농설탕 11/2큰술생강즙

[
조리법
1. 콩살들이는 1.5cm 두께로 3덩이를 썰고 반으로 갈라주기
2. 냄비에 콩살들이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된장과 다진마늘대파를 넣고 강불로 끓이기
3. 2
의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맞춘 후 1의 콩살들이를 넣고 그 위에 준비한 묵은지를 반으로 갈라 얹어주기
4. 
준비한 찜 양념장의 재료를 모두 섞어 냄비의 묵은지 위에 얹고 썰어둔 양파와 붉은고추풋고추를 올리고 15분 정도 더 끓인 후 내기

*식성에 따라 김치의 무른 정도는 시간을 조절해 먹으면 됨


돼지는 기억력이 좋고 지능이 높아 세 살난 아이보다 더 높은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작년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본다면 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의 제품이 얼마나 불편한 진실을 품고 있는지 머리와 가슴으로 알게 된다. 인간에게 필요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반드시 동물성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기존의 영양학적 상식은 지금으로부터 1983년 콜린 캠벨박사가 시작한 중국 프로젝트에서 나온 연구결과(2006‘The China Study[국내 번역서:무엇을 먹을 것인가] 저서로 나옴) 세계보건기구(WHO) 지난 2015 붉은 육류 섭취와 발병 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사실만으로도 이제 억지스러운주장이 되었다. 결국 동물성 고기를 먹는 필요가 아닌 그동안 길들여진 인간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밖에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채식 인구가 급격히 늘고 식물성 대체고기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에는 비건 거리까지 형성되고 미국의 비건 음료 회사는 한국돈으로 2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기사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이런 소식을 보면 돼지고기 점에 대한 포기는 자신의 건강을 챙기며 동물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을 전환하고 지구환경을 고려하는 전세계의 추세에 따르는 가치있고 미래지향적인 선택이 되는 것임은 분명하다.

 

여튼 다시 헤니랜드로 돌아와, 식사 후 무지개회원들은 다니엘 헤니 기꺼운 초대에 고마움을 표하며 선물을 건. 다니엘 헤니는 모든 선물을 마음에 들어했는데, 기안84의 정성 어리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보였던 자신의 초상화에 특별히 자신이 아끼는 재킷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다짧고도 길었던 LA여행을 떠올리며 무지개회원들은 설렜고 큰 선물을 받았음을 고백했는데 나도 덩달이 설레고 아쉽더라. 다니엘 헤니가 마지막에 그간 드마라 촬영으로 힘들었는데, “무지개회원들이 저를 밝게 해줬어요. 고맙다고 생각해요”라 했는데 나도 똑같이 동감이 갔다. 나혼자 산다의 라라랜드는 내게도 잠시 현실을 벗어나 LA의 온난한 기후 속에서 경험했던 비건천국의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금 그때의 행복을 맛보게 해주었으니까.


오지의 마법사를 보다가, 흰긴수염고래와 기내식

Posted by Gloria Ming
2018. 3. 25. 18:56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내 시간과 머니를 아끼면서 세계여행을 맘껏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TV나 인터넷을 통해 여행 방송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 특히 한주를 마감하면서 동시에 시작하는 주말에는 꼭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챙겨보게 된다.
MBC에서 작년 여름부터 일요일 저녁 시간에 방영하고 있는 오지의 마법사_
여행 중 고기먹는 걸 빼면 내 취향을 저격하는 멋진 프로이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다른 여행 프로그램에서 못 보았던 ‘오지’를 너무나 아름답게 담은데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김수로, 최민용, 엄기준 배우님이 나오고 윤정수 개그맨님이 당당하게 프로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참 보기 좋다.
조지아, 캄차카 반도, 태즈메이니아, 시칠리아 편까지 거의 본방사수를 하며 지켜봤는데 지난주부터 시작된 스리랑카는 그 전에 예고편을 보면서 또 엄청 기대하게 됐다.
소설 <신밧드의 모험> 속 보물섬의 배경이자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 하늘과 맞닿은 해발 1800m 고원지대 누와라 엘리야에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차밭과 1202개의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열대우림 속 공중 요새 등 황홀한 풍경이 펼쳐진다. 스리랑카 사람들 속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야생 코끼리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 흰긴수염고래와의 만남도 공개한다. 또한 새로운 멤버로 그룹 장미여관의 메인보컬 육중완과 모델 한현민이 합류해 기존 멤버들과의 환상 ‘케미’를 선사한다.”고 예고편에서 소개한 대로 지난 주 방송을 통해 본 스리랑카는 기대 이상이었다.


방송 맨처음, 지구상 가장 큰 생명체 ‘흰긴수염고래’를 본 멤버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 장면을 보던 난 세상 얼마나 부럽던지! 제주도를 수십번 갔어도 현지에 사는 남방 돌고래 꼬리조차 본 적이 없다.

<MBC 오지의 마법사 이스탄불 편 방송에서 캡쳐>



그런데 서울대 지리학 박사 김창현 님의 2017년 9월 논단을 보면 ‘흰긴수염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라고 한다.

바다에서 무려 40km 의 속도로 이동하며, 수만 마리의 크릴새우 무리를 거뜬히 먹는다. 아마도 바다에 살아있는 생물 중 흰긴수염고래를 당해낼 동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자연계의 천하무적, 흰긴수염고래는 대형선박에 부딪쳐 죽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미국 북캘리포니아주에서는 21m에 달하는 새끼 흰긴수염고래가 선박에 치여 인근 해안으로 떠내려오는 사건도 있었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그 어떤 천적도 당할 수 없는 흰긴수염고래는 점점 늘어나는 LA 항을 오가는 대형선박들에 의하여 위협받고 있다. 고래사냥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흰긴수염고래는 지구상에 만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이런 대형 고래는 근본적으로 한마리당 새끼를 한마리 밖에 낳지 않기 때문에 우선 번식이 쉽지 않고 고래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나 작은 갑각류들이 주로 극지방에 산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지구 극지방이 축소되어 크릴새우, 즉 고래의 먹이 수가 줄어들고 이동거리도 길어지면서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또한 인간들의 새우포획이 극심해진 탓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같은 회차의 윤정수 개그맨님이 너무나 맛있게 기내식을 먹던 모습과 오버랩이 됐다. 기내식도 비건식(vegan 엄격한 채식)과 과일식으로 미리 신청할 수 있다는 점~ 그러니까 하늘을 나는 동안에도 내몸사랑 지구사랑 동물사랑을 실천하는 비건 채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
한국에서 두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대만(특히 대만은 비건채식의 천국, 한 매체에서 아시아 내 비건채식하기 좋은 도시 1위가 타이베이였다)부터 지구 반바퀴를 돌아가는 프랑스까지, 어디를 가든 말이다. 단, 제주항공이나 진에어 같은 소형 항공사 비행기의 경우는 제외다.

<지난 2월 대만여행 시 아시아나 항공에서 먹었던 비건 채식 기내식>



_기내식을 비건채식으로 먹는 방법(The ways to survive airplane food as a vegan)

1. 항공권 예약시 특별 식사를 주문하고 다시 확인하세요
   Order your special meal when you book your ticket and double check what exactly it is you’ve ordered.
:항공권 확인 '예약 관리' 클릭하고 엄격한 채식(Vegan) 또는 과일식(Fruit) 식사를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두바이를 거쳐 런던에서 시드니까지 비행기를 탑승하는 경우 런던의 항공편과 두바이의 항공편에 대해 엄격한 채식을 선택해야합니다. 그리고 (여행 출발 )항공편의 구간에 대해 정확히 무엇을 예약했는지 다시 확인하세요. 비행사마다 음식에 대한 명칭이나 내용물에 차이가 있을 있으니까요.
2. 자신이 직접 준비하는 것도 괜찮아요 
   Consider bringing your own meal/s and definitely your own dessert/snacks.
:장시간 비행을 하거나 영양면에서 까다로운(fussy) 편이라면 직접 요리해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알맞은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특히 저가 항공사의 경우엔 특히) 이러면 기내에서 언제든 원할 먹을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식사 말고 비건 간식은 더더욱 본인이 챙겨와야 합니다. 다른 승객들이 군침도는 치즈케익을 먹고 있을 참기 어려울 같은 분들은 더욱 그렇겠지요. 저의 경우엔 평소 좋아하는 비건 채식 빵이나 콩고기포를 간식으로 가져가고 혹시나 해서 비건 컵라면이나 누룽지 컵을 가져갑니다.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부탁하면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니까요.
3. 공항에 있는 음식전문매장을 검색하세요
    Research food outlets at the airport.
:온갖 사정으로 비건 기내식 신청도 못하고 직접 도시락을 싸오는 것도 깜박했다면 공항에서 당장 기내로 들고갈만한 비건 음식을 있는 편의점이나 떡집, 포장도시락이 되는 식당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공항 안내원에게 물어 찾아가세요. , 보안검색대를 거치기 기내반입물품인 100ml이상의 음료는 됩니다.

*영국 대표 일간지 메트로 기사 참조 https://goo.gl/859peK
게다가 비건이나 과일식처럼 특별기내식은 일반기내식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왠지 더 대접받는 느낌도 든다. 꼭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채소와 곡물 위주로 나오는 비건채식 기내식은 장에도 부담이 없어 오랜 시간 비행기에 앉아 여행을 하더라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 낯선 세상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의 도움을 받는 동화 속 이야기를 빌려 실제로 출연 멤버들이 나라 이름 외에는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떠나서 각종 미션을 통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컨셉으로 한 예능 '오지의 마법사'_ 참신한 아이디어를 잘 실현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방송도 배부른 눈요기로 끝까지 한눈 안팔고 잘 봤는데 다음엔 또 어떤 장관을 선물해줄지 방송이 기대만발이다.

Be Vegan Make Peace💚

효리네민박2에서 응용한 비건채식요리2 2탄

Posted by Gloria Ming
2018. 3. 22. 22:37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주말이란 단어가 주는 행복감은 언제나 금요일 오후 가장 최고치에 올랐다가 일요일 저녁 바닥을 친다. 다음날이 월요일이란 이유만으로.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효리네 민박덕분에_

 

프로그램의 방영일정이 공개되고 나서 지난 시즌의 아이유를 이을 알바직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는데 바로 소녀시대 윤아였다. 그런데 시즌2 녹화하고 있을 당시 제주도 마트에서 보검이를 사람들 사람이 운좋게(?) 사진을 찍어 스포일하는 바람에 언론까지는 아니어도 SNS 같은 데서 알만한 사람은 알게 터였다. 그럼 언제 나오나~?하고 기둘리는 중이었는데 6회에서 두둥, 그것도 거의 마지막을 장식하더라!

 

효리 회장님은 현실 리액션까지 얹어, 그리고 연예인인 다른 민박직원 둘까지 다들 홀린 밖으로 뛰어 나가 백마탄 왕자처럼 화이트 복장으로 등장하는 수상한 알바직원 보검이를 맞았다. 민박집 손님들도 난리가 당연하다. 남자손님들까지 설랜다고 했으니까. 사실 현재 연예인으로서 엄청난 주가를 올리는 중인 보검이가 손님도 아닌 알바로 온다는 아무도 감히 예상할 없었다(당시로선). 여튼 보검이는 상순 사장님의 서울행동안 빈자리를 채워 민박집에서 윤아와 함께 성실 알바 수행할 특급 케스팅인 ! 방송에서 보검이의 열성팬인 유도소녀 덕분에 보검이가 효리 회장님의 팬이란 사실을 알게 됐는데 왠지 그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마침 저녁때가 되어 민박집 임원과 직원 넷은 식탁에 둘어앉아 식사를 한다. 이때 메뉴가 미소된장국과 김치볶음밥_ 비건 채식으로 먹으려면 미소된장과 김치가 매무 미묘한데 한국에서 파는 일제미소된장에는 보통 가다랭이 소스가 들어가고 김치는 젓갈이 들어가서 부분을 제하고 먹을 있는 제품이나 레시피가 중요하다. 그럼 나머지는 효리네 민박2에서 나온대로 해먹으면 그만이다.


_여기서 ...

비건 미소된장으로는 토모에 이나카 미소 시로코시 500g 추천한다그리고 비건 김치는 일반적으로 전문 비건채식식당이나 전문쇼핑몰에서 판매를 한다걘적으로  할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시는데 내가 살면서 먹어본 김치 중에 쵝오다!! 비법은 젓갈대신 채소(다시마,양파,,말린표고버섯 우린 물을 넣고 사과와 배를 갈아넣는 .

 

보검이가 관심대상에 있는 연예인은 아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톱스타로서 나와서 방송을 돋보이게 해주는 그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 효리네 민박에 보검이가 나온단 기사 이후 박보검이란 글자가 들어간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보게 됐다. 얼마전에 친구가 페북에 올린 글을 보고 알게 건데 보검이는 팬들이 선물주려고 사정사정해도 친절히 사양하며 절대 받지 않는단다. 대신 자리에서 착용하거나 손에 들고 팬들과 기념사진은 찍어주고 자리에서 선물은 도로 돌려준다고. ...김영란법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그랬다는데, 이미 인성이 바르다고 정평이 연예인이지만 정도일 줄이야

 

여튼 7회에서 이런 보검이를 실컷 보게 됐다. 이날 보검이는 엄청난 먹방을 보여줬다. 첫날부터 자기 먹는 되게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워낙 말라 보여서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어 했지만 맛있다 연발하며 계속 끊임없이 ~ 먹었다. 보검이가 첫날 자기도 요리할 안다며 몇가지 메뉴를 얘기했었는데 민박집에서 보검이가 처음으로 선보인 요리는 월날쌈 되시겠다.


<17년 제주도 비건 페스티벌에서 먹었던 비건 월남쌈 by연쉐프 (출처:위 사진 클릭)> 

 

한끼 식사 분량 레시피(개인차가 있으니 알아서 조절하시길;;)>>

재료라이스페이퍼비건새우빨강 파프리카노랑 파프리카양상추부추무순콩불고기 또는 구운 두부 모두 먹을 사람 수에 따라 양껏 &뜨거운 물 &몬 스위트 칠리소스 제품 또는 땅콩소스(땅콩버터 1/4간장 1Ts, 식물성 마요네즈 2Ts, 레몬즙 2Ts, 설탕(선호에 따라 단맛조절))


만들기_

1. 땅콩소스는 재료에 있는 것들을 모두 섞어주면 되고 두 가지 소스를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

2. 콩불고기와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채썰어준다만약 구운 두부를 쓸 경우엔 먼저 두부의 물기를 빼고 길게 썰어 기름 두른 팬에 약간 죽염을 쳐서 구워주면 된다

3. 모든 재료를 정갈하게 접시에 담아 낸다

4. 빳빳한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담궜다 꺼내어 취향다라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서 싼 후 원하는 소스에 찍어 먹는다

 

비건 월남쌈은 고기나 새우가 들어간 일반 월남쌈보다 만들기가 훨씬 간편하다. 비건 새우는 물에 씻어 그대로 쓸 수 있고 콩불고기 제품도 보통은 이미 조리가 된 식품으로 해동만 하면 그대로 먹어도 맛있다.

 

=>비건 새우와 콩고기 구매 가능한 곳 https://goo.gl/6GFEP9

 

이날 윤아 알바직원은 상순 사장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각종 일을 척척 해결했는데 특히 비닐과 테이프만 이용해 변기를 뚫는 민간요법(?)은 정말 참고할 만했다. 보검 단기알바생은 한참을 먹고나서 늦게 귀가한 남자손님들이 들어간 노천탕에 관심을 보이다 같이 합류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효리 회장님이 감기를 이겨내는 법으로 인도식 밀크티 짜이를 끓여마시는데 여기서는 우유대신 두유나 아몬드밀크 등의 요즘 유행하는 식물성 우유를 활용하면 콜레스테롤 프리의 더 건강한 짜이를 즐길 수 있다!


어쨌거나 효리네 민박 시즌2는 언제나 당당함 뿜뿜 효리 회장님과 조용히 뒤에서 할 일 하시는 상순 사장님, 정말 예쁜 동네언니로 통하는 척척박사 윤아 알바직원, 보내고 싶지 않은 특급 단기 알바직원 보검이 그리고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됐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숙함이 돋아나는 손님들이 제주도와 민박이란 매개로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힐링을 주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 또 다음 일요일 밤이 기다려진다. 


효리네민박2에서 응용한 비건채식요리2 1탄

Posted by Gloria Ming
2018. 3. 19. 17:50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지난 여름, 티비로 효리네 민박을 보며 10 넘게 평균적으로 년에 두세 번은 왔다갔다했던 제주에 아직도 내가 못가본 곳이 저렇게 많았나 싶었다. 그리고 가봤던 곳을 다시 보아도 가고픈 생각이 새록새록 돋았다. 그래서 지난 11 제주에 갔을 부러 찾아갔던 곳이 한담해안 산책로다. 갔더니 드라마 촬영지였던 카페 봄날을 비롯해 빅뱅 지드래곤 카페로 알려진 몽상드 애월 등 카페촌이 형성되고, 바닷가에는 투명 카약카누 등 해양레저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더라.
여튼 지난 번 효리네 민박 시즌 1은 내가 아는 제주와 몰랐던 제주를 통해 향수와 신비로움을 자아냈고 제주와 민박이란 매개로 참 좋은 사람들이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너무나 애정이 갔는데 시즌2를 한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다.

시즌2 첫방을 보는데 효리 회장님은 "이번에는 먹이고 싶다" 했고, 상순 사장님은 " 잤으면 좋겠다" 했다. 이처럼 민박집 경영진은 이번 시즌2 ' 먹고 자기' 기본 콘셉을 정했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이효리는 분주했고, 손님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상순도 분주했다. 그리고 알바직원 윤아는 요리, 운전, 제설작업 못하는 것이 없었고 밤에는 손님들과 놀이도 하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또한 겨울철을 맞아 민박집도 대변신을 했다. 따뜻한 벽난로와 노천탕이 설치됐다. 몽골 이동식 가옥 게르가 민박집 마당에 세워져 손님들이 모여서 군고구마를 구워 먹는 등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게 됐더라
그런데 말이다,,, 걘적으로 비건채식인인 내겐 효리 회장님의 ‘손님 먹이기’ 콘셉에서 보양식이 채식이 아닌 육류요리였던 것이 아쉬웠다. 우리 효리 회장님, 페스코 채식을 하시는데 현재의 식단으로도 본인이 충분히 건강하고 환경이나 동물들에게도 얼마나 이로운지 아시는 만큼 전문 채식요리사에게 보다 다채롭고 맛있고 보양되는 채식 요리에 대한 도움을 받을 있으셨을 텐데 그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육류 보양식을 먹이는 거라 생각하신 안타깝더라(효리 회장님이 민박에 오는 손님들의 취향을 존중해서 그렇게 준비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비건인 내가 봤을 때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일 ^^;;)

그래서, , 어쩌라고?!
밀푀유나베에 들어가는 고기는 시중에 판매하는 콩고기나 콩단백을 넣거나, 아예 고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영양만점 보양식! 그리고 삼계탕 대신 들깨채소탕을 강추하겠다.
  식사 대용 레시피>>
재료채수, 들깨가루, 현미가루, 콩가루, 감자, 양파, 송고버섯, 브로콜리, 들기름, 생강가루, 견과류, 국간장
요리하기_
  1. 표고버섯과 다시마, 양배추, 당근, 양파, 무말랭이를 기본으로 30 정도 채수를 우려낸 다음
  2. 들깨가루, 현미가루, 콩가루를 2:1:1 비율로 섞어 미지근한 물에 개어둔다
  3. 감자, 양파, 송고버섯,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4. 냄비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생강가루를 볶아 향을 낸다
  5. 썰어둔 채소들을 4 넣어 볶는다
  6. 적당히 볶아지면 약불로 줄인  뚜껑을 닫아 은근하게 익힌다
  7. 적당히 채소가 익으면 준비해둔 채소를 부어 조금  익히는데 이때 호두나 , 캐슈너트 등의 견과류를 넣어준다
  8. 채소가  익으면 2 조금씩 넣어가며 풀어주면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주면 . 너무 일찍 넣으면 국물이 풀처럼 엉겨붙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소가  익고 국물이 어느 정도 우러난 이후에 넣는 것이 맛도 부드럽고 좋다.

_여기서 ...
<동의보감> 임자(들깨의 한방명)씨를 갈아 쌀과 섞어 죽을 끌여 먹으면 살이 찌고 기를 보한다고 나와 있다. 뼈와 진액을 보충하고 갈증과 기침을 멈추게 하며 몸속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효능 있음. 비타민C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 좋고  운동을 촉진하는 섬유질과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지방이 많아 변비해소에도 좋다고 .
또한 송고버섯은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의 교배로 얻은 개량종으로 레티난성분이 풍부하여 항암효과에 뛰어나고 베타글루칸3-1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함.





걘적인 일로 한동안 방송을 보지 못하다가 2월 말 방송됐던 4회분을 유료로 동영상을 받아 보았는데 제주 내 폭설로 인해 소길리에 민박 손님들이 갖히게 되었다. 그들을 위해 구황식품으로 효리 회장님과 윤아 알바직원은 잣죽과 닭죽을 아침으로 정성스레 준비하더라.

바로 그 잣죽을 보고나서, 나만의 비건 레시피로 바로 담날 아침식사로 만들어 보았다. 잣 특유의 고소한 맛이 요리에 풍미를 더하며 현미까지 넣어 한끼 식사로 제대로 든든.
 
2인분 기준 레시피>>
재료: 현미, 찹쌀, 잣, 죽염
요리하기_
  1. 현미 반 찹쌀 반 비율로 밥공기 반정도 양으로 준비하고 물에 담궈 3시간 정도 불려 둔다
  2. 잣 한 주먹을 1에 넣고 함께 블렌더에 갈아준다
  3. 2를 냄비에 넣고 나무국자로 저어주면서 30분~40분 정도 끓여주면 간단하고 영양이 풍부한 비건채식 한끼로 일품!

_여기서 ...
잣의 성분은 지방유(脂肪油) 74%, 단백질 15%를 함유하며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고 올레산, 리놀레산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며, 스테미너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음.

<효리네 민박>이 남다를 수 있는 이유, 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민박집의 효리 회장님의 역량이다. 우리나라 셀럽 중에 채식을 실천하면서 대중에게 그에 대해 자랑스럽게 언급했던, 정말 손가락으로 꼽는 셀럽 이효리라고 하는 예외적인(하지만 성숙한) 캐릭터가 프로그램을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개인적으로 '채식'에 대한 콘텐츠를 더욱 기대했던 거 같다. 효리네 민박을 매개로 내가 이렇게 비건요리들을 소개하고 얘기하면 되니까. 그 외에는 즐겨보며 힐링으로 삼을 수 있는 볼 거리들이 참 많은 좋은 프로그램이라 여긴다. 연기를 잘 못하는 효리&상순 부부의 진심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일까. 감동을 의도하지 않는 <효리네 민박>이라서 더 큰 감동을 선물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 마침 6회부터 새로운 알바직원까지 등장한다니 기대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