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_봄타는 입맛에 제격인 채소들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9. 20:14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엄마가 봄에 나는 부추는 대문 밖을 넘을 새가 없을 정도로 맛있는 거라며 오이와 함께 김치를 담궈주셨다. 그러고보니 보통 배추김치나 오이소박이를 만들 때 부추가 양념장으로 들어가긴 하는데도 고것들을 먹을 땐 오히려 내 입맛에 성가시다 싶었다. 그런데 이번엔 부추가 메인 재료로 오이와 동등한 양으로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는 거다. 알아보니 부추가 가장 맛있을 때가 4,5월 딱 두 달이란다. 그런데 이 시기엔 부추 말고도 제철 산나물과 채소가 수두룩하고 부추는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날 수 있으니 봄이라고 해서 꼭 찾아먹던 채소가 아니라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나와 내 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해주시던 요리도 아니었는데 분명히 이번에 TV에서 보시고 만들어주신 것일 게다. 비건 채식을 하는 나로서는 부추가 부침개에서만 주재료로 쓰이는 채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말 맛있는 식재료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기쁜 일이었다. 게다가 부추는 밑동을 남긴 채 칼로 잘라내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집에 화분이나 마당에 심어놓고 계속 먹을 수 있다. 다만 봄 시기가 지나 꽃이 필 시기가 되면 부추 이파리가 뻣뻣해진다고 한다.

<SBS 불타는 청춘 화면 캡쳐>

간만에 보게 된 이번 주 불타는 청춘에서 3주년 방송 기념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해 보글짜글 청춘의 밥상이란 감사 이벤트를 한다면서 프로그램에 나오는 멤버들이 손수 요리를 선보인다고. 3년동안 66명의 청춘들이 만든 210가지의 요리들 중 최종 결정된 메뉴로는 수타면짜장&탕수육, 그리고 삼색떡&전이란다. 전이라면 당연히 부침개만 생각했는데 표고버섯 전과 고추전을 만든다며 연수 배우님과 도균 뮤지션님이 요리를 했다.
표고버섯도 생표고이든 건표고이든 마트에서 사시사철 만나는 터라 표고버섯에 제철이 있는 줄 모랐는데 원래 표고버섯의 제철은 날이 따뜻하고 습기가 적당한 봄부터 가을까지이며, 그중에서도 봄에 가장 좋은 표고가 나온다고 한다. 표고버섯의 등급은 가장 고급인 백화고, 그 바로 바로 아래 등급인 흑화고, 보통 흔히 먹는 등급인 동고로 나눈다. 이것은 종자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품질에 따른 분류라고 한다. 여기서 백화고는 육질이 가장 단단하고 향이 좋다고. 그런데 백화고는 겨울이 지나고 맞은 봄날의 건조한 기후에서만 생산되며, 그나마 버섯 천 개 중 두세 개만이 백화고가 된다고 할 정도로 귀하단다. 생표고버섯은 4월부터 6월 정도까지 물량도 가장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다. 이러니 표고버섯의 계절은 확실히 봄이라 할 만하다. 이 표고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고기 대신 국에 넣어 멋거나 표고탕수 등을 해먹는다.
삼색떡은 국진 MC님과 수지 가수님이 만들기로 하고 백종원 님이 지도해 주었다. 그리고 중식요리는 문영 배우님의 제안으로 광규&성국 배우님 외 6명이 맡아 중화요리의 대가 유방녕 셰프님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다.
내가 알기론, 서울에서 다채로운 비건 채식 메뉴를 정식으로 두고 영업하는 중식집은 두 곳이 있다.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나는 여의도종합상가건물 5층에 위치한 신동양반점 2호선 합정역에서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있는 웨이바오이다. 앞에서 언급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비건 채식 깐풍과 탕수 요리를 두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비건 채식 코스요리가 있어 몇 년 전 엄마의 환갑을 축하해드리기 위한 가족, 친척들과의 식사자리를 신동양반점에서 가진 적이 있다. 나 말고는 내 동생들도 그렇고 채식주의를 고수하시는 분들은 아니라서 이렇게 채식으로 코스요리를 처음 드셨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다양하고 맛있다며 좋아하셨다. 그리고 웨이바오는 가지요리가 특색있다. 그리고 인사동 비건 채식 전문식당인 오세계향에서는 살짝 퓨전에 가까운 짜장과 짬뽕, 탕수 세 가지의 중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오세계향의 비건 짬뽕은 채식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갖가지 채소로 오래 끓인 채수가 들어간 진한 국물맛으로 큰 인기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태화원에서도 다양한 비건 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생활권이 in 서울인 나는 정말 딱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신동양반점만큼 채식메뉴를 제공한지 아주 오래된 곳으로 채식하는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합정동 웨이바오 채식메뉴판>


, 중국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가장 맛있는 봄철 채소라고 한다. 물론 감자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저장성이 좋아 사시사철 시장에 넘쳐나는 작물 중 하나가 양파라서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다. 밭에서 갓 뽑아 올려 겉껍질이 주황빛으로 마르기 이전의 하얗고 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싱싱한 양파가 바로 제철에 만나는 양파란다. 이것을 사다가 썰어서, 그냥 쌈장에 찍어 먹어도 전혀 맵지 않고 씹을 때마다 아작한 단물까지 솟아난다고 하니 햇양파는 채를 썰거나 동글하게 썰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으면 아주 맛있겠다.

애호박도 봄부터 제철을 맞으니 지금 된장찌개나 칼국수 등에 넣어먹으면 제격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쯤 재래시장과 오일장에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어린 상추와 산나물들은 입맛도 살리고 나른해진 몸에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공급하는 영양식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이 시기의 오일장에서 비닐 하나 깔아 놓고 수북수북 쌓아 놓은 돌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머위, 두릅, 냉이 혹은 배추와 상추 솎음들은 카트 끌면서 쇼핑하는 대형 매장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보물이다. 돌나물과 돌미나리는 그냥 두어 번 씻은 후에 초고추장을 뿌려 먹거나 무쳐먹으면 되고 두릅은 살짝 뜨거운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밥상이 호사스럽게 느껴진다. 취나물이나 머위, 냉이는 두릅처럼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하지만 먹는 방법은 양념간장과 참기름에 버무려 먹으면 딱이다.
내 또래의 친구 중에 딱히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특별한 건강관리를 하는 게 아닌데도 꽤 체력이 좋은 친구가 하나 있다. 자기 어머니께서 제철 식재료만큼 보약이 되는 게 없다시며 어린 시절부터 꼬박꼬박 그런 음식을 차려 주셨다고 했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다채롭게 실컷 먹을 수 있는 농경의 발달로 우리 인간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닐 하우스에서 자연스레 햇볕과 바람과 비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채소들은 상대적으로 병약할 수 밖에 없으니 제철 작물이 아닌 경우에는 더 많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기에 맞춰 땅과 물과 자원을 넘치지 않게 사용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나온 제철 작물은 그 작물에 어울리는 단맛 또는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떫은 맛과 함께 자연의 기운을 제대로 품어서 우리에게 탁월한 맛과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다음주 불타는 청춘 멤버님들의 요리 활약이 궁금해진다. 

효리네 민박2 _겨울손님 보내고 봄손님 맞이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9. 00:16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11, 오픈 8일차 효리네 민박 시즌 2는 한라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지만 제주에는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모습으로 시작한다. 민박에 마지막 손님으로 합류한 특전사 팀이 당일 새벽에 한라산을 등반하러 간다고 하여 이날 조식 메뉴는 김밥이 된 듯. 아네모네 구운햄김밥과 동그란 야채김밥(페스코 채식을 하는 효리 회장님용으로)이 차려졌다. 김밥 출현에 동기가 되었던 특전사 팀은 전날 효리 회장님에게 배운대로  새벽에 일어나 저들끼리 알아서 도시락으로 싸 나간 후였다.


<JTBC 효리네민박2 화면 캡처>

 

2년 전 여름, 제주에서 절물휴양림으로 놀러갈 때 도중에 부모님이 잘 가신다는 분식점에 들러 채소만 넣어 김밥을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마침 여행 캐리어에 넣어갔던 비건 컵라면(삼육 우리밀 감자라면컵)까지 챙겨가서 엄청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때 절물휴양림에서 마셨던 약수물을 잊을 수가 없다. 맑고 깨끗한 건 기본이고 뭐랄까 마치 액체화된 빛을 마시는 느낌! 처음엔 갈증 때문에 마셨지만 마시다보면 내 몸 세포 하나하나가 밝게 채워지는 느낌에 드는데 그걸 뭐라 표현할 수 없어 그저 물맛이 어쩜 이리 좋아!’를 연발하며 계속 마시게 된다. 내 평생 탑 쓰리 안에 드는 물맛이라 인정! 그리고 작년 초 겨울, 제주시 러빙헛에서 먹었던 콩까스김밥이 생각난다. 일반적으로 비건 김밥에는 일반 햄김밥 버전에서 계란 빼고 콩햄을 넣어 만드는데 콩까스가 들어간 김밥은 나도 채식을 한 이후로 첨 먹어보는 거였다. 바로 튀긴 콩까스의 겉면에서 돋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짝 느껴져서 색다르게 맛있는 김밥이었다.  제주시 러빙헛은 작년 문을 닫고 올해 여름쯤 제주 남쪽에서 다시 문을 연다고 한다. 


 

<제주 러빙헛에서 먹었던 콩까스 김밥>


<콩햄과 두부&채소가 듬뿍 들어간 비건 김밥>


한라산 정상을 정복하러 떠났던 특전사 팀은 하필 비를 만난다. 새벽에 찾아온 상순 사장님의 감동어린 우의 덕에 특전사 셋은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간다. 마침내 씩씩하게 정상을 정복했으나 구름인지 안개인지에 앞이 가려 보이지 않았던 백록담_ 2년 전, 연초에 한라산을 등반했던 기억이 스친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 내가 친한 언니의 말만 믿고... “너를 위해 성판악 코스로 가기로 했어- 그 코스는 비탈이 심하지 않아서 너처럼 산을 많이 타보지 않은 사람들한테 괜찮을 거야.” 근데 내가 깜박한 사실이 있었다. 언니와 나의 운동 경력과 체력 차이를... 여튼 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내 몸이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를 절절히 느끼며 포기해버렸다. 내겐 포기한 바람에 볼 수 없었던 백록담이었다. 그래도 평생할 눈꽃구경을 그 기회에 다 했던 것으로 큰 위안이 됐다.

 

추적추적 쏟아지는 봄비는 제주의 모든 곳에 닿았다. 모든 손님이 나가 한적한 틈에 낮잠을 자는 윤아의 숙소 지붕에, 손님들만 챙겨주다가 첨으로 노천탕을 즐기는 효리&상순 부부에게도, 그리고 저어새보기 소원성취를 한 탐조부자가 마지막 관광코스로 찾은 제주시 브릭캠퍼스(제주 레고랜드)에도. 올해 4살인 조카가 아직은 어려서 가볼 생각을 못한 거 같은데 다음 번에 외할아버지할머니 댁에 오면 왠지 갈 거 같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 제주에서 노천탕은 나도 들어가본 적이 있다. 그것도 한 겨울에- 어디냐구? 제주시 외도 쪽에 있는 해수사우나 해미안’! 바다 전경을 즐기며 목욕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야외 노천탕이 따로 조그맣게 있다. 오래 전 제주에 내려갈 때면 엄마나 할머니랑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이다.

 

봄비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예비부부는 서귀포에 위치한 본태 박물관을 찾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이 함께 전시된 문화예술 종합전시관이라고 한다. 무한의 반짝임을 연출하는 무한거울방이 신기해보였다.

 

봄비가 윤아 직원의 긴장감을 씻어내린 건가... 핑클의 블루레인을 시작으로 노래방 마이크에 이번엔 윤아가 흠뻑 빠져버렸다. 게다가 다음 날 아침 늦잠 지각까지 했으니 말이다. 한라산에서 복귀한 특전사 팀이 노천탕에서 간식먹다 말고 효리&윤아의 바른 Gee를 따라하다 폭발하는 근육미의 좀 이상한 Gee를 연출하며 노래방 마이크의 클라이막스를 찍는다. 

 

다음 날 모두 체크아웃하는 민박손님들이 마지막 저녁, 손님들이 사온 음식과 효리 회장님이 준비한 요리가 한 상 차려진다. 여기서 회장님은 특별히 흑돼지 삼겹살+볶은 김치를... 지난 해 3월 모임에서 난 우리 할머니표 김장김치와 비건팜이란 밀고기 제품으로 비건 삼겹살 카피켓 요리를 해서 낸 적이 있다. 모두들 이런 제품이 있었냐며 몰랐었다고, 정말 식감이 비슷하다며 엄청 맛있어 했고 그릇은 금새 비워졌다. 가만 보면 사람들이 기존의 음식이나 요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입맛을 포기하지 못하는 고집도 있겠지만 정보에 대한 부재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비건팜 구이와 비건 김장김치>


다음 날 아침 민박에서는 간만에 요가수업이 한창이다. 참가자들은 전부 남자. 이미 출근시간을 놓쳤던 윤아 직원은 스피드 최대출력으로 부엌에 들어와 상순 사장님과 함께 조식을 준비한다. 겨울 민박손님들을 위한 마지막 조식 메뉴는 연어 오차즈케’_ 내가 처음 본 요리다. 민박손님들도 생전 처음 먹어본다고 하더라. 여튼 방송에 공개된 윤아표 레시피는 꽤 쉬웠다. 그걸 비건 버전으로 옮겨본다.

 

1. ‘비건 타임’(참치 식감의 식물성 고기 제품)과 김자반+깨소금 또는 주먹밥 후레이크(‘주먹밥 버섯 또는 우리아이 밥뚝딱 같은 제품)를 준비한다.

2. 따뜻한 녹차물을 만든다.

3. 녹차물에 기꼬만 저염식 유기농간장을 넣어 간한다.

4. 볼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비건 타임과 주먹밥 후레이크(비건 후리가케)를 올린다.

5. 미리 만들어 놓은 녹차 물을 붓는다.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예고편에서 물감을 뿌린 듯 파릇파릇한 봄으로 물든 제주 풍경과 함께 한결 옷이 얇아진 효리 회장님과 상순 사장님 그리고 윤아 직원은 신나게 자전거를 탄다. 효리의 말대로 윤아는 그저 직원이 아닌 효리의 라푼젤이 되어 민박을 탈출하지 못했던 걸까? 그런데 만화에서와는 달리 검은 머리 효리와 함께하는 윤아는 행복해보인다. ‘효리네 민박 봄 영업 준비 완료란 말에 다시금 설레인다. 그리고 이 봄이 가기 전에 나도 제주를 찾고 싶다.


MBC나혼자산다 LA편 마지막 _비건 부대찌개와 김치찜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6. 01:15 TV 속 이야기랑 비건 엮기

엊그제 나혼자 산다 5주년 특집 제3탄이란 사실을 오늘 알았네_ 이 날 무지개 회원 스튜디오에서는 다니엘 헤니가 온다는 소식에 혜진 모델은 드레스를 선보였고, 나래 개그우먼은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웃음을 유발하며 시작한다. 정말이지 박나래의 개그우먼으로서 저런 프로정신은 정말이지 존경심까지 품게 만든다.


 

LA영상에서는 지난주 헤니 투어의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 관광의 연장선으로 미아와 세바스찬이 나란히 걸으며 사랑을 이은 로맨틱 아치, LA 파사데나에 자리한 콜로라도 스트리트 브릿지(Colorado Street Bridge)를 찾았다. 1912년 지어진 이 다리는 미국에서 지정한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지정될 정도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한다. 아름다운 아치 디자인과 고전적이고 우아한 다리 구조물과 조명으로 이미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요 단골 배경으로 나왔다고. 그래서인지 사랑하고 싶은 이와 다리를 함께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로맨틱한 풍문도 있다.

 

라이언 고슬밥과 얌마 스톤이란 별명이 더해진 무지개 회원들이 다니엘 헤니의 타고난 매너로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옮겨간 다음장소는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_ 벙커힐에서부터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 있는 곳까지 이어주는 정말 짧은 구간( 700미터) 이둉하는 트램이다. 그런데 그간 심각한 사고가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2013 영구히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2017 8 31 재개통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무지개 멤버들은 잠시 남녀 커플을 만들어 로맨틱한 키스 아닌 뽀뽀 장면을 연출해 소소한 재미를 맛본다.

 

무지개 전체회원과 함께한 자리에선 노래 못한다며 빼던 다니엘이 매니저와 함께 남22로 커플로만 있던 차속에서는 노래를 하더라. 헤니가 예능을 하는 건지, 혜진과 나래 중에 마음에 있던 여성이 있던 건지...홋 그러다 다음 행선지를 향할 때는 기안84와 시언의 종용으로 다니엘 차는 남자만 넷이 되고 만다. 남자들도 함께하고싶은 헤니의 무한 매력! 기안84의 제안으로 헤니&매튜 대 시언&기안84의 농구대결 구도에서 헤니&매튜는 환호터짐 플레이를, 1&2얼은 웃음폭격 플레이를 펼쳤다.

 

어둑어둑해진 시간, 무지개 회원들은 각자 치장을 하고 선물과 저녁거리를 챙겨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헤니랜드로 입성한다.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온 신김치와 보험 조미료(?), 각종 조리기구로 출장 나래바를 펼치던 박나래가 이 날 메인요리 둘 중 하나인 부대찌개의 경로를 이탈시키려는 햄 때문에 당황하는 사이 헤니는 섬세하게 배려하며 나래를 응원한다. 박나래의 요리전투력으로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진 헤니랜드의 식탁, 또 다른 주요리인 돼지고기김치찜은 마지막에 차려졌고 헤니는 엄지를 들어줬다.

 

이 시점에서 나래표 미쿡어로 아미수프(부대찌개)와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비건 버전으로 소개할까한다.

 

먼저 부대찌개는 그 유래에 걸맞게 집 냉장고에 방치되고 있는 채소와 콩고기 또는 두부를 재활용하고 육수 대신 채수를 쓰면 좋은데 물론 손님맞이용이거나 특별한 요리를 위해 만드는 거라면 좀 더 신경써서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이때 부대찌개의 정석에 맞추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콩햄&콩소시지는 듬뿍 들어가야 하고 부대찌개 맞춤용 양념을 제대로 만들어 놔야 한다. 갖은 채소를 넣어 끓고 있는 물에 냄비 하나 기준, 끝장맛 양념장으로 고춧가루 5+다진 마늘1+국간장3+된장0.5+간 양파2 밥수저 +죽염 약간을 준비해 넣어주고 기호에 따라 비건오뎅과 라면사리 또는 당면, 만두를 투입하면 된다.

 

<비건 부대찌개>

콩소시지 자세히 보기


<콩햄 김치(묵은지)찜>

콩햄 자세히 보기


콩햄 김치찜은 기존 돼지고기김치찜에서 돼지고기 대신 콩햄을 넣는데 정식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비건 콩햄김치찜' 4인분 기준 한 끼 레시피

[주재료
콩살들이1kg 제품묵은지 1/3포기대파 3/4양파 3/4붉은고추1풋고추 1된장 1큰술다진마늘 1작은술 
[찜 양념장
고추장 1큰술고추가루 2큰술우리콩간장 11/2큰술유기농설탕 11/2큰술생강즙

[
조리법
1. 콩살들이는 1.5cm 두께로 3덩이를 썰고 반으로 갈라주기
2. 냄비에 콩살들이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된장과 다진마늘대파를 넣고 강불로 끓이기
3. 2
의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맞춘 후 1의 콩살들이를 넣고 그 위에 준비한 묵은지를 반으로 갈라 얹어주기
4. 
준비한 찜 양념장의 재료를 모두 섞어 냄비의 묵은지 위에 얹고 썰어둔 양파와 붉은고추풋고추를 올리고 15분 정도 더 끓인 후 내기

*식성에 따라 김치의 무른 정도는 시간을 조절해 먹으면 됨


돼지는 기억력이 좋고 지능이 높아 세 살난 아이보다 더 높은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작년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본다면 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의 제품이 얼마나 불편한 진실을 품고 있는지 머리와 가슴으로 알게 된다. 인간에게 필요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반드시 동물성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기존의 영양학적 상식은 지금으로부터 1983년 콜린 캠벨박사가 시작한 중국 프로젝트에서 나온 연구결과(2006‘The China Study[국내 번역서:무엇을 먹을 것인가] 저서로 나옴) 세계보건기구(WHO) 지난 2015 붉은 육류 섭취와 발병 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사실만으로도 이제 억지스러운주장이 되었다. 결국 동물성 고기를 먹는 필요가 아닌 그동안 길들여진 인간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밖에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채식 인구가 급격히 늘고 식물성 대체고기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에는 비건 거리까지 형성되고 미국의 비건 음료 회사는 한국돈으로 2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기사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이런 소식을 보면 돼지고기 점에 대한 포기는 자신의 건강을 챙기며 동물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을 전환하고 지구환경을 고려하는 전세계의 추세에 따르는 가치있고 미래지향적인 선택이 되는 것임은 분명하다.

 

여튼 다시 헤니랜드로 돌아와, 식사 후 무지개회원들은 다니엘 헤니 기꺼운 초대에 고마움을 표하며 선물을 건. 다니엘 헤니는 모든 선물을 마음에 들어했는데, 기안84의 정성 어리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보였던 자신의 초상화에 특별히 자신이 아끼는 재킷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다짧고도 길었던 LA여행을 떠올리며 무지개회원들은 설렜고 큰 선물을 받았음을 고백했는데 나도 덩달이 설레고 아쉽더라. 다니엘 헤니가 마지막에 그간 드마라 촬영으로 힘들었는데, “무지개회원들이 저를 밝게 해줬어요. 고맙다고 생각해요”라 했는데 나도 똑같이 동감이 갔다. 나혼자 산다의 라라랜드는 내게도 잠시 현실을 벗어나 LA의 온난한 기후 속에서 경험했던 비건천국의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금 그때의 행복을 맛보게 해주었으니까.


JTBC 냉장고를부탁해 _닭고기대신 콩!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3. 14:27 비건 생활 정보

매주 월요일 야식이 생각나는 시간에 방송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_ 평소 일부러 챙겨보는 방송은 아니고 거실 TV 가족 중에 누가 보고 있다거나 내가 특별히 애정하는 유명인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찾아 보게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주엔 신동과 돈스파이크가 나왔더라. 신동은 13닭은 한다고 밝혀 모두가 놀라워했고 돈스파이크는 치킨을 매우 싫어하고 백숙을 즐긴다고 말해 갑자기 닭고기 취향 대한 뜨거운 먹방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77회 캡쳐화면>

 

4 전지현과 김수현이 나왔던 별에서 그대드라마가 국내 아니라 중국에까지 대히트를 치면서 여주인공이 먹었던 치맥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기업형 배달서비스가 방대해지면서 치킨은 야식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의 국민음식이 듯하다. 이미 우리나라 치킨집 수가 전세계 맥도날드 점포 수보다 많다고 하니 대한민국 사람들의 치킨 애정은 과히 독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 최근 윤식당 시즌2에서는 닭강정을 식당 메뉴 중 하나로 냈는데 외국인들이 처음 먹어봤지만 굉장히 맛있다며 좋아했다.


<무알콜맥주와 비건 닭강정맛 콩고기> 

구입은 요기요!


그래서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8억마리의 닭들이 식용으로 희생된다는 기사를 봤을 그럴만도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많은 닭을 어떻게 공급할까란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대량 밀집사육을 하는 당연하고 원래 닭의 수명은 8년인데 닭고기 수요에 맞추기 위해 6개월 어린 닭을 식용으로 죽인다고단기간에 빨리 성장시켜 내보내는 환경에서 자란 닭들은 면역력이 좋을 없으니 조류독감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산란계라 불리는 낳는 닭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알을 생산하도록 공장형 밀집 사육시스템까지 만들어졌다. A4용지보다 작은 철재 우리에 닭들을 가둔다. 인공조명과 온도조절기 등을 이용해 낮으로 착각한 닭들은 사료만 쪼아댄다. 계란을 끊임없이 생산해야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탈이 생겼다.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자신의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할 없고 서로 옮기는 매개체로 변한다. 진드기를 없애려면 닭장을 비워 방역에 나서야 하지만 양계농가는 간편한 살충제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해서 살충제 달걀까지 탄생했다.

 

미국 에모리대의 로리 마리노 교수는 국제학술지 동물 인지최신호에 닭의 자기 인식이나 추론 능력은 사람으로 치면 일곱 아이에 맞먹는다 했다. 마리노 교수는 닭의 인지능력을 밝힌 다양한 논문들을 분석했는데 결과 닭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 당자의 욕심을 참는 자기 절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영국 실소연구소 과학자들은 닭에게 2 기다렸다가 3초간 먹이를 먹을 있게 하는 조건과 6 기다렸다가 22 동안 먹을 있는 개의 조건을 제시했더니 닭은 22 동안의 식사 시간을 위해 3 오랜 시간을 참는 쪽을 택했다고. 또한 의사소통 능력도 탁월했는데 미국 US데이비스 연구진은 1993 동물행동 닭이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소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니 앞으론 멍청한 사람을 대가리라고 일컫는 말은 삼가야 같다. 그리고 이렇게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면 반드시 고통을 느끼는 강도도 것이다.

 

일반적으로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체중을 줄이거나 몸에 근육을 키우기 위한 식단으로 닭가슴살 섭취를 권유하는데 지방질이 적어 칼로리는 낮은데 반해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있는 식품으로는 콩이 최고다! 일단 100g기준 단백질 함량이 닭고기는 23.1g이지만 대두는 41.8g, 강낭콩 20.2g이다. 게다가 칼슘함량이 닭고기에는 11mg인데 반해 대두 213mg, 강낭콩 139mg 들어있고 철분함량도 5 이상이다. 또한 섬유질도 포함되며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과 항생제 걱정이 전혀 없다. 이렇듯 콩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인정한 훌륭한 닫백질 식품이다. 다이어트를 때도 평상시처럼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면 더욱 닭가슴살이 아니라 콩이야말로 최적화된 식품이라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SBS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방송에서 초대형 스테이크 먹방으로 이슈가 되면서 이후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고열량 초콜릿 피자와 소고기가 들어가는 인도카레까지 선보였었다. 신동은 자율배식 다이어트 살을 빼고 있다며 안찌는 음식 5가지를 배고픔이 느껴질 먹는다고 한다. 하나가 두유_ 그리고 다행히 두부를 정말 좋아한다고. 돈스파이크는 자신도 두부를 좋아한다며 신동이랑 똑같이 좋아하는 건 두부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미 채식제품으로 알려진 두유나 두부도 신경써서 골라야 이유가 있다. GMO 유전자변형 작물 때문이다. 특히 수입되는 중에는 GMO작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원료가 유기농 또는 국내산 콩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GMO작물도 우리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걸러내고 먹지 않아야 해당 사업자나 생산자들도 위기를 느끼게 되어 결국 우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제품과 작물들을 생산하려고 애쓸 테니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62회 화면캡쳐>


연초에 냉장고를 부탁해에 혜민 스님이 출연하셨던 것이 생각난다. 따뜻한 감성으로 SNS 올렸던 글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이후 책을 집필하시며 마음치유학교까지 열며 중생의 마음을 위안하려 애쓰시는 분이다. 지난 혜민 스님의 .. 출연은 이미 유명인사이기도 하지만 출연자 최초로 성직자이자 채식주의자란 의미에서 관심을 받았다. 실제 당시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2015 9 7일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채식주의자 냉장고에는 어떤 재료들이 있는지 그리고 셰프들이 어떤 채식요리를 만들지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을 했으리라 여긴다. 라볶이를 좋아하는데, 라볶이 안에 들어가는 어묵이 고민이라는 혜민스님의 냉장고에는 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콩으로 만든 냉동식품들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식재료들이 가득했다불고기맛 콩고기부터 돈까스맛 콩고기, 비건 오뎅, 비건 만두도 있었는데 쉐프 패널들 중에 먹어본 이가 정말 식감이 고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몰라서 그렇지 당장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으로 콩고기라고 검색하면 닭강정맛의 콩고기를 포함해 다채로운 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먹는 일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고 건강을 유지해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먹거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는지를 통찰해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간과했던 인과응보에 대한 그 책임때문에 결국 지금 우린 기후변화와 대기 및 토양의 오염, 물과 식량의 부족 등의 악영향을 고스란히 되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채식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채식에 대한 인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니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요리나 먹방 소개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채식요리들을 더 많이 선보인다면 분명히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환경과 동물까지 고려하니까)을 지향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Though Nature has given sensibility to pain to such living organisms as have the power of movement, in order thereby to preserve the members which in this movement are liable to diminish and be destroyed, the living organisms which have no power to movement do not have to encounter opposing objects, and plants consequently do not need to have a sensibility to pain, and so it comes about that if you break them they do not feel anguish in their members as do the animals.

-Leonardo Da Vinci

자연은 움직이는 힘을 가진 유기체들에 고통의 감각을 주었다. 그럼으로써 약해지고 파괴되기 쉬운 존재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움직일 없는 유기체는 적과 맞설 필요가 없어 결과적으로 고통의 감각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식물을 꺾으면 그들은 동물만큼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비건하면 뭘 먹어요?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1. 15:18 비건 생활 정보/비건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

채식을 한다고 주변에 말하기 시작하면 꼭 듣는 말이 있었다. "뭐 먹어요?" 요즘엔 채식(vegetarian) 뿐 아니라 비건(vegan)에 대한 인식이 평이해지면서 처음부터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직장이나 모임 등에서 계속 만남이 이어지다보면 비건을 하면 도대체 뭘 먹는지 궁금해들 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정말 비건 채식으로 내가 먹는 또는 먹었던 것들과 직접 아직 못 먹어봤으나 마음만 먹으면(내가 요리를 하든,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든, 해당 식당이나 카페로 가든, 외국으로 나가든)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한 번쯤 모두 나열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 목록만 보여줘도 또는 누군가가 어쩌다 보게되더라도 비건 채식으로 이렇게 먹을 것들이 많다는 걸 알고 비건으로의 전향을 쉽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_


가장 먼저 채식하면 풀떼기만 먹는다고 생각하는 그 풀떼기로 상추와 시금치, 케일, 부추, 배추, 양상추 등등의 푸른 잎채소가 있는데 여기엔 요즘 제철맞은 봄나물들도 들어간다. 그럼 밥 한 공기에 각종 봄나물 무침과 김구이를 반찬으로 한 끼, 상추나 케일 같은 쌈채소에 쌈장과 두부조림 또는 콩불구이 반찬을 더해 또 한 끼, 나물이든 쌈채소든 밥 한 공기에 뜯어넣고 참깨를 뿌려 고추장양념에 쓱쓱 비벼 먹어도 풀떼기 하나로 벌써 세 끼 메뉴가 나온다. 또는 '풀떼기'에 파인애플이나 바나 또는 토마토와 배를 믹서기에 넣고 두유나 아몬드 밀크를 더해 갈면 요즘 유행하는 클렌즈 주스가 되어 간편하고 든든한 아침 식사나 다이어트를 위한 저녁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 참 좋다. 이렇듯 비건 채식은 '풀떼기' 하나가 아닌 알고보면 다채로운 '풀떼기'에 과일과 견과류, 곡류, 뿌리&줄기 채소 등의 식물성 재료를 하나씩 

더해서 유기농 설탕 또는 죽염, 우리콩 간장, 국내산원료 식초 등의 식물에서 유래한 발효 또는 가공 양념들을 가미해 샐러드와 같은 간단한 메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건채식을 해도 얼마나 먹을 것들이 많은지 차츰차츰 또는 새록새록 깨닫게 된다.


바로 씻어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 생것 그대로 또는 볶아서 먹는 견과 및 씨앗류 등은 조리 없이 빨리 먹을 수 있는 자연이 선물한, 건강한 패스트푸드가 된다. 요리된 음식으로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고 비건 옵션이 되는 식당이나 카페 또는 비건 전문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다. 


자, 그럼 구체적으로 한 번 나열해 보겠다!


<고대근처 달냥 라자냐>


<집에서 만든 비건 콩프랑크채소 카레라이스>


>과일

사과 배 토마토 방울토마토 딸기 청포도 머루포도 파인애플 멜론 자두 수박 복숭아 살구 햇대추 참다래 키위 귤 한라봉 오렌지 바나나 체리


>견과 및 씨앗류

호두 캐슈넛 해바라기씨 아몬드 잣 땅콩 은행 호박씨 참깨


>주요리

비건 닭맛죽 /현미완두콩죽 /잣죽 /오곡채소죽 /단호박죽 /늙은호박죽 /현미팥죽 /옹심이단팥죽 /검은콩현미죽 /녹두죽 /현미송고버섯죽/ 콩햄김밥/ 감자채소샐러드/ 파인애플콩고기볶음밥/ 버섯채소볶음밥/ 김치콩햄볶음밥/ 우엉잡채 /만두국 /만두라면 /수삼떡국 /떡만두국 /떡라면 /양송이 수프 /감자 수프 /단호박 수프 /깻잎쌈밥 /다시마쌈밥 /쌈채소정식 /양송이브로컬리덮밥 /채소비빔쟁반국수 /검은콩국수 /통밀수제비 /버섯수제비매운탕 /우리밀 들깨칼국수 /열무냉면 /육미생식가루 + 검은콩두유 /알리오올리오 통밀스파게티 /토마토소스파스타 /가지그라탕 /감자그라탕/ 비건치즈 라자냐/ 버섯식빵피자 /콩햄올리브통밀피자 /비건오뎅떡볶이 /라볶이 /비건오뎅탕 /연근감자전 /바질페스토_파스타 or_리조또 /오리엔탈풍볶음국수 /우리밀&대두 자장면 /우리밀&대두 자장밥 /마파두부 /죽순버섯짬뽕 /콩프랑크채소카레라이스 /완두콩사과카레덮밥 /비건콩치킨깐풍 /콩햄&비건새우 채소월남쌈 /콩고기&비건새우 채소샤브샤브


>간편요리

감자오븐구이 /군고구마 /군밤 /찐단호박 /단호박 or 감자 or 고구마 튀김 /찐옥수수 /비건호떡


>떡

현미절편 단호박설기 기장떡 가래떡구이(+조청) 팥시루떡 모듬떡 떡샌드위치 송편 


>빵

소보로빵 통밀팥빵 마늘빵 가지애호박샌드위치 허브샌드위치 강황두유토스트 단호박토스트 통밀빵소이버거 렌틸&비트패티버거, 베지너겟모닝빵버거 참치맛콩 고기샌드위치 통밀핫케이크 글루텐프리-브라우니 딸기생크림케이크 비건치즈콩햄피자


>음료

모든 과일&채소 주스 /식혜 /수정과 /무알콜 모히또 /수삼한라봉 주스 /복분자매실청두유요거트 /아몬드밀크(플레인, 초코, 바나나맛) /두유(플레인, 초코, 베리맛) /단호박두유라떼 /아몬드카페라떼 /냉커피/ 핫초코두유 /아로니아오미자청아이스


>아이스크림

코코넛밀크아이스크림(녹차맛, 망고맛, 초코하드 등) /두유아이스크림(블루베리맛, 비스코티오, 딸기맛, 초코맛 등등)


>한 끼 상차림

1. 현미잡곡밥, 콩나물국, 콩불구이, 쌈채소, 쌈장, 더덕무침

2. 완두콩밥, 냉이국, 두부조림, 취나물무침, 생다시마쌈과 초고추장

3. 강낭콩밥, 미소된장국, 콩고기강정, 무채무침, 부추전, 파래무침

4. 보리밥, 무청시래기된장국, 생표고회, 마늘종볶음, 김장김치

5. 산나물밥, 얼갈이물김치, 죽순전, 콩고기장조림

6. 머위쌈밥, 맑은배추된장국, 새싹샐러드, 마늘종장아씨, 깍두기

7. 현미기장밥, 미역국, 감자당근볶음, 비름나물무침, 무장아찌

8. 검은콩밥, 쑥국, 새송이버섯조림, 가지나물, 배추김치

9. 죽순&버섯초밥, 표고버섯탕수, 상추치커리샐러드

10. 모둠채소비빔밥, 동치미, 애호박전

11. 오곡밥, 감자국, 콩햄무찜, 쑥갓겉절이, 두부부침

12. 수수밥, 아욱국, 양배추쌈, 쌈장, 밀고기주물럭, 알감자조림

13. 현미검정콩밥, 버섯전골, 고구마줄기나물, 오이지무침

14. 현미잡곡밥, 모둠버섯들깨찜, 연근절임, 시금치무침

15. 은행밤밥, 김치찌개, 두무톳나물무침, 우엉조림, 도토리묵

16. 검은현미밥, 순두부찌개, 새송이비건오뎅조림, 노각초무침, 숙주나물무침

17. 현미차조밥, 두부된장찌개, 봄동겉절이, 죽염김구이, 무우말랭이무침

18. 오분도미밥, 콩자반, 파래무채초무침, 오이김치, 비건진미채

19. 현미밥, 콩비지찌개, 총각김치, 연근조림, 생깻잎무침

20. 오분도미기장밥, 달래양념장, 김구이, 고추장밀불구이, 콩나물무침

21. 현미보리밥, 두부무우국, 미나리김치전, 데친두릅+초고추장, 미역줄기볶음

22. 콩나물무밥, 양념장, 브로컬리송고버섯볶음, 비건소세지+케찹소스, 다시마튀각

23. 현미밥, 맑은미소된장국, 콩햄무조림, 오이무침, 감자샐러드


비건 채식 초보자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0. 23:18 비건 생활 정보

올해 설이 다가올 즈음 우리집에 조카가 온다는 생각에 선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번에 내가 어린이 영양젤리를 조카가 먹었다는 여동생(조카의 엄마) 말에 아이허브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갔다. 지난 번에 사준 것보다 나은 없을까 검색하다보니 <마이카인드 올거닉스mykind organics> 브랜드에서 나온 어린이 멀티 비타민 젤리가 있었다. 원료에는 브랜드명대로 갖가지 유기농 인증 과일 추출물들이 들어가 있. 그런데 제품을 설명하는 페이지 중간에 다음과 같은 친절한멘트가 들어가 있더라.


 

" 최고로 맛있는 비타민 거미(젤리) 아들이 먹는 것들로, GMO 아닌 유기농 진짜 과일과 채소로 만들어진 최초의 제품입니다 (진짜로 모든 병에 9 가지 건강한 유기농 과일을 넣었습니다!). 설탕, 동물성 젤라틴, 인공 염료 감미료 또는 화학 비타민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저는 제품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여러분과 공유할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 거미(젤리)에서 발견되는 "나쁜 재료" 사용하지 않고, 여러분의 자녀가 필수 영양소를 얻게끔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좋아할 겁니다!"

맛있게 드세요! 사랑을 담아서 드립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

"These super-yummy vitamin gummies are the first-ever to be made from the same type of real, organic, non GMO fruits and vegetables that my son eats (seriously, we put 9 whole, organic fruits in every bottle!). We made them without sugar, animal gelatin, artificial dyes and sweeteners or chemical vitamins. I am so proud of them and pleased to share them with you. Your kids are getting the essential nutrients they needs, without all of the other "bad stuff" usually found in kids gummies. Your kids will love them!"

Enjoy! Love, Alicia Silverstone

알리시아 실버스톤! 오래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났다. 클루리스Clueless(1995)_ 가볍지만 재미있고 나름 교훈도 있는 미국 하이틴 영화의 대표작이라 있고 히트를 영화이다. 정말 아주 오래된 영화지만 전혀 촌스럽다거나 현대 감각 뒤쳐지지 않는다. 2014, 가수 이기 아질리아Iggy Azalea Fancy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영화 클루리스의 콘셉트와 패션 등을 오마주할 정도로 지금 보아도 상당히 세련되고 영향력 있는 영화이다. 바로 영화를 통해 최강의 러블리함과 십대의 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이후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제작자로서도 활동했지만 배우로서는 빛을 보지는 못했다고 그녀의 프로필에 나온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현재 그녀가 시민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 그리고 내가 조카에게 사주려고 어린이 영양제를 만든 회사를 차린 사업가로 더욱 활발하게 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가 2009 세상에 내놓은 , <카인드 다이어트The Kind Diet> 보면 알리시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사랑해왔다고 한다.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강아지를 만나면 어김없이 도왔던 어머니의 영향덕분이었다. 그리고 여덟 비행기 안에서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물론 아직 어렸던 알리시아는 고기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었지만 영화 클루리스 이후 유명해지면서 돕게 동물 보호 단체를 통해 채식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게 된다.



 

가공식품을 제외하는 자연식으로 비건 채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녀는 더욱 섬세해졌다고 한다.

 

제가 자연과 계절에   순응하자 저는  자신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주위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물으며 끊임없이 의지하는 대신에 저는 저만의 여행길에 있다고 느꼈고 내면에서 올바른 길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게 되었죠 오랫동안 저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었습니다그들이 최고의 모습으로 변하게끔 말이지요사실 최근   동안저는  경험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왔습니다음식의 힘은 세기 때문에제가 나눌 정보는 정말 강력합니다음식으로 여러분의 가장 깊은진정한 자아가 나타나게 되지요저는  책으로 여러분의 의식이 서서히 고양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그녀의 글을 보니, 영화 클루리스에서 알리시아가 연기했던 주인공 셰어가 겹쳐진다. 자신의 인기로 좋은 일이 하고 싶어진 셰어(알리시아 실버스톤) 새로운 전학생 타이를 세련되게 바꿔주는 혼자만의 미션에 돌입하면서, 타이와 셰어는 친구가 된다. 셰어는 이것이 철이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타이와 싸우고 뜻대로 일이 풀리지 셰어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이 중심이 니란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진정한 내면의 성숙과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진정한 사랑도 으며 성장하게 되는데 실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음식을 매개로 영혼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그녀는 <카인드 다이어트>에서 Kind vursus Nasty라고 해서 자신을 돌보는데 도움이 되며 지구와 동물에 이로운 친절한 음식과 그렇지 않은 심술궂은 음식의 본보기를 든다. 심술궂은 음식에는 육류(생선 포함) 유제품, 설탕이 속하고 친절한 음식으로는 통곡물과 , 채소, 과일 등이 있다.

 

카인드 다이어트를 실천하기 위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제시하는데 번째 방법은 수영장에 발만 담가보는 즐겨보기(Flirting)’이다. 번째 방법은 즐겨보기 방법에 능숙해진 사람들과 책을 읽고 채식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비건 채식하기(Going Vegan)’, 번째 방법은 통곡물, 유기농 채소, 해조류를 중시하는 슈퍼히어로 되기(Becoming a Superhero)’이다.

 

뒷부분에 몇가지 비건 채식 요리법들이 나오는 책은 비건 채식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제목에 부합하는 친절한책이다. 레시피 중에 깨소금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알리시아가 절구와 공이로 깨소금을 만드는 사진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다. 그리고 신장에 좋다며 동양의 단호박 팥죽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도 신선했다. 일반적으로 비건 서양인들의 레시피 북에는 그들의 출신지 스타일의 레시피들만 보이는게 당연하니까 말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책은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이 제목 그대로 친절한 식단을 위한  책을 읽고 자신과 지구와 동물에 많이 친절해지길 바라면서~


효리네민박2 _보검아 안 가면 안 되겠니?!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0. 21:26 비건 생활 정보


임직원 저녁 식사를 위해 상순사장님과 보검이가 저녁을 한다. 메인메뉴는 된장찌개_ 상순사장님은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냈는데 비건으로는 다시마와 표고버섯, 양파, 무 등으로 채수를 낸다. 채수를 우려낼 시간이 없거나 마땅한 재료가 없을 때는 냉장고에 있는 채소만 넣고나서 일명 비건 채식 '맛나니'를 살짝만 넣어도 엄청나게 감칠맛을 돋굴 수 있다. 그게 모냐고? 베지랜드 채미료와 베지푸드 베지시즈닝, 둘 다 식물성 대만 양념가루다. 내 주변에 이 마성의 가루맛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그 날 이후로 이 양념가루만 찾더라.


<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쳐>


다음날 민박집 아침, 손님들이 복닥복닥하는 가운데 주방에서는 두 알바 직원이 카레로 조식을 준비해 식탁에 낸다. 후식으로 손님들에게 와플을 만들어주려는데 민박집에 없는 계란과 우유를 빌리러 보검이를 운전사로 내세워 친구네 레스토랑을 다녀오는 효리 회장_ 주방으로 복귀한 보검이와 윤아 알바직원은 와플을 완성하고 상순사장님은 설거지를 하고, 웨딩촬영을 앞둔 예비부부는 상순&효리 부부가 자신들이 실제로 입었던 웨딩드레스, 턱시도 재킷을 빌려입고 보검이를 찍사로 민박집을 배경에 두고 첫 웨딩 촬영을 외출한다. 오늘의 체크아웃 팀은 백패커 , 그들은 제주에서 현실을 살아갈 에너지를 다시 얻고 현실로가는 급행차를 탄다. 이들의 공석을 채우며 새로 손님은 특전사란 감투를 쓴 또다른 남 셋이다.

 

탐조 부자는 민박집에서 조류 대신 예비부부의 사진을 찍다가 저어새를 만나러 출발했는데  민물도요와 물수리(멸종위기 2) 보이더니 꿈에 그리던 멸종위기 1_천연기념물 205_국제보호종 저어새를 드디어 만났다! 제주에서 보고 싶었던 저어새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부자의 모습은 정겨웠다. 저어새를 발견한 장소는 종달리해안도로인데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올레1-2코스라 걷기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예비부부가 셀프 웨딩 사진을 찍으러 갔던 아르누보 유리공예 미술관은 유민 미술관이라고.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건축했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보이는 하늘을 보며 자연을 느낄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곳의 스팟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액자 형태의 공간_ 그냥 멈춰있는 그림이나 액자가 아니라, 바람과 냄새, 빛을 느낄 있는 살아있는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손님들이 없는 시간, 이제 임원 , 직원 둘은 보검이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움직인다. 오늘은 보검이가 떠나는 날이니까~ 소원을 말해봐! 민박집 마당에서 한바탕 간이 체육대회를 벌이고 복은 별가운 마을을 찾아 메로동이라는 생선요리로 외식을 한다. 저녁식사로는 보검이가 바라던 해물라면 대신 윤아 알아직원이 그동안 많이 도와준 보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리고 효리&상순 부부에겐 민박 입소 첫날 자신의 요리 솜씨를 선보이겠다던 의지로 우럭조림을 선보이는데

 

<비건 참치 제품>

어디서 사나요?

'요기를 클릭하면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말이다효리네민박에서 이날 특별히 생선요리가 번이나 나왔는데 시점에서 생선_먹기 위해 잡은 신선한 물고기에 대해서도 우린 이제 깊히 고려해봐야 한다. 정말 그들을 먹어야 하는가?! 그들은 달린 동물들과는 달리 고통을 느끼지 못할까? 20171102 출간된 < 나은 세상>에서 저자 피터 싱어 교수는 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이란 소제목의 글에서 오랫동안 어류를 연구해온 펜실베니아 주립대 어류생물학 교수의 보고를 언급한다. 물고기는 고통을 느낄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심지어 유럽연합의 과학위원회는 대단히 많은 과학적 증거가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호주의 행동생태학자인 컬럼 브라운 박사가 레인보우 물고기로 실험한 결과, 물고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으며(몇 초가 아닌 몇 달), 학습 능력도 있어서 자신의 지식을 같은 종의 다른 친구들에게 나누어준다느 사실을 알아냈다. 게다가 MBC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 출연하셨고 지금까지도 약을 쓰지 않고 현미채식 식이요법으로 많은 환자의 병을 고치고 계신 황성수 박사님은 자신의 저서 <고혈압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에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과도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고기( 가공품), 생선( 동물성 해산물과 가공품), 계란우유 등이다반면 곡식견과류감자고구마채소해졸과일 등의 식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이 없다.” 하셨 

 



게다가 요즘엔 생선이나 해산물 대용 식물성 식품들도 여럿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몇 가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베지푸드의 '비건타임VEGAN TIME'이란 제품은 참치식감에 가깝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라는 영국 미디어 매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비건 피쉬앤칩스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국 런던에서 피쉬앤칩스 메뉴로 유명한 써튼 썬즈Sutton and Sons 레스토랑에서 생선식감이 나는 바나나꽃을 활용해 튀김옷을 입힌 튀긴 비건 피쉬앤칩스 메뉴를 비건인과 비비건인이 각각 테스팅을 했는데 정말 생선 식감이 난다며 놀라워했. 영상에서 식당 주인은 비건 피쉬앤칩스 매장을 따로 생각이라고 어필도 한다.


효리네민박2에서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너_ 보검아, 이 누나가 저 군침도는 비건 피쉬앤칩스 만들어줄테니 안 가면 안 되겠니?! 보검이가 떠난다니 마치 효리네민박이 절정을 맞고 이제 서서히 결말로 향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벌써 방영 10회를 맞은 효리네민박, 민박집이 오픈한 7일이 됐다. 첫 방송때부터 효리 회장이 자신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채식주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걘적으로 아쉬웠다고 했지만 분명히 효리표 힐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함께 행복을 선사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 오고간 따뜻한 소통 또한 뭔가를 더해주고 싶어하는 효리&상순 부부의 애정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혼자산다 LA편 두 번째 _숙소와 스테이크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10. 00:20 비건 생활 정보


LA 도착한 이국적인 카탈리나섬에서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다가 본의아니게 짚라인 극기훈련(?) 당했던 무지개 회원 남둘여둘은 바다 전망좋은 식당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보상을 받는다. 나중에 알게된 황당한 사실 하나, 다니엘 헤니는 아예 카탈리나섬에 본적이 없었다는! 빠바밤 ~~~ 그들과 떨어져 있던 ()배우 이시언은 지난주 다니엘 헤니를 만났던 기쁨을 뒤로 하고 LA 또다른 관광명소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야외 쇼핑몰 그로브(The Grove) 갔더라.


어머! 저기 내가 갔던 데잖아~ 바로 기억이 났다. 12년도에 함께 갔던 일행의 친구가 LA야간 투어 패키지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던 코스인데 할리우드-산타모니카 비치-파머스마켓-그로브 -그리피스 천문대로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니 LA 알짜베기 관광지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파머스 마켓은 푸드 코트, 잡화점 등이 모여 있는 시장으로 시골풍의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인 곳이다. 이곳에 마켓이 열린 것은 대공황 시기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밭에서 수확한 야채 등을 가지고 와서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로, 정식 마켓으로 문을 연 것은 1934년이라고 한다. 내부는 미로처럼 얽혀 있지만 생각보다 넓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구입하기 좋아서 우리 일행도 LA 쨍쨍한 햇빛을 받고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과일들을 구입해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바로 옆에 있는 그로브 몰에는 브랜드 매장들과 아기자기한 사탕가게 소품 가게들이 즐비했는데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을 두 곳을 연결하는 트롤리가 트롤리가 무료로 운행된다는 건 나혼자산다를 보면서 알게 됐다^^;;

여튼 이 파머스 마켓과 그로브 몰 안 팎으로 요즘엔 비건식당이나 카페가 꽤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비건옵션 식당이나 카페는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번 언급했던 베지 그릴Veggie Grill 분점이 파머스 마켓 안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식당들은 비건&베지테리언 식당 및 카페를 찾아주는 해피카우 HappyCow’(유료)을 활용하면 잘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MBC '나혼자산다' 화면 캡쳐>


LA 도착 첫날부터 두 팀으로 갈라졌던 무지개 멤버들은 어둑어둑한 밤이 되어서야 다니엘 헤니의 촬영장에서 재회를 하고 숙소로 갔다. 그런데 이 숙소가 정말 대박! 현대미술관 같은 내부 인테리어부터 야외 풀장을 장착하고 LA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품은, 드라마에서 재벌 2세 주인공이 지내는 별장 정도로 나올 법한 숙소였다. 멤버들도 하나같이 너무나 감탄해했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전회장과 이시언 배우, 박나래 개그우먼은 숙소 테라스로 나와 바라본 LA풍경에 감탄한 나머지 절로 흥에 겨워 막춤을 추기도 했다.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저런 집을 드라마에서 봤더라면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을 곳인데 나혼자산다 멤버들이 묵은 숙소라니까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 친구들과 가서 묵어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품게 되는 건 왜일까?! 나혼자산다 멤버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고 그들이 연예인이라기 보단 나와 비슷한 일반 시민인 것 같은 친근함이 더 들어서 그런 것 같다, . 그리고 방송 다음날 검색해보니 벌써 어떤 블로거 분이 넘나 친절하게도 에어비엔비에서 이 숙소를 찾아 알려주심! 정말 우리나라 블로거 분들의 위력은 놀랄 노자다~ https://goo.gl/VjW3Tk 하루 숙박비가 굉장히 비쌀 줄 알았는데 4명 기준으로 하면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1인당 38만원이면 되는데 최대 16명까지 묵을 수 있고 명 수가 늘어날수록 가격은 14만원 대까지 내려간다. 일부러 일행 16명을 모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괜한 계산질... 여튼 꼭 저런 집에서 평생을 살고 싶다거나 노후를 보내고 싶다거나 까지는 아니어도 한 며칠 정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분내며 묵어보고 싶은, 세상 몇 안되는 집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다니엘 헤니의 가이드로 영화 라라랜드 LALA LAND에서 나왔던 스모크 하우스란 식당으로 향한다. 이 식당은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이 즐겨찾는 미국 가정식 백반집이라고 하는데 바비큐와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바로 지난 달 미국인의 쇠고기 소비가 온실 가스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이 보고했다는 기사를 봤다. 사실 축산업과 온실 가스의 비례 관계는 이미 200611월 유엔 산하 식량기구(FAO)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벌써 12년 전 일이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20151023일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를 각각 1,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해 발표했다. 가축으로 분류되어 한 생명이 아니라 제품으로 취급받는 동물들의 고통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들도 우리 인간과 똑 같이 감정이 있고 아픔을 느낄 줄 알며 심지어 인지적으로 상대방을 구분할 수 있다. 식물기반 식단을 통해 모든 영양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오래전부터 여러 기관을 통해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에서도 콩과 버섯 등으로 만든 식물성 스테이크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러빙헛 쇼핑몰 '비건 스테이크'>

<러빙헛 스마일 '비건아보카도 스테이크'>

<베지푸드 '베지스테이크'>

육류는 무겁고 독이 든, 몸에 노폐물을 쌓는 고약한 음식인 반면에, 콩은 몸 속에서 깨끗하게 소비된다. 콩의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질은 몸을 만들고 치유하는 단백질을 공급하며 몸을 청소한다. 또 부드럽게 지속되는 에너지를 준다! 또한 콩 생산에는 가축 사육에 필요한 자원이 필요없다. 흙, 햇빛, 물이면 된다! 이렇게 생산이 간단하기 때문에 콩은 값싸고 오랫동안 지속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주된 단백질을 콩에서 섭취한다면 전 세계를 쉽게 먹일 수 있다. 실제로 콩 한 컵을 스테이크와 비교해보면 스테이크는 20%단백질 칼로리에 대부분 포화 지방이고 초과 호르몬&콜레스테롤&스테로이드&항생제 등을 함유하지만 콩은 25% 단백질 칼로리에 불포화 지방으로 초과 호르몬을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섬유질이 많다. 또한 스테이크는 변비를 유발하고 토양을 고갈하는 한편 콩은 지속 가능한 생산에 토양에 필요한 질소를 오히려 더해준다. 

나혼자산다는 이번 회차에서도 꿀재미를 선사하면서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고 비건채식에 대한 또다른 중요한 레퍼토리를 말할 수 있게 해준 유익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혼자 사는 채식주의자 유명인이 꼭 등장해서 채식으로 혼자서도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좋겠다~


비건채식 뭣이 중헌디?! 먹는 게 중허지~ 1탄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5. 22:57 비건 생활 정보

채식을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늘 숙제같았다. 처음엔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나중엔 너무 먹을 게 많아서_
라면과 만두, 김밥, 떡볶이와 같은 분식부터 과자와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거리, 피자와 각종 파스타, 버거, 버섯스테이크 등의 서양식, 된장찌개와 빈대떡, 갈비맛찜(콩고기로 가능)과 같은 전통 한식까지 이젠 웬만한 먹거리들을 마음만 먹으면 비건채식으로 해먹거나 사먹을 수 있다. 다만 특정 식품이나 식재료들은 아직까지 어디서나 판매하지는 않기 때문에 바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특정 지역에 있는 해당 식당까지 발품을 팔아야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비건채식 식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일과 채소, 곡물, 견과류, 두부 등은 동네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도 언제든 살 수 있는데 다만 우리가 쉽게 채식 먹거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게다가 거의 비건채식에 가까운(요즘엔 무슨 고급화 전략이라며 계란이나 우유를 넣어 만든 떡을 팔다보니 떡도 잘 알아보고 사먹어야 한다) 떡을 파는 떡집도 왠만한 동네엔 한 가게 이상 자리하고 있다. 사실 나도 간식으로는 꼭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먼저 떠올리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라면이나 콩고기 요리를 찾게 된다. 신선한 제철 딸기와 4계절 먹을 수 있는 수입 바나나도 영양많고 맛있는 간식거리이며 냉이와 두릅, 취나물 같은 봄나물은 두부조림과 함께 훌륭한 한 끼 반찬이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휴일을 맞아 거실 쇼파에 앉아 TV채널을 돌리다가 윤식당2 마지막회가 걸렸다. KBS ‘12 프로에서 참 난 사람일세 싶었고 꽃보다-‘ 시리즈부터는 나영석PD의 팬이 되었다. 삼시세끼 시리즈와 신서유기, 윤식당1까지 나영석PD는 방송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자신만의 색깔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에서 각 출연자의 개성어린 캐릭터들를 잘 살리고 동시에 함께하는 스태프들이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하여 조화롭게 잘 어울리게끔 만들어 별볼일 없는 것에서 독특함을 찾아내 상쾌한 재미까지 선사하는 신기한 재능을 가진 연출자란 생각에 존경하는 마음까지 품게 됐다.
그런 그의 최신작인 윤식당2인데, 이상하게도 난 효리네민박이 더 재미났다. 같은 시간 대에 방영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딱히 별로 챙겨보지 않게됐다. 물론 간혹 어쩌다 본 적도 있지만 그게 다였다. 윤여정 선생님과 이전무, 윰과장, 서주니의 조합은 서로 궁합이 잘 맞았고 스페인 가라치코란 섬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예뻤고 한국인 없는 마을에 한식당을 차린다는 콘셉트도 흥미로웠지만 여튼 이번 마지막회를 보니 그간의 추억을 되짚어보던데 하루 장사를 위해 준비했던 메뉴 중에 가장 많이 남은 음식은 잡채(덕분에 임직원들은 매일 저녁 잡채를 원없이 먹었다고),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이스크림을 얹은 호떡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페인 현지에서 마지막날 서주니가 끓여서 대령한 라면과 젊은이의 혈기를 더 채우려 만들었던 홈메이드 버거까지 나의 비건 레파토리는 여기서 또 샘솟았다!
잡채와 호떡은 나의 최애 메뉴에 속하는데 채식뷔페나 특별한 행사에 가지 않으면 외부에서 비건으로 사먹기는 참 어려운 음식들이다. 그래서 집에서 해먹게 되는데 특히 요즘 봄을 맞아 봄나물로 반찬을 자주 해먹게 되어 이를 활용한 간편 ‘비건 봄나물 잡채를 만들어볼까 한다. 여기에 윤식당2에서 나왔던 마더소스를 활용하면 좋겠지!(마더소스 재료 내용물을 보니 비건이길래)



당면 한줌 기준 레시피>>
재료: 당면 한 줌,  양파 1/2, 당근1/3, 송고버섯 4개, 나물반찬 있는 만큼, 집간장, 죽염, 유기농설탕, 국산참기름, 포도씨유(또는 해바라기씨유), 윤식당 마더소스('물 2컵, 간 마늘 1/4컵, 간장 2컵, 설탕1컵, 후추 1t, 양파 1개, 사과&배 각 1/2개씩)
만들기_
1. 마더소스는 양념을 믹서기에 모두 넣고 곱게 갈아 준다.(남은 소스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콩고기를 활용한 비건 불고기 버거나 콩불고기덮밥 요리를 해먹어도 맛있음)
2. 당면은 삶지 말고 물에 2시간쯤 불려준다.(그러면 면발이 더 쫄깃쫄깃)
3. 양파와 당근 송고버섯은 채로 썰어 기름 두른 팬에 죽염으로 살짝 간해서 볶아둔다
4. 물에 불려진 당면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볶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마더소스를 나누어 넣어주면서 간을 맞춘다. 당면이 팬에 달라 붙지 않도록 물을 약간씩 수저로 넣어가며 촉촉하고 부드럽게 볶아준다.
5. 봄나물로는 돌나물, 참나물, 취나물, 냉이, 원추리 등이 있는데 이 중에 집에 반찬으로 해놓은 나물을 활용해 볶아놓은 모든 재료와 함께 후춧가루와 깨소금, 참기름을 약간 넣고 휘릭휘릭 섞어 준다. 이때 마더소스를 입맛에 맞게 추가하면 끝!
*시중 당면 중에 키토산과 같은 동물성이 들어간 것이 있으니 원료명을 유심히 살펴보고 고르길!


한국인의 대표 전통간식 중 하나로 알았던 호떡이 알고보니 중앙아시아에서 유래된 거라고. 터키, 인도 등지에서 먹는 빵인 '난'이 호떡의 기원이다. 개화기 때 중국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호떡을 팔면서 우리에게 사랑받는 간식으로 거듭났다니... 궂이 호떡의 유래를 들먹거린 건 호떡이 본래 비건이었지 않을까 하는 짐작에서 알아본 거였다. 그런데 일단 인도의 '난'에서 비롯된 것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떡'이란 호칭이 붙은 걸 보면 처음엔 찹쌀이나 밀가루에 물만 넣고 반죽하고 거기에 설탕 소를 넣어 뜨겁게 구워 먹던 간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비건음식이었을 거란 추측이다. 그런데 최근에 인사동에서 유명한 옥수수호떡이나 부산의 씨앗호떡 등에는 우유나 다른 동물성 성분이 불필요하게 들어간 것 같아 걘적으로 안타깝다. 여튼 윤식당2에서 호떡을 보니 한동안 먹지못한(길거리에서 파는 호떡은 대부분 우유가 들어갔거나 정확히 성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ㅠㅠ) 호떡이 눈 앞에 아른거린 바람에 인터넷에 비건으로 먹을 만한 호떡이 없는지 열심 검색질을 해본다. 그러다 성분이 비건스러운 호떡 발견! 게다가 바로 구워먹으면 되는 편리성까지!! 바로 결제로 넘어갔다. 하지만 먼저 실제 제품을 받아 먹어보고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리고 블로그 후기를 보고 비건임을 확신한 한살림표 '찹쌀 호떡가루' 제품! 단,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집에서 반죽하고 설탕 소는 따로 준비해서 직접 팬에 구워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점~
라면은 요즘 마트에 가면 비건채식라면을 쌀이나 우리밀 면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종종 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컵라면과 인스턴트 짜장면까지 종류가 더 많다. 비건인지 아닌지를 더 확실히 하고 싶을 때는 비건채식 전문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된다. 비건채식 라면 하나만 있어도 떡라면, 만두라면, 라면스파게티, 라볶이, 비빔라면, 라면샐러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어쨌거나 가공식품이라 너무 자주 많이 먹는 건 권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라면의 중독성 있는 맛은 사실 나도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해서 나름 머리를 쓴 게 좀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일 때 각종 채소를 넉넉히 넣어 먹거나 라면 스프 반 된장 1/3Tsp 정도로 간을 해서 먹는 방법이다. 


그리고 한국에도 비건 채식 버거용 패티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더라. 인터넷 검색창에서 비건 버거라고 검색만 해도 비건 패티가 몇 종 뜬다. 또는 정식 비건 버거용 패티가 아니더라도 콩햄이나 버섯스테이크를 활용해 먹어도 괜찮다. 또는 윤식당1에서 나왔떤 불고기 버거처럼 콩불고기를 활용해 비건 불고기 버거를 해먹어도 정말 맛있다. 그리고 비건 버거를 먹을 수 있는 매장이 서울에는 야미요밀(합정동)과 러빙헛 스마일조(개포동), 달냥(종암동), 허거스(이태원), 플랜드(이태원), 하이미소(응암점)이 있고 부산에는 콩스버거(주례동)와 무무버거(남포동)가 대표적이다.

오지의마법사23회 _코끼리와 야채카레

Posted by Gloria Ming
2018. 4. 4. 20:51 비건 생활 정보

일요일 저녁 TV앞에 밥상을 차려놓고 가족들과 둘러앉아서 또는 혼자서 편안하게 오늘은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기대하며 MBC로 채널을 맞춘다. 오지의 마법사를 보기 위해서_
여행은 떠나는 맛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TV나 인터넷을 매개로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는 여행지도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사실 현실적으로 이 세상 가고 싶은 곳을 모두 누빌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서 이런 여행 프로그램이 참 고맙다. 게다가 요즘엔 카메라와 장비들이 고퀄이라 별로 수놓은 밤하늘도 직접 보는 것만큼이나 선명하게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드론 덕분에 원거리에서 보는 장관도 자주 보인다.
이번 주 23회에서는 정수네 팀이 벼룩시장 판매 도전 후 성공적으로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네곰보로 이동해 저녁식사까지 마친 사연이 나왔다. 그 때 정수네가 한 식당에 들어가 세 가지 메뉴를 주문해 먹었는데 모양만 다를 뿐 모두 같은 토세란 음식이었다. TV에서 장판색깔과 비슷해보였던 토세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쌀 반죽과 블랙 렌즈 콩으로 만든 바삭한 팬케이크 종류로 토세 자체는 아무 맛이 안나서 커리나 다른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보통 토세는 간식으로 즐긴다고 하는데 TV에서 정수네 팀은 저녁 식사로 시켜먹었다.
한편 수로네팀은 핀나왈라에서 은퇴한 코끼리 라자를 만난다. 스리랑카는 6천여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는데 그 중 50살이 넘는 나이든 코끼리들은 따로 관리하는 것 같았다. 라자의 몸무게는 약 4톤이라는데 하루에 무려 250kg을 먹는다고 한다. 수로네팀은 라자를 목욕시키고 나서 라자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먹을 나무가지들을 마련해줬는데 라자는 200kg이 나가는 식량을 한꺼번에 자신의 집으로 옮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출처: MBC 오지의마법사]
여기서 잠...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 두 종류가 대표적이다. 아시아 코끼리는 코 끝에 한 개의 돌기가, 아프리카 코끼리는 돌기가 두 개다. 이 돌기들이 여러가지 굉장한 일을 한다. 코끼리의 모습을 통틀어서 근육질의 코가 가장 인상적이다. , , 여분의 발과 도구처럼 쓴다. 코는 신호 목적으로 소리 내기, 음식 모으기, 물을 빨아올리기, 먼지 털기, 땅파기, 물 뿌리기, 열매 채집과 쓰다듬기에 사용되고 7m 높이에 닿게 한다. 코끼리 코에는 4만 개가 넘는 근육이 있어 350kg 무게가 나가는 짐도 들 수 있다.
청각이 매우 뛰어난 코끼리는 주변에 호랑이나 맹수가 나타나면 다른 동료들에게 음파를 발사하여 신호를 보낸다는 것. 먼곳에 있는 동료들에게는 발로 신호를 보내어 수 km밖에서도 음파를 감지할 수 있다. 코끼리가 소리를 낼 때 이 신호가 복제되어 따로 지면에 전파되는데 예민한 발을 통해 이 메시지를 알아챌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지진과 뇌우, 멀리 떨어진 동물의 발굽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코끼리는 엄청난 지능을 갖고 있어 유쾌한 삶 속에서 섬세하지만 활발하게 응용한다. 몸집이 매우 큰 만큼 뇌 또한 크고 복잡한데 평균적으로 그 무게가 약 4.8kg이다. 사람의 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뇌의 일부인 대뇌피질은 고차원적 사고와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코끼리도 정교한 인지 처리에 사용되는 큰 대뇌피질을 가지고 있다. 다른 동물이나 인간 또는 다른 코끼리의 냄새나 목소리를 구별하는 능력 외에도 다른 존재가 멀리 있는지, 가까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생사나 나이 같은 중요한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장소, 음식, 수원지, 방향 등의 정보를 간직할 수 있다. 심지어 평생동안 기억할 수 있다.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린 <다른 인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코끼리에 관한 연구>의 공동저자인 그래미 섀넌(Dr. Graeme Shannon) 박사는 인간의 언어는 음향 신호가 풍부하기 때문에 코끼리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인간의 인종과 성별, 나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처럼 코끼리들도 광범위하게 강한 감정을 표현한다. 미국공영방송 PBS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네이쳐NATURE>의 블로그는 가족인 코끼리가 얼마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려고 하는 순간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4백미터 거리에서부터 코끼리들은 서로를 부르며 더 빨리 걸었다. 그들의 측두샘에서 얼굴 양 옆으로 액체가 떨어져 흥분한게 눈에 들어왔다. 마침내 코끼리들은 계속 소리치며 울고 서로에게 달려갔다. 그들은 만나서 귀를 펄럭거리고 상아를 두드리며 코를 서로 휘감고, 크고 시끄럽게 소리를 냈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다시 만난 둘은 울면서 두드리고 소리치며 포효의 교향곡을 만들었다.
TV에서 보고도 놀랐지만 코끼리에 대해 더 놀라운 사실들을 알고보니 예로부터 코끼리를 신성시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리고 저녁시간 수로네팀은 코끼리 보호소 직원들과 식사로 간단한 야채커리라이스를 먹게 되는데 더운 나라답게 매운맛이 강했던지 멤버들은 깜짝 놀라워하면서도 맛있어하며 스리랑카식으로 깨끗이 접시를 비웠다.
한국에서 비건채식으로 카레를 먹으려면 강황가루에 각종 양념을 직접 해서 먹는 방법이 있고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조리식 비건 카레소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간편조리식 비건 카레소스로는 대만산 VEGAN 즉석 고형카레와 한살림 채식카레(주원료:국내산) 으로 원하는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기름 두른 팬에 볶다가 각 소스의 활용도에 맞게 남은 조리를 하면 된다. 이 때 사과를 갈아 넣으면 카레에 상큼달콤한 감칠맛을 더할 수 있고 특히 양파와 완두콩은 카레와 잘 어울리는 식재료로 풍부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오장육부를 이롭게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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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카레의 톡 쏘는 향신료인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생채활성 화합물이 있는데 이 커큐민은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에서 감염, 상처 뿐 아니라 폐암과 유방암의 치료를 도왔다고 한다. 최근 미시간 주립대 연구원들은 커큐민이 뇌 속에서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처럼 많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유해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형성을 막아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마지막에 정수네가 텐트를 치러 가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던 곡예사 아저씨(?)는 코코넛 야자수에서 나오는 원액으로 발효주를 만드는 분이었다. 코코넛 야자나무는 열매부터 나무까지 버릴 게 없다더니 야자수에서 원액이 나온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오지의마법사 이번 회차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만큼이나 많은 지식을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물론 재미도 있었고- , 다음 주엔 스리랑카 첫회에서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흰긴수염고래를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